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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지각
슈퍼 영웅을 만나다 악당 아빠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지갑 분실 사건 수상한 마법의 주스 결석 동호회 활동을 중단할 것! 대형 계란말이 한밤중에 공개 수업 = 아빠 공개 사람의 마음은 아리송해 아빠는 나의 영웅 |
프로 레슬링 선수인 아빠와 속 깊은 아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아이에게 아빠는 언제나 곁에서 나를 지켜 주고 보호해 주는,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존재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자신의 아빠가 만화 영화의 주인공인 마징가 제트나 그레이트 다간, 혹은 메칸더 브이처럼 초강력 파워를 거침없이 뿜어 내는 천하무적 슈퍼 영웅이기를 기대한다. 『아빠는 나의 영웅』의 주인공 오시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원의 아빠는 시원이 꿈꾸는 멋진 슈퍼 영웅과는 완전 딴판이다. 악당 역할 전문 프로 레슬링 선수라는 이색적인 직업도 그렇거니와,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마음이 여린 낭만파여서 걸핏하면 눈물을 흘리는 대책 없는 아빠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어 터진 찐빵처럼 한심하고 지질한 아빠가, 어떻게 슈퍼 영웅들을 제치고 열 살 시원의 마음속에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영웅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천년의 사랑 직지』의 작가 조경희가 새롭게 펴낸 장편 동화 『아빠는 나의 영웅』은 프로 레슬링 선수인 아빠와 속 깊은 아들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아빠는 악당 역할 전문 프로 레슬링 선수 오시원은 프로 레슬링 선수인 아빠와 단둘이 산다. 엄마는 ‘그놈의 레슬링’이 싫어서 시원이 1학년 때 집을 나갔다. 이후 시원은 가슴속에 상처를 간직한 채 점점 속 깊은 애늙은이가 되어 간다. 아빠는 이런 아들이 안쓰러워, 울고 싶을 땐 울고 화내고 싶을 땐 화내면서 아이답게 살라고 충고하지만, 시원은 엄마에 대한 기억들을 떨쳐 버리려고 애쓰며 아픔과 상처를 꾹꾹 참아 낸다. 이런 시원과 달리, 아빠는 엄마 생각이 날 때마다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눈물을 찔끔거린다. 덩치는 커다란데 겁쟁이에 소심쟁이, 거기다가 대책 없는 울보인 아빠가 시원의 눈에는 불어 터진 찐빵처럼 한심하고 지질해 보인다. 시원은 아빠의 직업이 프로 레슬링 선수인 것도 영 못마땅하다. 날마다 치고받고 싸우는 것도 싫지만, 극악무도한 악당 역할 전문이어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으며 결국 링 바닥에 쓰러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만한 챔피언 벨트 하나 없는 프로 레슬링 선수, 초등학생 아들 앞에서 걸핏하면 눈물을 보이는 아빠를 보며 시원은 이다음에 커서 어른이 되면 절대로 울지 않는 강한 남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데……. 악당 아빠, 울보 아빠, 슈퍼 영웅이 되다! 어느 날 시원은 갑작스런 고열로 병원에 가게 된다. 얼마 뒤 의식을 회복한 시원 앞에서 아빠는 악당처럼 엄마를 붙잡고 끝까지 보내 주지 말았어야 했다며 펑펑 눈물을 쏟는다. 시원은 비로소 못난 남편이자 아빠인 자신을 책망하며 엄마가 떠난 뒤 악당 역할을 자처한 아빠의 가슴 아픈 선택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슬픔을 인정하고 보듬는 것 또한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 지질한 악당 아빠, 울보 아빠는 시원의 마음속에서 천하무적 슈퍼 영웅보다 더 멋지고 위대한 영웅으로 되살아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