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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장 동양의 수학 모든 숫자에는 의미가 있다 거북이가 알려준 마방진 최초의 인류, 기하학을 만들다 구구단을 외자, 구구단을 외자 3.14보다 정확한 원주율 피타고라스보다 먼저 태어난 구고법 2장 조선의 수학 조선의 ‘수학의 정석’ 조선의 수학 연구 최초의 9차 마방진 정확하고 빠른 계산기, 산가지 3장 계산으로 보는 수학 음의 차이를 계산하라 튼튼하고 아름다운 건물을 계산하라 운명을 계산하라 실제의 거리를 계산하라 나라를 지키는 방법을 계산하라 나가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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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들은 숫자 하나하나에 우주의 원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양에서는 양과 음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 p.14 「모든 숫자에는 의미가 있다」 중에서 옛날에는 이렇게 숫자마다 의미가 있었습니다. 숫자를 사용할 때 단순히 수를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숫자만으로도 어떤 의미를 상징할 수 있었어요. 글자 대신 그 뜻을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숫자가 문자의 역할도 한 셈이지요. 세상의 모든 숫자는 각각 그 나름대로 좋은 뜻을 담고 있어요. 불행만을 뜻하는 숫자는 없고 모두 행운의 숫자만 있는 것입니다. --- p.23 「모든 숫자에는 의미가 있다」 중에서 조선 시대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학자이며, 『구수략』이라는 수학책을 지은 최석정은 육각형 마방진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1부터 30까지의 숫자를 중복하지 않고 육각형에 배열했습니다. 육각형의 각에 있는 숫자를 모두 합하면 93이 되며, 이런 육각형이 여러 개 모여서 신비한 숫자의 조합을 만드는 마방진이 됩니다. --- p.31 「거북이가 알려준 마방진」 중에서 최초의 인류인 복희와 여와는 왜 다른 도구도 아닌 직각자와 컴퍼스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이 두 물건을 어디에 사용했을까요? 얼핏 생각하면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 아닐 것 같지만, 직각자와 컴퍼스만 있어도 여러 가지 도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 p.38 「최초의 인류, 기하학을 만들다」 중에서 춘향이가 이몽룡을 처음 만났을 때 나이가 이팔청춘이었고, 아기가 태어나면 삼칠일 동안 외부 사람을 만나면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28살이면 조선 시대에 청춘이라고 하기에 너무 많아 보이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이팔청춘에서 이팔은 2×8=16으로, 16살을 말합니다. 또 삼칠일도 3×7=21일로, 21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상 곳곳에서 쓰는 말에도 들어 있는 것처럼 오래전부터 구구단이 널리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p.49 「구구단을 외자, 구구단을 외자」 중에서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 대왕은 나라를 튼튼하고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임금 중 세종 대왕이 최고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세종 대왕은 조선이 부강한 나라가 되려면 특히 과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과학을 확립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이때 조선의 천문학과 수학, 화학, 지리학 등이 크게 발달하기도 했지요. --- p.75 「조선의 ‘수학의 정석’」 중에서 조선 후기가 되면 서양의 수학이 점차 조선에 유입되기도 하고, 중국에 갔던 학자들이 서양의 수학책을 직접 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동양의 수학책만 접했던 조선 학자들은 새로운 서양 수학책을 보고 전통적인 동양의 수학에 서양 수학을 보충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현실에 맞춰 새로운 수학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전 문 수학자뿐만 아니라 수학에 관심을 가진 문인 학자들이 여러 종류의 수학책을 쓰게 되었고, 당시 중국과는 다른 조선만의 수학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 p.83 「조선의 ‘수학의 정석’」 중에서 세종 대왕은 고려가 수학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 과학이 발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을 발전시켜야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세종 대왕은 수학을 공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p.86 「조선의 수학 연구」 중에서 마방진은 보통 사각형으로 이루어지지만 삼각형이나 육각형, 또는 원형 등 여러 가지 모양으로 숫자를 배열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아주 먼 옛날 거북이 등에 그려져 있었던 3차 마방진은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의 유명한 마방진이 있습니다. 바로 거북이 등 무늬 모양의 마방진, 지수귀문도입니다. --- p.98 「최초의 9차 마방진」 중에서 동양에서 계산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 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대나무로 계산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나무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손에 쥐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서 계산할 때 사용했는데, 이것을 산목이라고 합니다. 계산할 ‘산(算)’ 자에 나무 ‘목(木)’ 자를 써서 계산하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 p.109 「정확하고 빠른 계산기, 산가지」 중에서 축척은 일정한 비율로 커지고 작아지기 때문에 작은 지도 한 장을 가지고도 넓은 국토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축척 값이 얼마인지 표시가 되어 있으니 그것으로 실제 거리를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 p.160 「실제의 거리를 계산하라」 중에서 인간의 생활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수학도 계속해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당장 필요한 것을 넘어서 인간이 살아가는 근본적인 원리와 삶의 태도를 생각하는 데까지 수학을 적용했습니다. --- p.182 「나가는 글」 중에서 |
백성을 위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데
수학을 익히 사용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은 수학과 관련이 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할 때도, 친구와 약속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때도 수학은 필요하다. 미래 세대를 살아갈 우리는 우주로 향하는 로켓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와 휴대폰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도 수학이 이용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복잡한 계산은 언제부터 가능했을까? 조선의 수학책을 번역했던 저자는 “조선에도 수학책이 있었어?”라는 질문에 조선의 역사를 전달하며 그에 대한 답을 대신한다. 『수학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에서는 서양과 다른 동양의 수학에 관한 깊이와 태도를 먼저 이야기한 뒤, 우리나라 수학의 역사를 짚어 본다. 수학 교육은 삼국 시대부터 시작되었지만, 고려 시대까지는 불교나 유교 다음인 학문이었다. 그렇지만 고려를 뒤이은 조선은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수학을 필수불가결한 학문이라고 여겼다. 세종대왕은 중국에서 수학책을 들여와 본격적인 국가 교육을 시작했고, 이는 조선 중후기 수학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유학자 최석정은 철학의 근간으로 연구를 시작해 오일러보다 빠르게 9차 마방진을 증명했다. 홍정하, 홍대용, 조태구, 박율 등의 수학자들은 중국과 서양에서 들여온 수학에 한계를 느끼고 조선의 현실에 맞춰 새로운 수학책을 집필하며 중국과는 다른 조선만의 수학을 확립했다. 이 책은 수학이 어렵고 다가가기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우리 수학의 지혜를 전하며,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어려운 수학은 더 이상 싫은 청소년들에게 우리 생활과 가장 가까운 수학을 소개합니다! 1장에서는 서양과는 다른 동양의 수학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다. 특히 동양은 서양과 달리 각각의 숫자에 상징성을 부여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자 대신 숫자를 통해 의미를 전달할 수 있었다. 중국 낙수에서 올라온 거북이의 등에 그려진 점들로 만든 마방진과 논밭의 크기를 재는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기하학, 구고법을 통해 동양 수학의 깊이를 살펴본다. 옛날 사람들은 세상이 처음 생길 때부터 숫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늘과 땅이 생기고 그 안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자연의 모든 것에 의미를 두어서 숫자와 짝을 지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가 의미 있듯이, 숫자도 하나하나 모두 소중하게 느낀 것이죠. -본문 중 2장에서는 조선의 수학을 알아본다. 유학만 중시하고 수학과 과학은 뒷전이었을 것 같은 조선 시대. 그러나 사실 조선에서는 수학을 매우 중요한 학문으로 여겼다. 수학자뿐만 아니라 유학자들도 수학을 철학의 근간으로 여기고 연구하기도 했다. 특히 홍정하가 중국의 수학자인 하국주와 벌인 수학 대결에서 산가지로 복잡한 계산을 풀어내는 일화를 통해 발전된 우리의 수학을 엿볼 수 있다. 조선의 수학자들은 중국의 수학을 배웠지만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수학으로 발전시켰고, 거꾸로 조선의 수학이 중국에 다시 소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석정이 만들어 낸 이 9차 마방진은 중국 수학책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가 독창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세계 수학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지요. - 본문 중 3장에서는 수학이 어떻게 조상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기하학을 이용해 땅의 면적을 측정하거나 건물을 짓고, 기리고거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거리를 재고, 임진왜란에서 적을 물리치기 위해 사용한 효율적인 진법까지. 우리가 잘 알고 있던 역사에 숨어 있던 수학을 하나씩 찾아본다. 2021년, 우리나라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 위성 발사국이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조선 시대에 세계 최초의 로켓을 만들어 낸 능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본문 중 이처럼 우리 조상들의 삶 곳곳에는 수학이 존재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시험을 보지 않기에 더 이상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수학이 아닌, 과거부터 우리 생활에 깊이 스며들어 있던 수학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더불어 청소년들이 인간이 살아가는 원리와 삶의 태도를 생각하는 데도 수학이 들어있음을 살피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