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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독자들에게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한 가지 - 삼국사기와 김부식 1. 알에서 나온 이사금, 용 갈비뼈에서 나온 왕비 보충- 신라의 왕을 부를 때 2. 활쏘기왕 주몽 3. 남쪽으로 떠난 두 왕자 보충- 비류가 백제를 세웠다는 이야기 4.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의 사랑 보충- 그 뒤에 호동왕자는 어떻게 되었나 5. 왕이 된 소금장수 을불이 보충- 삼국사기는 광개토왕을 무시했다 6. 왕의 두 아우를 구하라 7. 가실이와 설씨녀 보충- 끝없는 전쟁 8. 마지막 왕 보충- 의자왕은 정말 그렇게 나쁜 왕이었을까? 9. 물 속에 묻힌 임금 보충- 통일신라와 발해 |
저조호상
신라의 어느 시골 마을에 설씨 성을 가진 아버지와 딸이 살았습니다. 설씨 모녀는 작고 허름한 초가에 살면서 농사를 지어 살림을 꾸려 나갔습니다. 농사를 짓는다고는 하지만 손바닥만한 밭 한 뙈기 밖에 겨우 겨우 먹고 사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아버지가 그만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얼마되지도 않는 농사조차 제대로 지을 수 없게 되었지요. 하는 수 없이 딸이 아버지가 짓던 농사를 혼자 도맡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된 밭일에다 집안 일 하랴, 병든 아버지를 돌보랴, 딸은 잠시 잠깐 앉아 쉴 틈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불평 한 마디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웃는 낯으로 아버지를 보살피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했지요. 이웃 사람을 만나도 늘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설씨네 아가씨는 어쩌면 저렇게 착하고 상냥할까요?" "그러게 말이에요. 손도 어찌나 야무진지 일도 아주 깔끔하게 해내지요." "우리 딸내미가 설씨 아가씨 반만 따라가도 좋으련만...." "그렇게 마음에 들면 아주 며느리를 삼으시지 그러세요" "그럴수만 있다면 내가 춤이라도 추지요." 마을 어른들은 입이 마르게 설씨 아가씨를 칭찬했습니다. --- 132 ~ 133 |
'삼국사기'를 교보문고에서 검색해보면 총 68권의 도서가 나온다. 그중에 어린이가 읽을 수 있는 책은 만화까지 포함하여 20여권이 넘는다. 아마 같은 내용으로 이렇게 많은 책이 나온 걸 보면 아주 중요한 책이거나 쉽게 만들수 있는 책이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어린이들이 삼국사기를 읽으면서 역사는 흥미롭다고 생각할까? 삼국사기는 분량이 꽤 많은데다 어린이가 읽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재구성을 해야한다. 또 지루한 내용도 많기 때문에 통째로 낱낱이 들려주기는 어렵다. 산하 출판사에서는 이전에 삼국유사를 쉽게 풀어써 『연오랑세오녀』를 내 놓은 적이 있다. 저자도 같은 조호상 선생님이다. 이 책은 1990년 8월 10일 초판이 발행된 이후 현재 44쇄를 발행하였다. 10년이 넘게 꾸준히 이 책이 나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왕이 된 소금장수 을불이』를 읽어보면 그 이유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