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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7
1 두 세계에 대하여 10 2 카인 42 3 십자가 위의 죄인 75 4 베아트리체 10 5 5 새는 치열하게 알을 깨고 나오나니 13 8 6 야곱과 천사 16 6 7 에바 부인 200 8 종말의 시작 239 작가연보 254 |
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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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알트가세 쪽으로 향했고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당황한 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데미안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그가 말한 것들이 죄다 황당무계한 것만 같았다. 카인은 고결하고 아벨은 겁쟁이라니! 게다가 카인에게 내린 표시가 특별함을 나타낸다고!
--- p.41 ‘새는 치열하게 알을 깨고 나오나니. 그 알은 곧 세계일지어다. 누구든 태어나고자 한다면 우선 그 세계부터 파괴해야 하는 법. 새는 하느님에게로 향하고. 우리는 그 하느님을 아프락사스라고 부른다.’ --- p.116 그러니까 사랑은 천사와 악마, 남성과 여성, 인간과 짐승, 최고선과 최악의 이미지를 모두 지닌 것이다. 문득 나는 이런 식으로 살아가도록 정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바로 이것이 내 운명인 것이다. 나는 운명을 열망하는 동시에 그 앞에서 겁이 났지만, 따로 탈출구는 없었다. 운명이 늘 끊임없이 내 머리 위를 맴돌았기 때문이다. --- p.121 나는 시를 쓰거나 설교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었다. 나뿐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그런 목적을 위해 존재하진 않았다. 그런 역할은 부수적인 요소일 따름이었다. 누구에게든 참된 천직은 단 하나이며 그건 바로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찾는 것이다. --- p.162 “사랑은 애원해서 되는 게 아니랍니다.” 그녀는 곧바로 이렇게 덧붙였다. “요구해서도 안 되고요. 사랑이라면 확신에 이르는 길을 찾아낼 힘이 있어야 하죠. 그럴 때라야만 그저 상대에게 매료되기보다 상대를 매료시킬 수 있는 거랍니다. --- p.190 그러자 커튼이 드리워진 창가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막스 데미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상하게도 뭔가 달라 보였고, 지난날 이와 꼭 같은 순간을 이미 경험했다는 사실이 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 p.193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치열하게 싸운다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 소설 속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10대부터 20대 중반 청년이 되기까지 선과 악, 빛과 어둠으로 구분되는 세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부모님과 가족이 함께 있는 안락하고 따뜻한 세계에서 벗어나 치열하게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표현한 이 책은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나를 찾아가고, 내면 또한 성장하는 모습을 심도 있게 보여준다. 싱클레어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마다 등장하는 ‘데미안’은 신비로운 존재로 그려지며 ‘싱클레어’가 여태껏 배워온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세상을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하며, 선과 악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해 있음을, 마음속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인공 싱클레어는 방황하고 때론 좌절도 하며 시행착오는 겪는다. 하지만 인도자인 데미안과 피스토리우스를 만나 그들의 모습을 좇으며 조금씩 성장해 가고 결국은 진정한 자신을 발견한다. 인도자이자 친구인 데미안과 똑같이 닮아 있는 자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