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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루
천쉐허유영
인플루엔셜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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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2

陳雪

1970년 대만 타이중에서 태어나 대만 국립 중앙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소설집 《악녀서惡女書》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데뷔했다. 30년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천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묵직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대만의 중견 소설가이자 대만 퀴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장편소설 《다리 위 아이橋上的孩子》로 차이나타임스 10대 우수도서상을 수상했고, 2009년 장편소설 《악마附魔者》가 대만문학상 금전장 후보에 올랐다. 2013년 장편소설 《미궁 속의 연인迷宮中的戀人》이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올해의 책 후보에
1970년 대만 타이중에서 태어나 대만 국립 중앙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소설집 《악녀서惡女書》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데뷔했다. 30년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천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묵직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대만의 중견 소설가이자 대만 퀴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장편소설 《다리 위 아이橋上的孩子》로 차이나타임스 10대 우수도서상을 수상했고, 2009년 장편소설 《악마附魔者》가 대만문학상 금전장 후보에 올랐다. 2013년 장편소설 《미궁 속의 연인迷宮中的戀人》이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올해의 책 후보에 올랐고, 총 다섯 작품이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대상 후보에 오른 뒤 2020년 《친애하는 공범親愛的共犯》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다시 죽어선 안 되는 당신》 《아버지가 없는 도시》 《악마의 딸》 《나비》 등의 소설을 썼고, 대만 동성 결혼 법제화 후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쓴 《같이 산 지 십 년》을 비롯해 《오직 쓰기 위하여》 《소녀의 기도》 등 에세이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마천대루》는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천쉐의 소설로, 도시의 축소판인 고층 아파트 마천대루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복잡다단한 현대인의 내면과 사회 문제를 담아낸 대표작이다. 2020년 동명의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어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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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및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가장 쉽게 쓰는 중국어 일기장』 등이, 옮긴 책으로 『개처럼 싸우고 꽃처럼 아끼고』 『길 위의 시대』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적의 벚꽃』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검은 강』 『나비탐미기』 『화씨 비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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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84쪽 | 142*210*30mm
ISBN13
9791168342590

책 속으로

방문객 등록과 우편물 수발 사이에는 몇 가지 비밀이 감춰져 있다. 게다가 그들의 생활, 출입 패턴, 방문 상황까지 상세히 알고 있다면 저절로 비밀을 알게 된다.
--- p.31

중메이바오는 이 일방통행로가 좋았다. 이 길에 있는 마천대루, 미용실, 디저트가게, 꽃집, 만화방, 더 멀리 있는 소아과, 치과, 안과, 약국, 그보다 더 멀리까지도. 이곳 사람들은 이 일방통행로에서 일상에 필요한 것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중메이바오는 이 일방통행의 세계에 살고 싶었다. (…)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 반쪽 얼굴의 사람이 찾아오리라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녀가 지금 가진 모든 것, 작은 원룸도, 사랑도, 우정도, 커피 향도, 케이크 냄새도 모두 어둠에 집어삼켜질 것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안전하지 않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
--- pp.77-78

“다썬 오빠!” 메이바오가 나비를 발견한 아이처럼 깜짝 놀라자 같이 있던 고객이 그를 놀렸다. “미녀 매니저님 카페를 모른다고 하셨잖아요? 이미 아시면서 시치미를 떼셨네.” 고객의 조롱하는 말투가 한 대 치고 싶을 만큼 밉살스러웠다. “어릴 때 이웃이었어요.” 메이바오가 직업으로 몸에 밴 미소를 지었다. 다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내심 무척 놀랐다. 메이바오는 다썬의 기억 속에 있는 그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진정한 ‘여자’가 되어 있었다. 그녀가 아직 그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도 함께 기억하고 있을까?
--- p.161

‘천하를 군림하는 하늘 도시’. 하하하, 건설사가 이 빌딩을 분양할 때 내건 광고 카피죠. 그때만 해도 고급 주택이 거의 없었어요. (…) 이 빌딩은 솽허의 기적이에요. 이 초라한 미로 도시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타이베이잖아요. 여기 사는 사람들, 나 같은 사람들요. 우린 타이베이를 보면서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아, 나는 촌놈이구나. 그런데 갑자기 타이베이의 아파트보다 더 죽여주는 고급 빌딩이 우뚝 솟아오른 겁니다. (…) 우리 빌딩이 대만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어떤 사람들은 어수선하다고 하지만, 난 이걸 다원화라고 불러요. 마천대루에는 현지인과 외지인, 내국인과 외국인, 가난뱅이와 부자가 다 있어요. (…) 하필 우리 빌딩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다니. 뭐랄까, 이런 게 운명이겠죠. 그동안 관찰해보니 소란이 잠잠해지면 집값은 다시 회복해요. 경찰 나리께서 어서 범인을 잡아주세요. 그래야 우리가 안심하고 살 수 있을 테니까.
--- pp.208-218

집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추측할 수 있어요. 난 메이바오의 집에 몇 번 가봤을 뿐이지만, 메이바오의 내면은 겉모습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았어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할까. 가정환경이 좋지 않고 일은 또 너무 바쁘고 힘들고, 이유는 모르지만 뭔가를 피해 숨어 있거나 스스로 형벌을 내리고 있는 것 같았죠. 언제든 그곳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결심이 너무 늦었던 거예요.

--- p.229

출판사 리뷰

“사랑과 꿈, 잃은 것과 가진 것이 모두 이곳에 있었다”
인간의 욕망이 쌓아 올린 마천대루 안에서 살해된 여자
모두가 범인인 동시에 누구도 범인이 아니다

“드라마 「마천대루」가 용기 내지 못했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이다혜 기자 추천!


타이베이에서 15분, ‘마천루’를 의미하는 이름 그대로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서서 난공불락인 듯하지만 또 모래성처럼 아스라한 자태가 몸을 드러낸다(P. 62).” 한때 “천하를 군림하는 하늘 도시”를 꿈꾸었으나 세월의 태는 감출 수 없는 고층 아파트 마천대루. 이곳에서 카페 매니저 중메이바오가 숨진 채 발견된다.

가상의 주상복합 아파트 마천대루 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범죄 미스터리 형식의 소설 『마천대루』는 대만의 중견 작가 천쉐의 대표작이자, 2020년 첫 방영 후 국내에도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한 웰메이드 드라마 「마천대루」의 원작 소설이다. 천쉐는 살인 사건에 거리를 둔 채 여러 인물의 시점을 오가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주민들, 경비원, 부동산중개인, 가사도우미, 카페 아르바이트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기를 지닌 용의자가 등장해 각자의 진술을 이어가고, 메이바오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진다. 닫힌 문 뒤에 가려져 있던 저마다의 지옥―불행한 과거, 복잡한 인간관계, 불륜, 병증과 광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나며, 우리를 마천대루의 거대한 미로 속으로 데려간다.

대만의 중견 작가 천쉐가 선보이는
소통이 단절된 뒤틀린 욕망의 바벨탑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는 천쉐는 강렬한 데뷔작 『악녀서』 이후 꾸준히 대만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대만 퀴어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도 알려져 있는 그는, 여성, 동성애, 가난과 고통, 죄와 욕망을 다룬 묵직한 작품들로 대만문학상 금전상, 차이나타임스 우수도서상,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마천대루』는 천쉐의 여러 작품 가운데서도 이정표 같은 작품이다. 처음으로 소설 속에 살인 사건을 등장시켜 범죄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내 이후의 작품 활동에 영향을 주었다. 실제 8년간 거주했던 타이베이의 한 고층 빌딩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인의 군상을 묘사하면서, 공실에서 밀회를 즐기는 린멍위, 교통사고를 낸 죄책감에 갇힌 셰바오뤄, 애욕과 안정적 삶 사이에서 흔들리는 린다썬, 광장공포증에 걸려 집 밖에 나갈 수 없는 우밍웨, 쇼핑중독과 저장강박증이 있는 예메이리 등 생생한 마천대루 주민들이 탄생했다. ‘타이베이 드림’의 이면, 깨트리기 힘든 계층과 세대 갈등, 인간의 위선과 무관심, 뒤틀린 욕망과 고독 등 『마천대루』가 던지는 묵직한 화두는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다. 천쉐가 구축한 “허구의, 무인칭의 아파트는 타이베이를 넘어 모든 도시의 빌딩이 되었다(양카이린, 작가)”

타인의 죽음, 당신은 무관할 수 있는가?
닫힌 문 너머의 고독을, 슬픔을, 비밀을 숨어 듣는 이야기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죄와 벌, 사랑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고 작가가 밝혔듯, 이 소설의 목적은 범인을 찾는 데 있지 않다. 사건 해결의 카타르시스 대신 남겨진 비통함과 씁쓸함은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 메이바오의 죽음 이후 마천대루의 일상을 담담하게 묘사함으로서 극대화된다. 메이바오를 악녀로 몰며 자극적 기사를 쏟아내던 언론은 잠잠해지고, 중메이바오의 죽음은 점차 잊힐 것이다. “이 마천대루에서 생겨난, 남에게 말할 수 없고 해석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사랑들(P. 473)”과 함께. 마천대루는 여전히 닫힌 문 속에 비밀을 간직한 채 비정하게 우뚝 서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여기에 있었고, “그녀의 죽음이 우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누구도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마천대루』는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의 말

『마천대루』는 내가 8년간 살았던 타이베이의 한 고층 빌딩에서 영감을 얻어 쓴 소설이다. 순문학만 써왔던 내가 처음으로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이기도 하다. 3,000명이 거주하는 초고층 빌딩을 타이베이라는 도시의 축소판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 소설의 중심은 살인범이 누구인지를 찾는 데 있지 않다. 나는 죄와 벌, 사랑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 마천대루의 핵심인물인 중메이바오의 죽음으로 주변 사람들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말하고 싶었다. 죽음은 슬프고 고통스럽기만 한 일이 아니며 한 사람의 죽음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추천평

당신도 울게 될 것이다. 고통을 내색하지 않는 사람만이 사랑받는 세계에서, 원하는 걸 가질 수도, 떼어버리고 싶은 걸 떼어버릴 수도 없는 삶을 끌어안고 버텨온 사람을 만나게 될 테니. 『마천대루』는 범죄소설인 동시에 닫힌 문 너머의 고독을, 슬픔을, 비밀을 숨어 듣는 이야기다. “난 소설을 쓰는 사람이지만 걔처럼 그렇게 비참한 인생은 소설로도 쓰지 않아요.” 이 비정함이 천쉐 작가 자신의 삶에서 비롯한다는 사실까지 알고 나면, 마천대루의 주민들을 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드라마판 「마천대루」가 미처 용기 내지 못했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 이다혜 (기자, 북칼럼니스트, 작가, [씨네21] 기자)
한때 신흥 부촌을 꿈꾸며 우뚝 솟아오른 마천대루는 그 자체로 신분 상승을 향한 욕망의 상징이자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를 잃어버린 바벨탑이다. 사람들은 타인의 죽음을 얘기하면서도 자신이 이 굴레 같은 빌딩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궁지에 몰린 사연을 털어놓는다. 작가는 현대사회의 축소판 같은 마천대루의 내밀한 모습을 들추며 왜 사람이 죽었는가, 누가 사람을 죽였는가보다 누군가의 죽음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타인의 죽음이 정말 당신과 무관한가, 하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 허유영 (번역가)
마천대루는 중산층의 바벨탑이자 포스트모던의 유토피아다. (…) 어디에든 존재하는 악의 일상화야말로 천쉐가 상상하는 종극의 공포일 것이다. 마천대루는 그런 곳이다. 빌딩은 이상적인 공동체를 만들어내지만, 언제나 대낮처럼 환한 그곳에 언제든 싹을 터뜨릴 수 있는 재앙의 씨앗과 증거를 찾을 수 없는 수수께끼가 감춰져 있다. - 왕더웨이 (문학평론가)
천쉐는 ‘솔직함’이 살인 사건을 오리무중에 빠뜨리고 말과 진실 사이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파격적 시도를 보여준다. 솔직한 말들이 진실을 증언하지 않고 범죄를 향한다면, 말을 할수록 진실이 명백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범죄를 다시 만들어내는 결과를 낳는다. 결과적으로 말은 『마천대루』에서 유일하고도 가장 섬뜩한 범죄가 되었다. - 판이판 (철학교수)
천쉐의 전작들은 대부분 여자가 혼자 말하는 방식이었지만 『마천대루』는 마치 민주주의 포럼처럼 각기 다른 성별, 나이, 계층의 인물들이 각자 자기 목소리를 낸다. - 지다웨이 (작가)
천쉐는 고도의 글쓰기 기법으로 하나의 개념 세계를 구축했다. 그 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그 누구도 범인이 아니거나, 모든 사람이 범인이다. 이 허구의, 무인칭의 빌딩은 타이베이, 더 나아가 대만에 있는 모든 도시의 빌딩이 되었다. - 양카이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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