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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들어가는 말 1. 자본주의의 버섯과 다른 꽃들 2009년 7월 2. 원자력 초음속 제트기 전원 승선! 3. 형편없는 불공평! 4. 돈의 대가로 얻는 피해 5. 불법 세계시민 6. 세계적으로 힘의 카드가 다시 섞이고 있다 7. 느낌상 평화와 벌어진 전쟁 8. 사회다윈주의와 우리가 꿈꾸는 대학 9. 일종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10. 독일의 유로-민족주의 11. 비행기 너머 12. 아래로부터의 세계내부정치 13. 바스티유의 환경 폭풍 14. 붓다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일 수 없었다 15. 후쿠시마와 원자력의 종말 16. 시민의 유럽을 만들자! 17. 합법적이지만 힘 없는 아우성 18. 유럽연합의 실존 위기 19. 소위 비정치적 시대의 다섯 가지 자기기만 나오는 말 |
저울리히 벡
Ulrich Beck
역전이주
세계화 시대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에 한창 ‘세계화’를 부르짖던 때가 있었다. ‘globalization’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바람에 세계 각국, 각 지역, 각 나라 사람들은 일제히 ‘하나’가 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시기적절하게(?), 혹은 세계화를 주도하기 위해(?) 인터넷과 네트워크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고, 정보의 거리, 소식의 거리는 급격히 짧아졌다. 안방에 앉아서 세계 각국의 소식을 접하고, 이억만 리 먼 땅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마치 옆집 일인 양 피부로 느끼는 시대가 되었다. 가지각색 세계화 그런데 이러한 세계화의 바람이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같은 양상을 띠는 것은 아니었다. 각 나라의 다른 역사, 문화, 민족성 등에 ‘세계화’라는 옷을 입히려니 취향이 맞지 않거나, 옷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입고 싶지 않거나, 변형해서 입거나... 가지각색의 반응과 수용 상태가 나타났다. 게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좀 더 나은 경제력과 권력을 가지고 있던 몇 안 되는 나라들은 이 ‘세계화’를 필두로 대포와 총을 휘둘러 승리를 쟁취하는 전쟁이 아닌 새로운 ‘세계화 전쟁’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오늘날 거미줄처럼 뻗어가는 네트워크 라인을 타고 ‘세계화의 무기’, 정보력으로 지구상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혜택을 누리려 한다. 세계화의 미래는? 유럽의 한 학자는 오래 전부터 고민해 왔다. 도무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세계화’의 파생 현상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 세계화가 오히려 국가이기주의, 민족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가? 그래서 그 학자는 묻는다. 지금 우리는 잘 살고 있는지, 오늘도 괜찮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