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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바시게오, 배병우-자연아(自然兒)가 담은 공간
2. 배병우·유홍준, 배병우의 사진 이야기: 한국의 정체성 3. 로버트 플렉, 배병우의 샹보르 사계 4. 토마스 바그너, 노쇠와 불변의 사원 5. 이브 미쇼, 사진은 사물들이 사진 찍히는 순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배병우의 사진들과 과-미학화의 세계, 이브미쇼와의 대담 6. 약력 |
저배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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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작품 속에서 하늘은 ‘하늘’이면서, 동시에 이미 ‘공간(space) 그 자체’이기도 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배병우는 초기 작품에서부터 피사체 대상을 무엇으로 고르든, ‘공간’을 ‘공간 그 자체’로 담아내는, 그러한 사진 작품을 실현해 냈다.
--- p.25 내가 관객으로서 느낀 것은 소나무 존재 자체에 대한 것을 그대로 담아보려고 하는 “순정”이 있지 않았는가! 어떤 서정적인 개입도 아니고 본인이 어떤 이미지에 감정을 넣는 것도 아니고 있는 소나무 그대로의 표정이기 때문에 굉장히 정지적이고 침묵하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그 존재감이라고 하는 것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요. --- p.87 배병우는 나무를 찍는 것이 아니라 나무 사이의 관계를 찍는다. 한 나무의 밑동에 바짝 붙인 그의 카메라는 나무의 배치도면 한 가운데에 뛰어들어 전통적인 풍경화의 패러다임을 뒤흔든다. 지평선은 여전히 제자리에 있지만 나무의 혼돈스러운 규칙에 가려 빛은 숲에 걸러지고 전체는 부분에 잊혀진다. --- p.135 배병우는 한국의 전통적 풍경화를 사진 매체로 단순히 변환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영원에 몰입하고 자연의 숨결을 이미지로 포착하기 위해서다. 그 어떠한 공식도 반복하지 않는다. 마치 제의를 수행하듯 같은 장소를 오랜 시간에 걸쳐 촬영하는 방식을 통해 배병우는 (실재에 내재하는 불변성이 드러나는 그 순간에) 복제 불가능성을 포착한다. --- p.165 그의 이미지들은 단순히 구도에 포착된 것이 아니라, 빛, 사진의 포맷, 하루 중 여러 순간에 따른 변화 등등을 담고 있는 하나의 사유-이미지입니다. --- p.243 |
겸재 정선이 21세기 한반도에 올 수 있다면 배병우의 소나무에 무릎을 탁 쳤을 것이다. 배병우 작가와 유홍준 선생의 만남은 진정한 석학들의 대담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 이미경 (재단법인 환경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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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서 열정적으로 작업하시는 배병우 작가를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켜봐 왔습니다. 한결같은 열정으로 작업에 몰두하시는 배병우 작가에게 존경을 표하며 오늘도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대합니다. - 김수철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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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 Bien-U · STUDIES]는 한 예술가가 그의 작품을 통해 구성해 낸 문화적?지역적 정체성이 미학적 영역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세계화되어 가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배병우의 소나무에 대한 세계적 비평가들의 해석은 상당 부분 미세한 차이를 드러낸다. 29살 즈음의 배병우가 그가 사는 땅, 한국의 상징으로서 처음 ‘소나무’를 떠올렸다면, 이제 그 소나무는 누군가에게 '자연 그 자체‘이자 ‘확장’이며, 또 다른 이에게 그것은 더이상 자연이 아닌 ‘사유-이미지’가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저자들 사이의 미세한 해석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두의 시선이 공통적으로 ’사이 공간 in-between spaces' 을 향해 있다는 점이다. 나무 자체보다는 나무와 나무 사이의 바람과 빛, 더 나아가 어둠과 밝음 사이, 고요와 생동 사이, 자연과 인간 사이. 다층적 관계와 그 ’사이 공간‘을 상상하도록 만드는 비범함 속에 특수성을 세계성으로 전환시키는 힘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류지영 (서울예대 교수, 예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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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표작인 경주 남산의 소나무와 격렬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제주 오름, 조선 왕조의 혼이 깃든 종묘 사진에서, 나는 이 땅의 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느낀다. 그의 렌즈는 공재 윤두서의 그 서늘하고 매서운 눈매를 닮아있다. 터럭 하나 놓치지 않으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 - 윤재갑 (2025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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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평론가들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시공의 깊이를 더해 가며 배병우 사진 작품세계에 대하여 미학과 미술사적 의미를 찾아가는 지침서로 평가할 수 있는 책이다.
일본의 치바 시게오, 한국의 유홍준, 오스트리아 로버트 플렉, 독일의 토마스 바그너, 프랑스의 이브 미쇼의 글과 대담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현대 한국의 사진작가 배병우의 작품이 국제무대에서 어떻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객관적 전달하고 있다. 자연아로서 애미니즘의 감각을 갖추고 있는 배병우의 숨결이 소나무의 숨결과 함께하고 있음을 치바 시게오는 명료하게 말하고 있고, 로버트 플렉은 서구에서 70년대 이후 사진이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배병우의 역할을 중대하게 평가하며 그 자신만의 사진적 문법을 창안하고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유홍준은 겸재 정선과 배병우, 세대를 넘는 두 작가의 상통함을 우리 문화의 역사적 맥락에서 말하고, 토마스 바그너는 서구 문학의 언어 매체에 나타나는 자연관과 배병우의 사진을 통한 시각 매체의 동양적 자연관을 흥미롭게 비교하며 글을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은 더욱이 각국 평론가들의 원어와 배병우 작가의 사진 작품들을 내용에 맞추어 함께 편집하여 배병우 작품세계에 대한 국제적인 시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 최병훈 (홍익대학교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