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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럼포의 늑대 왕 로보
2. 산토끼의 영웅 리틀워호스 3. 지혜로운 까마귀 실버스팟 4. 야성의 개 빙고 |
역햇살과나무꾼
로보는 대개 주초에 커럼포에 왔다가, 주말에는 시에라 그랜드 기슭을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나는 월요일에 미끼를 놓았다. 그날 저녁 우리가 막 돌아가려 할 대 늑대 왕의 낮고 굵은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일행 중 한 명이 '저건 틀림없이 로보야'하고 말했다.
이튿날 아침 나는 결과를 살펴보러 미끼를 놓아 둔 곳으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로보가 이끄는 약탈자들의 발자국이 눈에 띄었다. 로보의 발자국은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보통 늑대라면 앞발 길이가 11센티미터, 큰 늑대의 것은 12센티미터 쯤인데 로보의 발은 발톱에서 발꿈치까지 14센티미터나 되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로보는 발 크기에 걸맞게 몸집도 우람해서, 어깨 높이가 약 1미터이고 몸무게도 67킬로그램이나 되었다. 그러니 다른 늑대들의 발자국 틈에서 로보의 발자국은 금방 눈에 띄었다. 이윽고 나는 로보 무리가 미끼의 흔적을 따라간 자취를 발견했다. 그리고 로보가 첫번째 미끼에 다가가서 냄새를 맡고 입에 문 흔적도 발견했다. --- p. 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