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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음악과 공감의 그늘

대중의 음악과 공감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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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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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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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68491078
ISBN10 896849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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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유준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음악이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동아대학교에서 음악문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음악문화와 감성정치』, 『예술음악과 대중음악, 그 허구적 이분법을 넘어서』 등이 있으며, 역서로 『지식인의 표상』, 『비서구 세계의 대중음악』, 『아도르노의 음악미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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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학’이나 ‘대중미술’, ‘대중무용’, ‘대중건축’ 같은 말은 이미 사라졌거나 애초부터 쓰인 적이 없는 반면, 음악의 영역에서만큼은 ‘대중음악’이라는 말이 별다른 저항 없이 유통되고 있는 것은 왜일까?
음악에는 집단적 향수라는 본질적 차원이 있다는 것이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될 것 같다. 달리 말해 음악은 여타의 예술보다 더 많은 공감을 요구하는 듯하다. 예컨대 소설은 혼자서 읽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교향곡은 많은 사람이 함께 듣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이 점에서 ‘대중’과 ‘음악’은 서로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이 경우 ‘대중음악’은 다함께 듣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뜻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설명은 음악의 특수한 장르를 한정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음악은 상식화된 장르 분류법상 대중음악에 속하지 않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다.
나는 이 책에서 대중음악이 용어의 개념 면에서나 장르 혹은 양식적 어법의 차원에서나 열려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환기시킬 것이지만, 대중음악의 외연을 섣불리 넓혀서 비생산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킬 생각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서양 클래식음악이나 한국 전통음악과는 구별되는 대중음악의 실재를 인정하고 있으며, 그런 일반적 의미의 대중음악이 이 책의 핵심적 논의 대상이다. 그럼에도 나는 대중음악을 하나의 특수한 장르 명칭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유보적으로, 그리고 신중하게 접근한다.
대중이라는 말이 단순히 문화산업적 맥락에서 소용되는 음악의 한 가지 특수한 장르를 나타내는 수식어로 굳어지는 것을 나는 막고 싶다. 음악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공감의 역동적 기제가 변증법적 운동을 멈춘 채 빛바랜 상표와도 같은 모습으로 사물화되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의 제목에서 ‘대중음악’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대중의 음악’으로 풀어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것은 장르의 명칭이 아니라 음악이 맺는 사회적 관계, 곧 음악적 공감의 정치를 나타낸다.
소통은 불통을 전제하며, 공감의 빛이 있다면 공감의 그늘이 있다. 불통을 가리고 소통만을, 공감의 그늘을 외면한 채 그 빛만을 살필 때, 음악과 대중문화가 만들어내는 감성적 힘은 전체주의적 프로파간다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소통과 힐링, 긍정적 자기계발 담론으로 과도하게 포장되어 있는 현재의 대중문화가 그와 같은 위험에 처해 있다.
공감의 그늘을 살필 때에야 비로소 대중의 음악은 민중의 음악, 시민의 음악, 나아가 민족의 음악으로 숨겨진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러한 공감의 그늘에서 대중의 음악은 소외된 개인의 음악이 될 수도 있다. 요컨대 이 책에서 나는 장르화된 대중음악을 대중문화비평의 한 갈래로서 다루는 데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음악적 공감이 이루어지는 사회적 메커니즘과 정치적 관계를 비판적 시각에서 조망하고, 그 비판적 사유의 동력으로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그려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이 책에 모아진 글들은 대부분 내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인문한국연구단에서 감성에 대한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후에 쓴 대중음악을 주제로 한 것들이다. 여러 학술 저널에 발표된 글들로서, 한 권의 책으로 묶이는 과정에서 조금씩의 손질을 거쳤다.
음반산업과 미디어 테크놀로지에 주목하는 매체비평적 논의와 블루스나 민중가요와 같은 장르에 대한 비평, 그리고 이난영과 같은 대중예술가의 삶을 추적하는 역사민족지적 탐구에서 한류와 케이팝의 인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탈식민주의 논의에 이르기까지 미학과 문화연구의 다양한 영역을 감성연구의 차원에서 아우르고 있다. 각각의 글들이 다루는 주제의 범위와 글들 사이의 논리적 호흡을 고려하여 순서를 배치했지만 독자들의 관심에 따라 순서 없이 읽어도 무방하다.
2011년에 발간한 『음악문화와 감성정치』에 이어서 전남대 감성인문학연구단의 총서로 발간하는 두 번째 개인 저서다. 이 책에서 미비한 내용이나 행여 오류가 발견된다면 전적으로 저자의 실책이지만, 생산적인 논의와 곱씹어볼 만한 생각이 읽힐 수 있다면 그것은 모두 연구단의 치열한 학제적 토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감성인문학이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끈끈한 연대로 함께 걸어가는 김신중 원장님 이하 호남학연구원의 동료 연구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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