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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고선경
열림원 2025.01.10.
베스트
국내도서 181위 소설/시/희곡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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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LIM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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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그러니까 이 토마토 한 알 꼭 사서 간직해”]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시인의 신작 시집. 전작에서 청량하고 넘치는 시적 패기를 보여준 시인이 한층 더 깊어지고, 단단한 토마토 속살 같은 시들로 돌아왔다. 외로운 날씨 속에서 위태롭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함께 건너온 모든 타자를 향해 건네는 아삭아삭하고 오래 남을 맛의 시어들. = 소설/시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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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나는 행운을 껍질째 가져다줍니다

신년 운세
럭키슈퍼
늪이라는 말보다는 높이라는 말이 좋아
맨발은 춥고 근데 좀 귀여워
진짜진짜 축하해
산성비가 내리는 대관람차 안에서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
그때 내가 아름답다고 말하지 못한 것
키치죠지에 사는 죠지
SF
오래된 기억인지 오래전 꾼 꿈인지 알 수 없어요
한양아파트
안개가 짙은 겨울 아침에는 목욕탕에 가야 한다

2부 죽어서도 유망주가 되고 싶다


비상계단
망종
보랏빛 안개 흰 사슴
홀로그래피
세계가 도둑맞은 기분을 훔치려 들 때
스틸, 스틸, 스틸
디올 전속 디자이너가 내 옷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은 고양이와 자객
이 봄밤은 왜 나의 봄밤이 되지 못하는가
축하를 말하기 전에
죽어 버려

3부 미래가 태어나려면 필요한 일들이었다


한 가지 비눗방울
가벼운 노크
남영
털실로 뜬 시계
핑크 뮬리
믿을 수 없이 가까운 믿음
흩어지지 않는 마음
요정의 파라솔
눈도 내리지 않는데 고백
모든 일이 시작되기 전
시네마와 무비
물 밖의 일
그 밖의 일
미래에 내리던 비에는 아무도 잠기지 않고

4부 너의 팬이야


알루미늄 빗방울
체리의 서약
진희와 희진
도전! 판매왕
딸기와 판다곰
너는 핸드크림이 다 떨어졌다는 식으로 이별을 말했어
게임 혹은 게임
노을을 좋아하고 때때로 레몬 향을 견디는 사람에게
행복한 파괴자들
카푸치노 감정
뱅 쇼 러브
자몽과 오로라
팬레터?12월 31일

해설
크로셰 메모리 | 소유정(문학평론가)

저자 소개1

1997년 안양에서 나고 전주에서 자랐다. 2022년 ≪조선일보≫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2023, 문학동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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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22g | 130*215*12mm
ISBN13
9791170403203

책 속으로

미래는 헐렁한 양말처럼 자주 벗겨지지만
맨발이면 어떻습니까?
매일 걷는 골목을 걸어도 여행자가 된 기분인데요
아차차 빨리 집에 가고 싶어지는데요
--- 「럭키슈퍼」 중에서

슬픔을 과시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슬픔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그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 「진짜진짜 축하해」 중에서

낡고 이상한 세계에서
더 낡고 이상한 세계로
옮겨 가는 동안

나는 내가 잃어버린 것들을
무연히 지켜봤다

영원히 찾아 헤매겠다 생각했던 것들

무수한 별, 아름다움
어둠 속에서 맑은 물이 쏟아지는 소리
사람의 것과 사람의 것 아닌 아름다움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 중에서

나의 스웨터에는 미세한 구멍들이 있는데
요정이 드나든 흔적은 아니고
영혼이 까슬까슬해서 생긴 것이다
--- 「안개가 짙은 겨울 아침에는 목욕탕에 가야 한다」 중에서

600년을 산 은행나무의 뿌리 같은
아, 번뇌

반야심경을 외우다가 깜빡 졸아 버린 스님의 당혹감
꿈에서 야쿠자가 되어 버린 스님의 그리움

소오데스까
--- 「스틸, 스틸, 스틸」 중에서

모든 페이지에 같은 이야기만 적혀 있다고 해도
모든 의미를 사랑해로 바꿔 읽는다면, 이를테면

죽어 버려

끝, 같은 건 상상 속에만 있고 우리의 상상 때문에
우주가 우리를 떠나지 못했으면 좋겠어
--- 「죽어 버려」 중에서

오래전 나는 핑크 뮬리가 영원히 흔들리는 정원에 나를 가둔 적이 있어 그곳으로 통하는 문의 열쇠를 연수에게 주었고 연수는 내가 행복하다고 믿었다
--- 「핑크 뮬리」 중에서

극장에는 빛이 들지 않아, 친구들아 오직 장면 속에서만 빛을 상영하는 것이 극장의 화법이기 때문이지 오래된 영화에는 오래된
장면이 없을 수도 있지만
--- 「시네마와 무비」 중에서

높은 마음을 가지고 싶었다. 마음속에 생겨난 높은 행거가 내가 바라던 것은 아니었을 텐데. 수많은 감정을 걸어 두었지. 무너지고 또 무너질 때마다 번번이 일으켜 세웠다. “떨군 고개를 원래 스트레칭하려 했던 척 한 바퀴 돌리는 것까지가 제 시집의 장기입니다.”
--- 「도전! 판매왕」 중에서

여기 남아 내가 할 일: 시 열심히 쓰기, 사랑 열심히 하기, 꿈 열심히 꾸기, 돈 적당히 벌기, 건강 관리 잘하기, 웃긴 생각 많이 하기, 네 꿈 응원하기, 네가 꿈 이루는 거 똑똑히 지켜보기

여전히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새해 그리고 나는 너의

팬이야

--- 「팬레터 - 12월 31일」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LIM 시인선

웹진 림LIM에서는 한 시인의 시를 약 한 달 동안 연재하여 그 시 세계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 연재 이후, 이 시들을 시-LIM 시인선으로 출간하여 새롭고 풍부한 형태로 선보일 것이다.

시-LIM 시인선은 독창적인 시들을 오롯이 소개하기 위해 내용과 형식을 면밀히 고려했다. 앞표지와 뒤표지의 색이 책등에서 그러데이션으로 이어지고 확장되며 시리즈 간의 연속성을 색채로 가시화한다. 또한 초판에는 시에서 연상되는 오브제를 스티커 아트워크로 제작해 독자가 직접 표지를 꾸밀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여전히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새해 그리고 나는 너의

팬이야”

‘끝낼 인생’을 ‘끝내주는 인생’으로 바꾸는 힘,
“우리가 살아서 나눠 가진 아름다움”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한국시의 미래” “텍스트힙의 선두주자” 고선경 시인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이 열림원 시인선 시리즈 ‘시-LIM 시인선’의 첫 번째 시집으로 출간되었다. 고선경 시인은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할 당시 이문재, 정끝별 시인으로부터 “넘치는 시적 패기로 써 나갈 시의 힘이 기대된다”는 평을 받았으며 첫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를 통해 “구겨진 뒤축 같은 오늘을 딛고 끝내 내일이라는 약속을 지켜내는” 씩씩함과 유쾌함으로 많은 독자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장난스럽기도 사랑스럽기도” “시집도 재미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MZ라는 말로 고선경 작가를 담기에는 너무 협소하다” 등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스트릿 문학 파이터’로서 개그 본능을 펼치던 시인은 ‘도전! 판매왕’이 되어 돌아왔다.

“떨군 고개를 원래 스트레칭하려 했던 척 한 바퀴 돌리는 것까지가 제 시집의 장기입니다.”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유희 가득한 문학을 하고 싶다고 밝힌 적 있는 고선경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에서도 유머와 재미, 솔직한 고백 속에서 빛나는 진심, 용기와 사랑을 여전히 간직한 채로 한층 더 깊어진 마음을 전한다.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 속에서 붉게 빛나고 있는 토마토 한 알로부터 “모르면서 안다고 말하는” 건 사실 “심장보다 단단한” “마음”이라는 걸 깨달은 시인은 함께 살아 있기에 나눌 수 있었던 기쁨과 슬픔 모두를 긍정한다.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는 삶의 과정에서 너무 큰 슬픔을 감당하지는 않도록, 눈물도 슬픔도 없는 깨끗한 자리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 “우리가 살아서 나눠 가진 아름다움”을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에 담는다.

당신이 이 도시 어딘가에 살아 있(었)다는 믿음과 기억,
먼 곳의 당신을 내 곁에 두고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기


고선경의 첫 시집을 떠올리며 이 시집을 읽었다면 어딘가 달라진 분위기를 눈치챘을 테다. 물론 월급도 못 주는 회사, 대기업에 다니는 중학교 동창, 애인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던 고시원 방, 지하철 1호선의 빌런, 전세 사기…… 이 도시의 청년들이 맞닥뜨리는 현실은 여전하고, 이에 맞서는 시적 주체의 씩씩함과 유머 또한 여전하다. 멸망에게 “죽어 버려 강도 같은 너에게 내어 줄 건 아무것도 없어”(「죽어 버려」) 일갈한다든지, “불행이 앞뒤로 덮쳐 와도/ 어디서든 휴대전화를 꺼내 누를 번호가 있다는 거/ 새들처럼 동시에 울어 줄 사람이 있다는 거/ 투명한 잔이 더욱 투명해지도록/ 따라 부을 마음이 있다는”(「눈도 내리지 않는데 고백」) 걸 되새긴다든지. 다만 『샤워젤과 소다수』의 대표 이미지가 무한한 기포를 가진 소다수와 같이 청량하고 시원한 것이었다면,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에서는 “씁쓸한 시나몬 향”(「카푸치노 감정」)이 가미된 커피나 오래 끓인 “어두운 술”(「뱅 쇼 러브」)처럼 높은 온도와 입안에 남는 맛을 가진 종류의 이미지가 돋보인다. 끈적이지 않고 휘발되는 산뜻함이 아니라 오래 남는 맛과 향은 시적 주체에게 남은 어떤 것을 환기시킨다. 이를테면 지금 곁에 없지만 ‘있었던’ 존재에 대한 기억.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


남은 것이 필연적으로 환기시키는 ‘사라짐’은 “우리가 만나서 왜 헤어져야 하는지”(「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라는 질문을 불러온다. 상실이나 불행 앞에서 무너진 시적 주체는 이 질문을 곱씹지만, 끝끝내 자신을 “무너지고 또 무너질 때마다 번번이 일으켜 세”(「도전! 판매왕」)우며 계속해서 다짐한다. 친구들의 이름을 계속 호명하며,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혼자서 간직하지 않으리라고. 우리가 만나서 나눈 기쁨뿐만 아니라 이 슬픔 또한 충분히 슬퍼하기로. 어떻게 해도 충분해지지 않는 슬픔이라면 오히려 미래의 가능성을 더 많이 기대하고 더 많이 다짐하기로.

그러므로 우리는 “끝낼 인생이 남아 있다”는 말이 “끝내주는 인생이 남아 있다”(「신년 운세」)로 바뀌기까지 ‘나’의 곁에는 수많은 ‘너희’가, ‘우리’가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게 한 모든 타자를 향해 건네는, ‘나’도 “너의 팬”이라는 말. 이 시집은 시인이 독자에게 건네는 한 알의 고백이자 축하, 행운의 부적이다.

고선경(지은이)의 말

아삭아삭할 겁니다
겨울을 견뎌 본 심장이라서요

2025년 1월
고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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