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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모든 것이 불만스럽고 답답해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은 마음, 조금만 힘든 일은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존심, 남에게는 인정받고 싶지만 노력하지 않는 안일함. 이 중 하나쯤은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공감하는 것이다.
열두 살이 된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은 가출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나약했는지,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진심으로 깨닫게 된다. 또한 주인공 데츠로는 도보 여행 중이던 할아버지를 만나 나이를 넘어선 우정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집에 누워 있는 할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된다. 이것이 바로 『가출할 거야!』가 주는 작은 감동인 것이다. 힘든 여행이었지만 처음으로 뭔가를 이뤘다는 생각에서 흐르는 주인공의 눈물은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가출할 거야!』가 다른 성장 소설과 차이점이라면 이런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반항의 대상에 대한 미움과 증오가 애정과 연민으로 바뀌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는 점이다. 방황하는 혹은 반항심이 자꾸 생기는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본인의 참 모습을 발견하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