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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 뮈라이유
그림오딜 에렌
역최윤정
"어머, 너네 엄마는 너랑 다르네. 갈색 머리에다가, 파란 눈이잖아."
나는 그 애 말이 옳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 우리 엄마는 나같이 생기시지 않았어." "그래? 너네 아빠는 어떻게 생기셨는데?" "키가 크고 건장하시지." "아니, 그런 거말고…… 너 같으시냐구 아니면 너네 엄마 같으시냐구……." 생각해 볼 필요도 없었다. "우리 엄마 같으셔. 아, 아니다, 뺨에 붉은 자국이 있다. 그리고 눈도 초록색이구." "그러니까, 프랑스 사람이란 말이지. 어쨌든 이상하다." --- pp.11-13 |
"어머, 너네 엄마는 너랑 다르네. 갈색 머리에다가, 파란 눈이잖아."
나는 그 애 말이 옳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 우리 엄마는 나같이 생기시지 않았어." "그래? 너네 아빠는 어떻게 생기셨는데?" "키가 크고 건장하시지." "아니, 그런 거말고…… 너 같으시냐구 아니면 너네 엄마 같으시냐구……." 생각해 볼 필요도 없었다. "우리 엄마 같으셔. 아, 아니다, 뺨에 붉은 자국이 있다. 그리고 눈도 초록색이구." "그러니까, 프랑스 사람이란 말이지. 어쨌든 이상하다." --- pp.11-13 |
입양된 아이의 자기 정체성 문제를 담은 작품이다. 자기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서 아이가 고민하는 것은 자기의 뿌리에 대한 혼돈이 아니라, 오히려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충격을 받을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어른과는 다른 시각으로 자신의 입양과 정체성 문제를 바라보는 아이의 건강함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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