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농업 시대1 영국의 식민지 비밀 2 식민지의 구조적 기반 마련하기 3 경제 및 정치 권력의 성장 4 식민지 아메리카 5 런던과 식민지의 충돌 6 독립과 내부 갈등 7 포퓰리즘과 반동 8 전국 정당들의 부상 9 농업 제국주의와 세력 균형 10 젊은 공화국 11 새로운 농업 주들12 잭슨 민주주의 -- 승리한 농민-노동자 정당13 태평양을 향해 서쪽으로 14 경제 세력의 전개 15 경제적 표류의 정치학16 민주주의: 이상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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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넘어 문명론으로 승화된 미국 정신의 장대한 드라마[미국 문명의 역사]는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저작으로, 단순한 연대기식 서술을 넘어 역사적 맥락 속에서 미국 문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문명사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이다. 저자 찰스 비어드는 20세기 초 과학적 방법론을 도입해 신화와 전설을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의 미국의 역사를 다룬 선구적인 역사학자 중 한 명으로 그의 [미국 헌법의 경제적 해석]은 진보적 역사학의 출발점으로 오늘날까지도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국사의 핵심적인 저작 중 한 권이다. 찰스 비어드는 역사학자로서의 성숙한 시각과 문명론적 탁견으로 가득 찬 [미국 문명의 역사]를 통해 독립혁명, 남북전쟁, 산업화, 1차 대전까지 미국 역사의 큰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체계적인 통사를 완성했다. 영국의 식민지로 시작해 독립혁명을 거쳐 선도적으로 민주주의를 이끌어 유럽과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성장 과정에 대한 저자의 안목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국 사회의 정신을 형성한 뿌리를 이해하는 데 그 어느 책보다도 큰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1,600페이지에 육박하는 이 방대한 [미국 문명의 역사]에는 수많은 사건과 일화들이 수집되어 있지만 그것들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독립 이전부터 영토의 확장 과정을 거쳐 자본주의의 개화와 그로 인한 ‘획득과 향유의 정치학’이라는 독특한 미국 사회의 면모를 창출한 흐름의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관세와 노예제를 둘러싼 남부와 북부의 갈등에 대한 다채로운 논점과 영국과 유럽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걸으며 이루어낸 성과의 특징들과 전 세계를 선도하는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 대한 이해는 세계사의 어떤 제국보다도 강대하고 확고한 물적 기반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을 이해하는 기본서로 손색이 없다. ‘콩코드의 현자’ 에머슨은 미국인들에게 지금 있는 곳에 굳건히 서서 역사가 부여한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운명을 개척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인은 북미 대륙의 황야를 개척하고 유럽의 한 지방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문명을 건설했다. 그 결과가 유사 영국 문명이 아니라 명암이 공존하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아메리카 문명이다. 그 문명에는 찬연히 빛나는 성취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어둠이 공존하고 있다. ‘한 국가의 과거를 마을의 가십이나 대도시 사회 뉴스 수준의 단순한 에피소드로만 생각한다면, 어떻게 복잡하고 완전한 인격에 자양분을 공급하고 영감을 줄 수 있을까?’저자 찰스 비어드는 한 사회의 총체로서의 문명이라는 개념을 바탕에 두고 장대한 미국 역사의 드라마를 [미국 문명의 역사]에서 펼쳐 보여준다. 뛰어난 역사학자일 뿐 아니라 당대 미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으로서 그의 문장은 학문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균형 잡힌 설득력과 문학적인 아이러니와 고금을 아우르는 박람강기가 배어 나온다. 실로 고전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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