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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여는 글 1 삶의 문제인가 아닌가 2 시작인가 끝인가 3 식물의 되어감 4 여름으로 뛰어들다 5 여름의 개화 6 가을 열매 7 식물을 보는 새로운 눈 부록 1 식물표본의 보존과 잎 순서 만들기 부록 2 도서 목록 및 학습 장소 옮긴이의 글 역주 |
저마거릿 코훈
관심작가 알림신청Margaret Colquhoun
저악셀 이월드
Axel Ewald
역이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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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보자료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실습서(워크북)이다. 따라서 책의 효용은 ‘적극적인 참여’에 있다. 독자는 책을 자연으로 가지고 가서 자연을 보고 체크하며 책에 묘사된 것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여러 실천과 연습이 제시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것들이 독자의 창조적 행동에 불을 붙이고 자신만의 변형된 방법을 고안하는 데 영감을 주기 바란다.
--- p.9 괴테는 예술과 과학이 모두, 우주를 탄생시킨 ‘모든 존재의 근원 요소primal source of all being’로부터 발생하거나 거기로 향해 있음을 경험했다. 그는 예술에서 과학으로 전환함으로써 또는 과학을 할 때 예술을 사용함으로써 식물을 관찰하는 방법을 발전시켰으며, 이로써 칸트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것을 가능케 했다. --- p.21 겨울 산책을 나가서 충분히 자랐고 전체 모습이 잘 보이는 참나무 하나를 찾아보라. 그 모습을 가장 잘 음미할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한다. 추운 날씨겠지만 30-40분 서서 자세히 관찰한 뒤에 전체적 자태, 꺾인 각도, 성장 패턴, 비율 등 본 바를 요약해 본다. … 집에 가서 차 한잔하고, 기억으로 그려보자. 이런 자세한 관찰 활동은 소수의 그룹이 함께 해본 것을 공유하면 더욱 많은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 p.39~40 초여름에 식물들이 힘차고 튼튼하게 성장하는 것을 매일 보는 것은 멋진 일이다. 작은 새싹을 일정 기간 매일 그려보라. 또는 겨울 동안에 싹이 트는 씨앗을 관찰하고 그려보라. … 매일 또는 변화를 감지했을 때마다 식물 전체를 신속히 스케치해서 이전 그림과 비교해 보라. 그림 사이의 빈자리로 상상력을 가지고 미끄러져 들어가고, 물질적 표현을 하면서 위로, 밖으로, 나선형으로 펼쳐나가는 그 식물의 운동과 함께 자신을 흐르게 해보라. --- p.77 하나의 식물 전체에서 각각의 잎이 하나의 표현이듯 식물의 세계라는 전체 안에서 각각의 식물은 하나의 표현이다. 마찬가지로 한 해의 매 순간은 계절의 한 바퀴라는 전체의 한순간이다. --- p.101~102 정원을 산책하거나 밭울타리를 따라 거닐고 여름의 초원을 가로지를 때 당신은 아마 ‘꽃과 대화’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먼저 꽃이 피는 곳으로 가서 충분히 ‘친해’질 때까지 주변 환경, 자라는 습성habit, 각 부분을 연구해 그 꽃을 알도록 한다. 스케치북을 펴서 빠른 선 그림으로 식물의 전체와 부분을, 특히 꽃을 그린다. 그 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계절마다 어떻게 발현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 p.133 우리는 이 여정을 다음과 같이 단순화할 수 있다. 식물은 점(씨)에서 시작해 선(뿌리와 줄기)으로 나아간다. 선들은 리듬 간격을 두고 면(잎)으로 퍼지고 꽃으로 가면서 점점 삼차원이 된다. 꽃은 선(잎자루)이 사라진 면들로 이루어진다. 꽃은 2차원 평면인 꽃과 꽃받침들로 단출하게 둘러싸여 삼차원 입체 비슷하게 되었다. 식물이 모든 것을 갖춘 온전한 삼차원의 ‘몸’을 얻는 것은 열매에서다. 그 어둠의 중심 공간에 서 새로운 성장이 일어나는 것이다. --- p.159 정물화가 실제로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물화는 생명을 그린다. 쉬는 생명을 그리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달하는 자연의 생명은 예술가의 화폭에 잠시 붙잡혀 있다. 열매 안에서처럼 정물화 안에서도 자연의 과정은 마침표를 찍었다. ……그런가? 돌출해 있는 과일들 안에서 작은 씨앗들이 새로운 시작을 향해 있는 것처럼 생명은 단지 물러앉아 자제하면서 기다리는 것 아닌가? ‘고요한 생명still life’은 ‘여전히 살아 있음still alive’ 아닌가? --- p.162 |
책 속의 계절은 감자를 캘 무렵인 늦가을 혹은 초겨울에서 시작하며, 한겨울과 봄과 여름을 지나 탐스럽게 열린 열매를 수확하는 가을로 돌아와 끝났다. 계절의 순서를 따르지만 읽는 순서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지금의 계절에 맞춰서 읽어도 되고, 처음부터 읽은 뒤 지금 계절에 맞는 장으로 돌아와도 된다. 이 여정이 우리에게 영감과 창조성을 주리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만일 이 책으로 인해 독자들 마음 안에 살아 있는 식물의 세계를 향한 경이로움과 적극적인 관심, 그리고 그 성장과 발전에 창조적으로 참여하는 마음이 생겨난다면, 우리는 새로운 인식 기관을 위한 씨앗, 즉 ‘식물을 보는 새로운 눈’으로 성장할 씨앗 하나를 독자들에게 심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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