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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아이들

타인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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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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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2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2813009
ISBN10 89828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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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권은정
안동대학교 영어교육학과 및 경북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 졸업. <한겨레><한겨레 21>의 런던통신원을 지냈고, 옥스퍼드 세인트 클레어 국제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쳤다. 현재 참여연대 인터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젠틀맨 만들기』가 있으며, 역서로는 『그녀가 나를 만나기 전』이 있다.
저자 : 조안나 트롤로프
존 메이저 전 영국수상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을 만큼 인기가 높은 작가. 특히 이혼과 재혼으로 복잡하게 얽혀가는 가족관계를 밀도 있게 그린 본 작품(1998)은 도서관 대출신청을 하고도 한참 기다려야 할 정도로 그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1999년 『가디언』이 발표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십 인의 작가'에 선정. 『합창대』『마을의 사건』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며, 2000년 들어와서는 신작 『여인과 결혼한다는 것』을 발표하여 흔들림 없는 작가적 명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1996년 그간의 뛰어난 문학적 성취로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OBE(Officer of the British Empire)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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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은 달라질 게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아빠와 엘리자베스가 분명히 함께 잠을 자는 것 같았다. 그저 모르는 채 눈을 돌려야 할 거라고 데일은 다짐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칫솔 이외에는 그다지 많은 흔적을 만들어둔 것 같지는 않았다. 데일이 기억하기에 조시는 톰과 함께 지내게 되면서부터 바로 자신의 물건을 몽땅 들여다 놓았었다. 톰의 옷장 안에 그녀의 옷이 걸렸고 그의 욕실에 목욕용품이랑 비누가 놓였고 텔레비전 앞에 그녀가 벗어놓은 구두가 뒹굴었다. 한번은 부엌 싱크대 안에서 붉고 긴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데일은 속이 메스꺼웠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달랐다. 위층으로 올라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면서 데일은 자신을 확실하게 타일렀다. 엘리자베스가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다른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기억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고, 그녀는 심지어 자기 입으로 그렇게 말도 했다. 루카스와 에이미에게 자신의 호의를 나타내 보이기라도 하듯이 선언했었다.

"난 그 여자를 별로 좋아하진 않아. 난 아빠가 다시 결혼하는 것도 정말 싫어. 하지만 꼭 결혼하시겠다면 엘리자베스가 무난한지. 그 여자는 좀 달라."

"어떻게 다른데?"

에이미가 물었다. 에이미는 조시를 좋아했었다. 조시는 에이미가 자기 얼굴에다 새로운 화장 기법을 연습하도록 해주었다. 두 사람은 이층 목욕탕에서 서로 깔깔거리며 웃음을 터뜨리곤 했다. 조시는 명랑한 사람이었다.

"조용한 전문직 여성이야. 아주 점잖고, 그리고 누구한테 매달리는 성격이 아니야. 아빠를 온종일 독차지하려는 타입이 아니야."

루카스라 놀리듯이 말했다.

"어차피 너와 그 여자 두사람 모두를 위한 공간은 없을텐데."

데일은 그의 말을 무시했다.

"그 여자를 일단 만나고 나니 기분이 나아졌어. 정말 그래."

"내가 듣기엔 좀 따분한 사람 같은데."

에이미가 이렇게 말했다.

"그건 그래. 그래도 좋아. 난 좋아."

루카스가 데일을 한동안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 여자는 아빠의 배우자가 될 거야. 데일."

"무슨 말이야?"

"아내가 우선이라는 말이지."

"아니야."

"아내란 그런 존재야."

"항상 그렇진 않지. 꼭 그렇진 않아. 그렇게 하겠다고 우길 때만 그렇지."

데일은 잠긴 침실 문에 열쇠를 넣고 돌렸다. 자기 침실에 들어올 때마다 엄습하는 과거의 생각들을 피할 수가 없었다. 지나간 날들, 슬픔과 그리움이 뒤엉키고, 그리고 자신도 언젠가는 집을 떠나야 할 날이 올 것이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공포를 깨닫고 힘겨워하던 날들의 기억이 침실 문을 열 때마다 되살아나는 것이었다. 닐을 만났을 때 그녀는 유별나게도 안도의 기분으로 자기 방 물건의 절반만 꾸렸다. 엄마의 사진은 한 장만 챙겼고 십대 시절의 물건들은 고스란히 남겨두었다. 그때는 기분이 날아갈 듯했고 자신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자기가 꾸리는 물건이란 자신을 과거에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 뿌듯했던 것이다. 그러나 심지어 닐과 함께 살기 위해 집을 떠날 때도 그녀는 열쇠 구멍에 테이프를 붙이고 문을 잠가두었다. 조시는 방 안을 훔쳐보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역시 데일의 편은 아니었다. 드러내놓고 질투를 하는 조시로부터 엄마를 어떻게든 보호해야 했으니까. 닐에게도 그 이야기를 했었다. 살아 있는 사람이 서른두 살에 죽은 사람을 질투한다는 사실을 정말 믿을 수 있겠느냐고 데일의 침실은 엄마 폴린으로 가득 차 있었다.
--- pp.196-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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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도, 독서에 능숙하지 않아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싫증나지 않으면서도 읽고 나면 정신이 예리해진다. 이것이 트롤로프 소설의 특징이다.
--- 월 스트리트 저널
트롤로프는 자신의 인물들의 성격을 완벽하게 간파하여 그들 내면 깊숙이 숨은 상처를 드러내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트롤로프 소설에는 판에 박힌 듯한 인물이 없다.
--- 위싱턴 포스트
조안나 트롤로프는 가슴 깊이 숨은 것을 드러내 보일 줄 아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독자들은 떨림 없이 이책의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리라.
--- 더 타임스
동화에서 계모는 질투심 많고, 이기적이고, 교활하다. 그러나 현실은 동화 같지 않다. 적어도 조안나 트롤로프의 『타인의 아이들』을 읽으면 새삼 그것을 알 수 있다. 계모들은 정말 누구보다도 힘들게 사랑의 시간을 겪고 있는 것이다. 부엌일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속살대는 주부들의 살림 이야기 같은 이 소설은 그 따스함으로 읽는 이에게 위안을 주고, 진지한 통찰로 날카로운 깨우침을 준다. 이 작가의 진정한 재능은 사물의 핵심을 가장 깊은 곳까지 파악하여 그것을 투명한 감성의 그물로 끌어낼 줄 안다는 것이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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