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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유쾌하고 독한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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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1장│ 사람들은 자신의 무능력을 겸손으로 위장한다
2장│ 진정한 예술의 원리는 자연이 증명한다
3장│ 바보로 태어난 자는 바보로 죽는다
4장│ 부패한 언어의 속삭임에 속지 말라
5장│ 인간은 무에서 창조된 것이 아니다
6장│ 죽으면 지성도 사라진다
7장│ 피히테 · 셸링 · 헤겔은 엉터리 문사다
8장│ 어리석은 사람은 유희를 탐닉하라
9장│ 자연은 철저하게 귀족주의적이다
10장│ 참된 가치는 죽은 후에 비로소 드러난다

부록│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웃음론」
역자 후기

저자 소개2

랄프 비너

법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그는 Gehoert sich das?(『이래도 되는 거야?』, 1972), Ein goldenes Blatt haengt noch in meinem Spind(『나의 간이 옷장에는 아직도 금빛 잎이 붙어있다』, 2002) 등의 저서를 발표하였다. 잡지 Eulenspiegel(『익살꾼』)과 Wiener Magazin(『빈 매거진』)의 기고가이기도 한 그는 1960부터 1990년까지 순회 문학 강연회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최흥주

1962년에 태어났다.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독일 부퍼탈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쇼펜하우어, 세상을 향해 웃다』와 『개념어 해석』을 번역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153*224*30mm
ISBN13
9791188519446

책 속으로

1843년 5월 17일: 출판인 브로크하우스에게

존경하옵는 귀하께서는 거절하신다는 답변을 저에게 보내셨습니다. 그것은 저에게는 예상하지도 못한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신이 제시한 호의적인 제안들을 거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독자들에게 선물, 그것도 아주 귀한 선물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 자신의 돈을 쓰면서 선물을 받아 달라고 애걸할 생각은 없으며, 또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자신에게 중요한 소식을 담은 편지를 저에게 받아야 할 사람이 저더러 그 편지에 우표까지 붙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시대의 비루함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헤겔의 난센스는 판(版)에 판을 거듭하고 100명의 둔재(鈍才)들은 자신들의 쓰레기 같은 철학적 잡담이 도서박람회 때마다 출간되므로 독자들에게서 돈을 벌어가면서 그런 짓을 하는 반면 저의 평생의 노고가 담긴 책을 위해서는 출판사가 인쇄비도 못 내놓겠다고 할 정도가 되었단 말입니까? 그런 것이라면 훗날 제가 쓴 모든 것을 반갑게 품에 안을 세대가 올 때까지 저의 저작들을 출판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세대는 꼭 올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여기에 계시다면 저는 약 36페이지 분량의 성애(性愛)의 형이상학을 당신에게 읽어드릴 수 있을 텐데요. 물론 저의 집 안에서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기에 그것을 조금이라도 바깥으로 유출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들으시면 당신도 틀림없이 생각을 바꾸실 것입니다…….
--- p.33

수년 전부터 수천 명의 형편없는 작가들과 분별없는 인간들이 무지한 만큼이나 열심히, 조직적이고 신나게 저지르고 있는 치욕적인 독일어 훼손에 대한 분노에 가득 차서 나는 다음의 선언을 한다.

“앞으로 나의 저술을 출판할 때 문장이든, 하나의 단어 · 음절 · 글자 · 구두점에 불과하든, 그것을 조금이라도 의도적으로 변형하는 자는 나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내가 요구하는 원칙은, 나의 철학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내가 쓴 모든 글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다작가(多作家)도, 편람 제조자도, 보수(報酬)나 장관의 박수를 받으려고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나는 사적인 이익을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진리다. 나는 고대인들이 그랬듯, 후일 나의 사상에 대해 숙고하고 그것을 제대로 평가하게 될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그것을 보존하려고 쓸 뿐이다. 바로 그 때문에 나는 조금만 썼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오랜 기간 심사숙고해서 썼다. 또한 때때로 철학 저술에서 문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어떤 철학자도 피할 수 없는 반복을 최소화하여 이미 한 말이 다른 곳에서 다시 나오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러므로 나에게 배우고 나를 이해하려는 사람은 내가 쓴 모든 것을 읽어야 한다.
--- p.103, 106

문학사 전체를 통틀어 헤겔 철학에 비견될 만한 거짓 명성의 예는 없었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이 전혀 무가치한 사이비 철학처럼 철두철미하게 형편없는 것, 명백히 잘못되었고 터무니없으며 분명하게 난센스인 것, 게다가 그 개진(開陳) 방법은 혐오스럽고 역겹기 짝이 없는 것이 그토록 파렴치하고 뻔뻔스럽게 최고의 가르침,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훌륭한 것으로 칭송받은 일은 없다. 말할 필요도 없이 여기에는 위에서 비친 햇살이 작용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그와 동시에 이것이 독일 독자들을 상대로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수치다. 파렴치하게 조작된 그 명성은 사반세기가 넘게 진짜로 통했으며, 그 ‘승리에 취한 짐승’은 독일학계를 풍미했고 지배했다. 그래서 심지어는 그 어리석은 짓거리를 미워하는 소수의 사람들조차도 그것을 창시한 저열(低劣)한 작자에 대해 드문 천재요 위대한 사상가라고 깍듯이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반드시 이 일을 교훈으로 삼게 될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이 기간은 이 국민과 이 시대의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문학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며, 수세기 동안 조롱을 받을 것이다. 사필귀정이 아닌가?

--- p.217

출판사 리뷰

쇼펜하우어의 독설은
삶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논법이었을 뿐이다

쇼펜하우어, 그는 진정 비관주의자였을까? 사람들은 흔히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에 대하여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삶 자체를 부정하는, 대표적인 염세 사상가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플라톤과 인도 베다 철학의 영향을 받아 염세주의를 기조로 하는 그의 철학적 인식의 방법은, 19세기 후반의 세기말 현상에 편승되어 널리 보급되어 왔다. 하지만 이 책은 이른바 ‘염세주의 철학자’라 불리는 쇼펜하우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해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 랄프 비너는 대표적인 염세 사상가인 쇼펜하우어를 유머와 재치, 위트가 넘치는 재기발랄한 철학자로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쇼펜하우어의 저작과 편지 글들, 특히 유머가 넘치는 글들을 모아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설명함으로써 결코 그가 염세주의자가 아니라 낙관주의자임을 명확하게 증명하고 있다.

“철학자의 저서 한 권 제대로 읽지 않고 그 사람의 사상을 논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갈한 쇼펜하우어가 알게 되면 까무러칠 일이지만, 그가 저술한 책 중에서 단 한 페이지만 읽어도 그의 철학 사상을 읽어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만큼 그만의 색채가 분명하고 확실하다는 의미로 재해석할 수 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끊임없이 쏟아지는 익살스러운 멘트와 조소하는 비유, 그리고 노골적인 풍자는 그동안 쇼펜하우어가 보여주었던 염세주의적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다. 그리고 쇼펜하우어가 퍼붓는 독설은 매우 절묘한 유머와 신랄하고 전투적인 재치에서 솟아난다는 것을 저절로 느낄 수 있다. 그의 도발적인 공격은 두려움의 대상이며 아무것도, 아무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그는 가장 심오한 철학적 문제들까지도 흉내 낼 수 없는 방식으로 인간의 일상사와 연관지어 설명한다. 이로써 쇼펜하우어는 우리에게 잔잔한 웃음과 깨달음의 행복한 낙관주의적 인생철학을 선사해 준다.

이제 세상을 향해 웃어라!

쇼펜하우어의 재치는 매우 독특하다. 그것은 그의 개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런데 그것이 그의 전 작품을 가득 채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학술 논문은 찾아볼 수 없다. 그의 주요 추종자들이었던, 프리드리히 니체와 쇼펜하우어 학회의 창립자이며 초대 회장이었던 파울 도이센(Paul Deussen)조차도 쇼펜하우어의 그런 면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더욱이 대부분의 철학서적들은 그러한 현상을 대개 ‘논제의 심각성에 배치되는’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 철학과 재담은 서로 어울릴 수 없는,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쇼펜하우어 스스로가 이 책에서 그러한 태도의 잘못을 증명해 주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이 주제에 관한 자신의 논문인 「웃음론」에서 뿐만 아니라 그의 저서 전반에서 유머라는 정신적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만약 사람들이 그를 세계 문학의 위대한 유머가로 분류한다면 그는 아마도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초판 서문의 한 구절이 웅변적으로 증명하듯, 그는 인생의 유쾌한 면에 탐닉하는 성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철학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다. 그의 가르침과 그의 삶 사이의 모순을 지적할 수도 있다. 철학자가 성인(聖人)은 아니지 않는가? 그의 정치적 오판은 1848년의 혁명에 대한 그의 태도 등을 통해 증명할 수도 있다. 또한 그를 ‘여성 혐오자’라고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철학자이자 문필가인 쇼펜하우어는 언어의 대가로서 모든 철학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사실과 마치 피아노를 치듯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에 인용된 쇼펜하우어의 글들이 백 년도 더 된 과거에 씌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믿기지 않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지금의 현실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짧게 주의를 환기하거나 은근한 논평을 하면서 이런 연상을 조장했으며, 정선된 사진들과 재미있는 삽화들은 이 책을 완벽하게 마무르고 있다. 이 책은 유머와 위트와 풍자와 결합된 예리한 통찰을 독자들한테 풍부하게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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