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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 다하여
살며 사랑하며 믿는 것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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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읽기 전에 - 다니엘 존스 에반스 16 서문을 읽지 않는다고? 20
서문 - 제프 추 23
들어가며 - 그들이 ‘예’라고 답했기 때문에 32

1부 온 마음 다하여 믿는다면

1. 내가 믿는 날에는 52
2. 심히 부패한 나의 작은 마음 62
3. 굳은 돌덩이가 부드러운 살갗이 되는 곳 81
4. 모든 것을 아는 사람에서 해방되기 91
5. 얼굴은 두껍게, 마음은 부드럽게 101
6. 조나단 에드워즈가 내 고향 선배라고? 109

2부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하여

7. 사랑으로 다시 시작하기 126
8. 죽음에서 생명으로 138
9. 흐르는 물이 한결같이 하는 일 158
10. 수많은 목소리, 수많은 가면 174
11. 광야 186
12.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시다 197
13. 원수 사랑하기 217
14. 안식일 안에 거하기 236

나가며 - 텔로스 247
후기 - 나디아 볼즈웨버 254 레이첼에게 - 김기석 262
주 269
리딩 가이드 279

저자 소개3

레이첼 헬드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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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Held Evans

공립학교 진화론 교육 논쟁을 불러일으킨 ‘스콥스 원숭이 재판’이 벌어졌던 테네시주 데이턴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브라이언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지역 신문사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칼럼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로 전업, 지방 신문뿐 아니라 전국지에 글을 기고하게 된다. 보수적 신앙에 의문을 던지며 블로그와 트위터에 쓰기 시작한 글이 뜨거운 공감과 폭넓은 반향을 얻으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확신에 찬 신앙에서 의심과 질문을 수용하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신앙을 풀다』(2010), 성경적 생활 방식을 문자 그대로 실천한 실험의 기록인 『성경적 여성으로 살아 본
공립학교 진화론 교육 논쟁을 불러일으킨 ‘스콥스 원숭이 재판’이 벌어졌던 테네시주 데이턴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브라이언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지역 신문사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칼럼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로 전업, 지방 신문뿐 아니라 전국지에 글을 기고하게 된다. 보수적 신앙에 의문을 던지며 블로그와 트위터에 쓰기 시작한 글이 뜨거운 공감과 폭넓은 반향을 얻으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확신에 찬 신앙에서 의심과 질문을 수용하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신앙을 풀다』(2010), 성경적 생활 방식을 문자 그대로 실천한 실험의 기록인 『성경적 여성으로 살아 본 1년』(2012)을 냈다. 「뉴요커」, 「워싱턴포스트」 등 유수의 신문에 글이 개재되면서 CNN, NBC, 미국공영라디오 등에 출연하게 되었고, 교회로부터 외면받고 소외된 이들,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교회를 떠나는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졌다.

전통적인 교회를 떠나 다시 교회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교회를 찾아서』(2015), 모순과 역설로 점철된 성경을 새로운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여정을 그린 『다시, 성경으로』(2018)를 출간했다. 신앙 생활 가운데 마주치는 근본 질문과 갈등을 특유의 솔직함과 따뜻함으로 담아낸 그의 글은, 온라인과 SNS상에 함께 질문하고 서로를 보듬는 온라인 공동체를 낳았다. 그가 던진 메시지는 보수적인 권위에는 도전으로, 교회에서 소외된 이들에게는 연대와 지지로, 믿음과 교회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공감과 영감으로 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종교자문위원을 지냈고, 2012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여성 50인’에 꼽혔다. 캠퍼스 커플인 댄과 결혼하여 어린 두 자녀를 두었고, 2019년 독감 치료 중 부작용으로 37세의 이른 나이에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대부분의 글을 썼던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문장은 “죽음도 삶의 일부입니다”라는 사순절 묵상이었다. 블로그 rachelheldevans.com, 트위터 @rachelheldevans에서, 특히 해시태그 #becauseofRHE를 검색해 보면 그의 영향을 받은 이들의 고백을 엿볼 수 있다.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다른 상품

Jeff Chu

기자, 편집자, 작가. 레이첼 헬드 에반스와 사라 베시가 시작한 ‘진화하는 믿음’ 컨퍼런스의 공동 책임자였으며, 레이첼의 좋은 친구로 『온 마음 다하여』 미완성 유고를 받아 온전한 책으로 펴냈다.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소재 제일장로교회 교구 목사로 일하고 있다.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술대학원에서 미술 이론을, 캐나다 리젠트 칼리지에서 기독교 문화학을 공부했다. 2023년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 살면서, 다차원적이고 통합적인 하나님 나라 이해, 종말론적 긴장, 창조와 새창조, 인간의 의미 그리고 이 모든 주제에 대해 문화와 예술이 갖는 관계 등에 관심을 가지고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손에 잡히는 바울』 『이것이 복음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신약의 기도』 『오늘이라는 예배』 『밤에 드리는 기도』 『알라』 『일과 성령』 『세상에 생명을 주는 신학』 『바보와 이단』 『돈은 중요하다』 『BST 스가랴』 『BS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술대학원에서 미술 이론을, 캐나다 리젠트 칼리지에서 기독교 문화학을 공부했다. 2023년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 살면서, 다차원적이고 통합적인 하나님 나라 이해, 종말론적 긴장, 창조와 새창조, 인간의 의미 그리고 이 모든 주제에 대해 문화와 예술이 갖는 관계 등에 관심을 가지고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손에 잡히는 바울』 『이것이 복음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신약의 기도』 『오늘이라는 예배』 『밤에 드리는 기도』 『알라』 『일과 성령』 『세상에 생명을 주는 신학』 『바보와 이단』 『돈은 중요하다』 『BST 스가랴』 『BST 예레미야애가』(이상 IVP) 등이 있다.

백지윤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34*210*20mm
ISBN13
9791191887259

책 속으로

한 달 뒤 레이첼은 아팠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2019년 5월 4일,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그날 우리가 찾아 낸 1만 1천 개의 단어는 지금 여러분의 손에 들려 있는 이 책의 일부가 되었다. 이 책은 레이첼이 원래 그리 던 모습이 아니다. 오늘 우리 가족의 삶 역시 그녀가 그리던 모습이 아니다. 서른일곱 살에 죽는 것도 그녀 가 그리던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미래를 그리는 일의 본질이 아닌가. 미래를 그린다는 것은 늘 정확히 미래를 맞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무엇이 옳은지를 끊임없이 배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 진하는 것이다. 레이첼이 그리던 미래, 레이첼의 비전이 바로 그러했다. 그녀에게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 고, 소외된 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려는 비전이 있었다. 그러한 그녀의 비전은 죽지 않고 여전히 계속 살아 있다.
--- 「읽기 전에」 중에서

레이첼은 내게 너무도 많은 존재였다. 나의 가장 훌륭한 스승, 나의 가장 좋은 편지 상대, 작가로서 나의 모 델, 목회적인 동시에 예언자적인 목소리의 표본, 나의 가장 성실한 지지자, 그리스도를 닮은 사랑과 짓궂은 유머를 세상에서 가장 가감 없이 구현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그녀는 나의 친구였다. 지혜로 운 충고를 해 주고,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어 주고, 눈물을 닦아 주고, 짓궂게 나를 놀리고, 모유 수유를 하다 가 내 생각이 났다며 이게 성령께서 내가 죽었을지 모른다고 말씀하시는 이상한 상황이 아니길 바란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

이것은 레이첼이 쓰려고 했던 책이 아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속속들이 그녀의 책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 는 여러분이 레이첼의 반짝이는 비교 불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현명하고, 재치 있고, 호기심 에 차 있되 용감하고, 신실하고, 은혜로운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레이첼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녀의 위대한 소망, 따뜻한 포용력, 엄청난 가능성을 알아보는 감각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특히 교회 때문에 상처 받은 적이 있다면, 그녀의 진심 어린 연대의 식을 느껴 보길 바란다.
--- 「서문」 중에서

성육신 이야기. 한 여인의 부드러운 자궁벽에 착상한 수정란 크기로 작아진 하나님, 손가락과 발가락이 자 라는 하나님, 자궁 안에서 발길질을 하고 딸꾹질을 하는 하나님, 천천히 산도를 내려와 피범벅인 채로 세상 에 나오고 그리하여 아마도 침착하게 기다리던 산파의 손에 안기는 하나님, 배고픔에 울어대는 하나님, 엄 마의 젖을 찾는 하나님, 완전히 느긋하게 눈을 감고 통통한 작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전적인 신뢰의 자세를 취하는 하나님, 엄마의 무릎에서 휴식을 취하는 하나님이라니! 이것을 믿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 「그들이 예라고 답했기 때문에」 중에서

최근까지 나는 위험과 취약함에 관한 한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우리를 위해 우 리에게 최선을 다하실 때 하나님께도 위험과 취약함이 있다. 종교적인 사람들은 하나님이 취약할 수 있다 고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을 강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는 분으로, 체스판의 말을 냉철하 게 움직이는 주권적인 체스의 대가로 묘사하는 신학과 이미지를 선호한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취약함이 슈퍼맨의 힘을 뺏는 크립토나이트처럼 신성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믿지 않는다. 오히려 취약함은 아 름다움이고, 결속이며, 강함이다.
--- 「1. 내가 믿는 날에는」 중에서

나와 함께 이 길을 가는 많은 동료들이 교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소외되어 왔다.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 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단지 질문을 너무 많이 한다는 ‘죄’ 때문에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불확실 함을 인정한다고 해서 덜 신실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더 솔직한 사람이 될 뿐이다. 우리가 얼마나 모 르는지 인정한다고 해서 덜 신실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더 숨김없이 말하는 사람, 어쩌면 더 호 기심 많은 사람이 될 뿐이다. 누구 못지않게 방황했던 자기 마음의 연대기를 기록한 앤 라모트는 이런 유명 한 말을 남겼다. “믿음의 반대는 의심이 아니라 확실함이다.”
--- 「2. 심히 부패한 나의 작은 마음」 중에서

온 마음 다한다는 것은 흑과 백을 날카롭게 구분하는 환원주의적 사고를 우상 숭배하듯 고수하는 것이 아 니라, 오히려 광대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지는 회색 지대가 있음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리라. 온 마음 다하여 살아가는 것이 그렇듯, 나는 온 마음 다하여 믿는 것 역시 위험을 무릅쓰고 취약함을 간직하 고 불확실함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개인의 삶에서뿐 아니라 공동체적 삶에서도 그러하다고 믿게 되 었다. 온 마음 다한 믿음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모든 것을 기꺼이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알지 못함에도 불 구하고 추구하도록 격려한다.
--- 「3. 굳은 돌덩이가 부드러운 살갗이 되는 곳」 중에서

내가 절대적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는 게 아니다. 다만 절대적 진리가 존재한다면, 그것을 온전 히 알려면 하나님의 마음이 필요할 것이다. 나는 절대적 진리가 사람들의 눈에 띄기를 기다리면서 누구나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에 놓여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절대적 진리가 존재한다면, 나는 그것이 바람 에 좀 더 가깝지 않을까 상상한다. 바람이 부드러우면서도 간접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일깨워 주듯 말이다. 우리는 바람이 어떻게 수선화를 살며시 흔들어 봄날의 춤을 추게 만드는지 본다. 우리는 바람이 어떻게 갈 매기의 공기 역학적 날개와 인사하면서 그 새를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르게 하는지 안다. 우리는 수영장에서 나올 때 우리의 젖은 몸을 스쳐 가는 바람의 차가운 입김을 느끼고, 끔찍하게 후덥지근한 날 바람이 없어 바 짝 마르고 생명의 진액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안다. 그러나 그 바람을 병에 담아 놓거나 길들일 수는 없다.
--- 「4. 모든 것을 아는 사람에게 해방되기」 중에서

부드러운 마음은 고통과 자비와 사랑을 경험하고 소화해 내는 곳인데 그것을 잃어버릴 정도로 자기 자신을 강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때로 우리는 철갑옷을 두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때로 우 리는 스스로에게 인간으로 머물라고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온갖 종류의 도발에 휘둘리는 마 음, 외부 자극을 받아들여 거기에 반응하는 마음, 모든 범위의 감정이 들쑤셔 대는 마음, 이런 마음을 하나 님이 당신에게 주신 데는 이유가 있음을 스스로에게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 때로 누군가 당신을 욕하거나 당신의 신앙을 의심할 때 상처 받아도 괜찮다고, 괜찮기만 한 게 아니라 정상이고 옳고 좋은 일이라고 스스 로에게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
--- 「5. 얼굴은 두껍게, 마음은 부드럽게」 중에서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자신이 사랑과 소속감을 누리기에 합당하다고 믿고 싶 어 하며, 고통스러운 최악의 날이든 온 마음 다하여 살아가는 최고의 날이든 모두 자신에게 과분하다는 생 각을 거부하고 싶어 한다. 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창조세계를 겨우 견디는 하나님이 아니라 좋아 하는 하나님을 열망한다고 생각한다.
--- 「6. 조나단 에드워즈가 내 고향 선배라고?」 중에서

불의와 그것에 공모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떤 진노를 품으시든, 악을 행하는 인간의 능력에 하나님이 어떤 분노를 쏟아부으시든, 그것은 모두 사랑에서 흘러나온다. 하나님이 죄에 대해 진노하시는 것은, 죄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과 창조세계를 해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아동학대, 성폭력, 인종 차별, 백인 우월주의, 성소수자 혐오, 장애인 차별, 연령 차별, 여성 혐오, 착취, 잔학 행위, 소비주의에 대해 분노하시는 것은, 이러한 죄가 하나님이 만드신 이들의 존엄을 훼손하고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럽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죄가 하나님의 사랑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사랑이신 하나님, 그 사랑 안에서 그 사랑을 통 해 나와 당신을 포함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을 역행하기 때문이다.
--- 「7. 사랑으로 다시 시작하기」 중에서

비방하는 자의 목소리에 대해 말할 때 나는 우리 안에서 계속해서 반복 재생되는 파괴적이고 기만적인 메 시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 메시지는 우리가 행한 일이 아니라 우리 존재가 얼마나 끔찍한지에 초점을 맞춘 다. 그것은 올바르게 죄책감을 느끼는 양심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목소리, 즉 수치심이다. 우리가 참되게 살 기 위해 죽어야 하는 것이 자아 중심성이라면, 더더욱 죽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수치심이다. 비방하는 자의 목소리, 즉 우리가 가치 없고 절대로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는 목소리에 우리도 모르게 동조하는 마음 역시 죽어야 한다.
--- 「8. 죽음에서 생명으로」 중에서

나는 세상이 내가 준비한 모든 답 하나하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세상이 던지는 크고 솔직하며 종종 답이 없는 질문들이 나에게 축복이었다. ‘이게 어찌된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제 나는 하나님이 피식 웃으시며 속삭이시는 말을 겨우 알아들을 수 있을 뿐이다. “아마 넌 짐작도 못할걸.”
--- 「9. 흐르는 물이 한결같이 하는 일」 중에서

세상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누구이신지에 대해서도 수많은 거짓말을 들려준다. 내가 하나님, 하나님의 백성, 그리고 우리 자신과 우리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방식에 신중해야 함을 환기하면서 바라는 바는, 궁 극적으로 그러한 거짓말에 마땅치 않게 너무 많은 힘이 실리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거짓말 이 아예 힘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 「10. 수많은 목소리, 수많은 가면」 중에서

어쩌면 광야가 주는 교훈 중 하나는 그곳이 우리가 익숙한 것에 의존할 수 없는 장소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역경처럼 보일 수 있지만 또한 초대일 수도 있다. 우리 존재의 현실로, 우리 취약함의 진실로 들어가 라는 초대이다. 광야를 통과하는 긴 여정에서 살아남은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한 번 일깨움을 받는다. 그곳 에서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돌보는 것과 같이…… 당신들을 돌보아 주시 는 것을 직접 보았소.” 광야는 그런 곳이었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 「11. 광야」 중에서

온 마음 다하는 삶으로 하나님이 초대하신다는 것은 내 마음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내 마음의 갈 망에 관심을 갖으신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내가 신경 쓰는 일에 하나님도 신경 쓰신다는 것을 이해하 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진리를 또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12.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시다」 중에서

우리의 말이 다른 사람의 귀에 가 닿아 오랫동안 그 영혼 속에 머물 수 있음을 안다면, 우리는 좀 더 신중하 고 좀 더 부드럽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말들이 변화되기를 기다리며 서로의 식탁 위에 놓여 있는 것을 상상해 본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만 그 추하고 무거운 말들을 날아오를 준비가 된 아름다 운 무언가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안다면?
--- 「13. 원수 사랑하기」 중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더 많이 하라고 하시는 게 아니라 더 적게 하라고 하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할 때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저항한다. 그러나 바로 그때 나는 어릴 적 내가 누리던 자유의 기쁨을 떠올린다. 일요 일 저녁식사로 사랑하는 동생과 함께 무제한 팝콘과 아이스크림을 신이 나서 나누어 먹던 나를. 그러면 모 든 것이 조금 더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이제 분명히 알겠거니와, 그 일요일 저녁에 내가 느꼈던 것은…… 자유다. 이제 그것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바로 그 자유 안에서 나는 그저 존재할 수 있었다.
--- 「14. 안실일 안에 거하기」 중에서

세상이 당신으로 무엇을 믿게 했든, 사랑은 약하지 않다. 사랑은 최악의 인간성 한가운데서도 견뎌 낼 강인 함이 있다. 사랑은 가장 추악한 편견과 가장 살기등등한 증오에도 살아 남을 수 있는 힘이 있다. 사랑은 세 상이 사랑의 죽음을 선언할 때조차 다시 일어설 회복력이 있다. 그리고 이 사랑은 우리와 아주 멀리 동떨어 져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당신과 내가 지음 받은 목적이다.

--- 「나가며: 텔로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온 마음 다하여 믿는다는 것

이 책에서 레이첼은 ‘온 마음 다하여’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의심과 질문을 포함하여 자신의 취약함을 솔 직히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에서 어떤 의미인지, 간과되고 무시되어 온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러 측면에 대 해 질문하고, 숙고하고 그 답을 찾아 나간다. 그녀에게 있어 온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전통적 의미의 뜨거움 이나 열심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취약함을 인정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며 유구한 신앙 전 통의 공동체 안에 내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 안에 머무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온 마음 다하여’ 사랑하 기 위해 취약해지셨듯, 하나님을 믿으려는 인간 또한 ‘온 마음 다하여’ 취약함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사랑에 안겨야 하는 것이다. 그녀의 말처럼, 믿음의 반대는 의심이 아니라 확실성이다,라는 역설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레이첼은 믿음, 확실함, 열정, 흔들림 없음, 의심하지 않기 등의 전통적 신앙 기준으로 인해 교회 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솔직한 마음을 터놓을 수 없는 세대를 위해 숨통을 터 준다. ‘왜 그리스도 인인가?’를 묻는 그녀의 질문과 답변 속에서 독자도 레이첼과 함께 자기 신앙의 이유와 소망을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레이첼이 떠난 후, 그녀와 함께 ‘진화하는 믿음’ 컨퍼런스를 이끌어 왔 던 오랜 친구 제프 추가 가족으로부터 유고를 넘겨 받아 완성한 책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아는 제1저자(레 이첼)와 제2저자(제프)가 협업하여, 레이첼의 목소리와 꿈을 고스란히 구현해 냈다.

결국 나의 믿음을 살린 것은 의심이었다

미국 남부, 공립학교 진화론 교육 논쟁을 불러일으킨 ‘스콥스 원숭이 재판’이 벌어졌던 테네시주 데이턴의 전통적인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레이첼은 신앙의 진리를 세상에 전하기 원했던 열심 가득한 소녀였다. 학 내 기도 모임을 주도하고, 마을 전도 계획을 세우고, ‘최우수 기독교인상’을 연이어 수상한 바 있던 그녀는 기독교 신앙의 탄탄한 이론과 토대를 갖추기 위해 기독교 대학에 진학해서는 기독교 신앙의 진리로 세상 을 변화시키기 원했던 열성 청년이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들어갔을 때 그녀가 마주한 세상 과 세상 사람들은 그간 배웠던 바와는 너무도 달랐다.

졸업 후 그녀가 만난 사람들은 그녀가 전해 줄 진리 가 필요한 죄인들이기보단 오히려 그녀의 좁은 시야를 열어 주고 오만한 마음을 받아 주고 도와주는 뜻밖 의 사람들이었다. 레이첼은 자신이 전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통해 오히려 더 큰 세상과 사랑에 눈뜨며 더 큰 하나님과 그분의 사랑에 대해 알아 간다. 그녀는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줘야 한다고 굳 게 확신했지만, 오히려 세상은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그녀에게 발견하게 해 주었다. 하나님의 더 큰 사랑 을 교회 밖, 비신앙의 사람들에게서 발견하고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교회에서 평생 배워 온 너무도 당 연하게 받아들였던 교리와 확실성에 대한 수많은 질문이 싹텄다. 그녀는 그 질문들 외면하기보단 하나하나 붙들고 씨름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신앙의 전반적인 변화를 겪는다.

개인 블로그와 트위터에 나누던 이야기, 확신에 찬 신앙에서 의심과 질문을 수용하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회고적 이야기를 담은 ‘헤아려 본 믿음’(2010)이 책으로 나오면서 전국적인 작가로 부상하게 되었고, 교회에서 있을 곳을 찾지 못하거나 교회를 떠나는 새로운 세대를 대변하는 작가로 자리잡게 되었 다. 이후 성경적 생활 방식을 문자 그대로 실천한 실험의 기록인 ‘성경적 여성으로 살아 본 1년’(2012)을 냈 고, 전통적인 교회를 떠나 다시 교회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교회를 찾아서’(2015), 모순과 역설로 점철된 성경을 새로운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여정을 그린 ‘다시, 성경으로’(2018)를 출간했다. 신앙생활 가운데 마주치는 근본 질문과 갈등을 특유의 솔직함과 따뜻함으로 담아낸 그녀의 글은, 온라인과 SNS상에 함께 질문하고 서로를 보듬는 온라인 공동체를 낳았다. 그녀가 던진 메시지는 보수적인 권위에는

도전으로, 교회에서 소외된 이들에게는 연대와 지지로, 믿음과 교회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공감과 영감으 로 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종교자문위원을 지냈고, 2012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지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여성 50 인’에 꼽혔다. 캠퍼스 커플인 댄과 결혼하여 두 자녀를 두었고, 2019년 독감 치료 중 부작용으로 37세의 이 른 나이에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대부분의 글을 썼던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문장은 “죽음도 삶의 일 부입니다”라는 사순절 묵상이었다. 어린 두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하나님은 어 떤 분일까?’(2021)와 유고를 정리한 ‘온 마음 다하여’(2021)가 사후에 출간되었다.

‘왜 그리스도인인가?’ 그리고 ‘진화하는 믿음’

레이첼은 자신과 같은 질문을 갖고 신앙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컨퍼런스를 기획해 열게 된다. 그녀의 신 앙적 씨름에서 친구가 되어 준 ‘문신을 한 장신의 여자목사’ 나디아 볼즈웨버와 함께 ‘왜 그리스도인인가?’ 라는 이름의 컨퍼런스를 시작했고(‘온 마음 다하여’의 첫 장은 이때 레이첼이 나눈 강연을 옮긴 것이다), 이 후 몇 차례 이어지던 소규모 연례 모임은 그 필요를 공감하고 절감하는 이들을 위한 전국 모임으로 확장된 다. 사라 베시, 제프 추 등과 함께한 ‘진화하는 믿음’이 그 후속 모임이었다. 레이첼이 주축이 되어 시작한 모 임이 3회를 앞두고 그녀의 사망으로 기로에 서지만, 그녀 없이 그녀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어진 모임은 이전 보다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함으로써 그녀가 꿈꾸던 비전이 더 큰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들, 교회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정체성 일부를 보류하거나 내려놓아야 했던 이들, 의심과 질문과 이성은 교회의 문앞에 놓고 들어가야 한다고 느꼈던 이들이 이들 모임과 관련 책에서 환대와 용기, 자유를 경험했다. 그동안 교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던 이들이 자신의 신앙의 근거를 고백하 고 나누며 목소리를 나누는 모임이었지만, 그저 다양성의 인정이라기보단 인류를 다양한 모습으로 지으신 하나님과 그분의 은총과 사랑에 대한 더 큰 발견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은 이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 여기서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성경으로’가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된 이후 레이첼에 대한 팬덤은 미국 못지않게 형성되었다. 북미 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신앙 지형에서도 같은 고민과 갈등을 하는 30-40대 젊은 여성 세대가 많기 때문이 다. 동시에 그녀의 책은 20대 청년들에게도, 특히 ‘다시, 성경으로’는 성경 읽기를 위한 기본 도서로 대학 선 교단체와 여러 교회에서 읽히고 있고, 비슷한 시기의 고민을 담은 ‘헤아려 본 믿음’ 역시 청년들의 애독서 로 읽히고 있다. 어린 자녀들을 위한 그림책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는 아이들에게 읽어 주다가 오히려 부 모가 감동하여 울어 버렸다는 후기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을 만큼, 그녀의 책은 전 세대에 걸쳐 공감과 위 로와 용기를 주고 있다. 우리네 신앙 풍통가 북미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고(이는 ‘헤아려 본 믿음’을 읽어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보다 한 세대 앞서간 그들에게서 우리가 참조하고 숙고할 만한 유의미한 지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레이첼의 마지막 책인 ‘온 마음 다하여’는 본문의 앞뒤에 편지로 시작해서 편지로 끝나는 형식으로 되어 있 다. 레이첼의 남편 다니엘(‘댄’)이 떠난 레이첼에게 쓴 편지로 시작해서, 유고를 전달받아 책을 완성하게 된 경위를 담은 제2저자 제푸 추의 서문, ‘왜 그리스도인인가?’ 컨퍼런스에서 레이첼이 했던 강연, 그리고 본문 뒤에는 레이첼의 장례식에서 그녀의 절친이자 ‘모든 죄인과 성인의 집’ 목사였고 ‘어쩌다 거룩하게’의 저자 인 나디아 볼즈웨버가 전한 추도사, 그리고 마지막에는 김기석 목사가 레이첼 혹은 이 시대 이 땅의 레이첼 들에게 쓴 편지 ‘레이첼에게’가 덧붙였다. 그리고 그녀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섯 여성의 긴 추천 의 글까지, 그녀를 기억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우정과 사랑의 연대가 일궈 낸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 이 땅에서 ‘온 마음 다하여’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이 무슨 일을 알 수 있을까? 추천의 말을 쓴 이들에게서 그 구체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나는 레이 첼 헬드 에반스의 글처럼 이토록 솔직하고 진솔한 날것의 신앙문을 본 적이 없다”고 그녀의 글의 독특함을 언급하며 “의심의 은총,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나아가게 한다. 신앙의 전체주의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그의 마지막 책을 권한다”는 김혜령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의 지적은 이 책의 고유한 특징을 짚어 준다. “그녀의 글은 처음 접할 때부터 느꼈지만 치유적이다.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문장이 있는데 그게 무 엇인지는 모르다가 어떤 문장을 읽고는 내가 기다려 온 문장이 바로 이것임을 깨닫는 순간. 『온 마음 다하 여』를 읽을 때 독자들은 문장마다 그런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온 마음 다하여』는 아직 교회에 남아 신 앙을 지키며 참 자아로, 다시 처음인 듯 살아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이다”라는 환대의공간 레미제라블 대 표 김효경 목사의 글도 빼놓을 수 없다. “보수적인 신앙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점차 마주치게 되는 다양함과 이질감 사이에서 고민하고 탐구하고 논쟁했던 레이첼은 지금 그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기독교인이든 비기 독교인이든)에게 이 책을 통해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괜찮다고, 그건 이상하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말해 준다. 레이첼의 단단하고도 부드러운(그녀의 말을 인용한다면 ‘얼굴은 두껍게, 마음은 부드럽게’가 될 것이 다) 어조를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의 신앙에 대해,구도에 대해, 하나님을 알아 간다는 것에 대해 작은 용기 한 줌 얻게 될 것이다.” 20년 넘게 ‘신지혜의 영화 음악’을 진행해 온 전 CBS 아나운서 신지혜 작가의 긴 글 은 레이첼에게서 자신을 발견한 이의 고백으로 들린다. “『다시, 성경으로』를 통해 처음 만난 그녀는 용기 있 고 솔직했다. 책을 읽는 내내 반갑고 놀랐고 부러웠다. 그녀는 내게 정의와 공의를 향한 용기와 확신을 선물 해 주었다.

『온 마음 다하여』로 다시 만난 그녀는 내내 나를 설레게 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무엇 때문인지 알려 주었고,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그려 보게 했으며, 내 믿음에 확신을 얹어 주었다. 이 벅찬 설렘을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추천한다.” 청소년 활동가이 자 여러 책의 저자인 오선화 작가는 레이첼이 던진 왜 그리스도인인가,라는 질문에서 용기와 동기를 발견 한 경우라 하겠다. “온 마음을 다한 그 사랑의 향기 덕분에 일어났어요. 덕분이에요. 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대의 여정에 보폭을 맞추어 동행하고 싶었던 게 분명해요. 주춤거리는 나의 리듬까지도 기꺼이 반겨 주 리라는 믿음이 싹텄어요. 이 책의 행간에서 진하게 울려오는 메아리를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리운 옛 친구 에게 쓰는 듯한 편지글을 쓴 진희경 목사(어린양교회)는 레이첼이 걸어간 길을 성경의 여러 인물이 보여 준 길과 동일시하는 동시에 자신이 걸어가는 길의 동행자로 친근감을 표하고 있다.

레이첼과 비슷한 연배의 이들 다섯 여성 필자가 대변하듯, 이 땅에서 목소리를 찾지 못하고 억압받고 자유 함을 잃은 신앙의 주변인들에게 혹은 방랑하는 기독인에게 레이첼은 신앙의 본령을 떠올리며 ‘온 마음 다 하여’ 우리를 사랑하신 분을 기억하게 할 뿐 아니라 ‘온 마음 다하여’ 믿고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공감과 연 대, 희망과 용기, 은총과 사랑을 북돋아 줄 것이다. 그리하여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처럼, 온 마음 다하 여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의 눈길과 손길, 발길을 인도할지 모른다. 참으로 좋은 친구, 속깊은 동료, 그 여정 의 동행자의 음성을 이 책에서 듣게 될지 모른다.

추천평

“나는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글처럼 이토록 솔직하고 진솔한 날것의 신앙문을 본 적이 없다.” - 김혜령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그녀의 글은 치유적이다. 아직 교회에 남아 신앙을 지키며 참 자아로, 다시 처음인 듯 살아가고 싶은 이들 을 위한 책이다.” - 김효경 (산돌교회 목사)
“레이첼의 단단하고도 부드러운 어조를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의 신앙에 대해, 구도에 대해, 하나님을 알아 간다는 것에 대해 작은 용기 한 줌 얻게 될 것이다.” - 신지혜 (작가, 전 CBS 아나운서)
“그녀는 내내 나를 설레게 했다. 이 벅찬 설렘을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공유하고 싶다.” - 오선화 (청소년 활동가)
“레이첼, 한참을 서성이다 이름을 불러 봅니다. 온 마음을 다한 그 사랑의 향기 덕분에 일어났어요. 덕분이에요.” - 진희경 (어린양교회 목사)
보수 복음주의를 넘어 기독교가 나아갈 길을 탐색하는 레이첼 에반스의 울림 있는 에세이집. 레이첼 헬드 에반스는 현대 기독교의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하나였다. - 「뉴요커」
레이첼의 산문이 지닌 시적 표현력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재미있고 불손하고 호기심에 많고 현명하고 용서할 줄 알고 쉽게 재단하지 않는 인간미 넘치는 누군가를 만날 것이다. 그녀는 신앙의 사 람도 의문을 갖고 분노를 품으며 때로 기독교의 어떤 면과는 화해하거나 덮어놓고 그냥 받아들일 수 없다 고 인정한다. 딱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준다. - 「워싱턴 포스트」
에반스의 영적 여정과 독특한 글쓰기는 하나님을 찾고자 갈망하는 신자들의 공동체를 형성했다. 그녀의 목 소리는 친근하고 솔직하며 강렬하여 복음주의자들 동네에서 흔히 듣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에반스는 질 문하고 의심 속에서 안전을 찾고 새로운 방식으로 믿음을 배우려는 수많은 이들을 위한 만남의 공간을 만들어 냈다. - 「뉴욕 타임스」
에반스는 기독교가 가르쳐지고 인식되는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싸운 진보적 기독교 여성들의 선구자 중 하나였다. 특히 교회에서 상처받거나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낀 사람들에게 에반스는 격려와 과감한 수용이 가득한 안전한 안식처를 제공했다. - 「애틀랜틱」
레이첼의 다른 모든 저작처럼, 『온 마음 다하여』 역시 따뜻함과 지혜, 친밀함을 전해 준다. 레이첼은 무지한 이들에게 수치심을 안기지 않는다. 지식의 길을 탐험하는 도중 지혜에 이르는 기쁨을 맛보게 한다. 그녀를 비판하는 이들이 왜 그토록 길길이 날뛰는지 알 것 같다. 레이첼은 그들에게서 독을 뽑아내고 치유를 가져 오고자 한다. - 「크리스천 센추리」
레이첼 헬드 에반스가 쓴 모든 글을 너무 좋아한다. 깊고 따스하고 영특한 그녀의 스토리텔링이 너무 좋다. 신학적 통찰을 전해주는 그녀의 책은 읽을 때마다 늘 매료되고 신이 나고 깨우침을 얻는다. - 앤 라모트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 저자)
레이첼과 같은 목소리는 오래전 써 놓은 글의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쉰다. 레이첼이 품었 던 것과 같은 비전은 한 사람의 생애를 넘어선다. 그녀가 발견한 것, 그녀가 우리에게 알게 해 준 것을 이어 가는 일은 이제 우리 몫이다. -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세상의 모든 기도』 저자)
근사하고 마음을 울리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책. 레이첼 헬드 에반스는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모두를 설득하는 일에 그 아름다운 삶을 바쳤다. 마침내 우리는 그녀를 믿을 수밖에 없다. - 케이트 보울러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 저자)
이 아름다운 책은 슬픔과 기쁨 모두를 간직한 성소다. 광야를 헤매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가 장 신뢰하는 우리들의 대장이 보내온 안식처다. - 사라 베시 (『페미니스트 예수』 저자)
티끌만큼이라도 내적 분열을 느낀다면, 『온 마음 다하여』는 그 분열된 조각들을 다시 하나로 모으도록 도와 줄 것이다. 이 책은 특별한 선물이다. 나는 벌써 두 번, 세 번 다시 읽었다. 책장마다 정직하고 인간다운 온 전함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 브라이언 맥클라렌 (『의심 뒤의 신앙』 저자)
기독교가 지금 또 한 번의 종교개혁을 거치고 있다면, 레이첼은 우리의 마르틴 루터였다. 그녀는 주류 그리 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도록, 복음주의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도록 도왔다. - 마이클 커리 (미국 성공회 대주교)
신학과 예전에 대한 풍성한 탐색, 위대한 전통들의 핵심을 되울리는 예배로의 열정적인 부름이 새롭게 관 심을 받고 있다. 기독교의 주변부야말로 이런 일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곳이며, 레이첼 헬드 에반 스보다 그것에 더 매력적인 목소리를 부여하는 사람도 없다. - 크리스타 티페트 (<On Being> 진행자)
마법에서 깬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생명줄. 그녀의 마지막 말을 듣게 된 우리는 행운아다. - 「영성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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