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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의 핀볼
작가의 말 / 부엌 테이블에서 태어난 소설 2 작품 해설 / 권택영 옮긴이의 말 / 윤성원 |
저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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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윤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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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 이 소설에 대해서는 깊은 애착을 갖고 있다. 이 작품을 쓸 때는 쓰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고, 술술 써나갔다. 작품이 자립하여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 p.5 “왜 모두들 떠나지 않지? 좀 더 살기 좋은 별이 많이 있을 텐데?” 나는 그렇게 물어봤다. “나도 모르지. 아마 자기가 태어난 별이기 때문일 거야. 그, 그런 거라구. 난 대학을 졸업하면 토성으로 돌아갈 거야. 가서 후, 훌륭한 나라를 만들겠어. 혀, 혀, 혁명이라구.” --- p.14 눈을 떴을 때, 양옆에 쌍둥이 자매가 누워 있었다. 여자와의 잠자리는 지금까지 여러 번 경험한 일이지만, 양옆에 쌍둥이 자매가 누워 있는 건 처음이었다. 두 사람은 내 양쪽 어깨에 코끝을 대고 기분 좋게 잠들어 있었다. 맑게 갠 일요일 아침이었다. --- p.19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몇 번이고 나 자신을 타일렀다. 모든 건 끝났어, 이제 잊어버려, 그때문에 여기까지 왔잖아,라고. 하지만 잊어버릴 수가 없었다. 나오코를 사랑했던 것도, 그리고 그녀가 이미 죽어버렸다는 사실도. 결국은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p.32-33 이것은 ‘나’의 이야기인 동시에 ‘쥐’라고 불리는 사나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해 가을 ‘우리’는 700킬로미터나 떨어져 살고 있었다. 1973년 9월, 이 소설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이것이 입구다. 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만약 없다면 글을 쓰는 의미가 전혀 없어진다. --- p.35 핀볼과 히틀러의 발자취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일종의 저속함과 함께 시대의 거품으로서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 존재 자체보다는 진화 속도에 의해서 신화적 후광을 얻었다고 하는 점에서 말이다. 진화는 물론 세 개의 바퀴, 즉 테크놀로지와 자본의 투자 그리고 사람들의 근원적 욕망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다. --- p.37 |
깊은 우물을 어루만지던 나른한 슬픔, 그 한없는 허무 가운데 가느다란 불빛이 있다. 그것이 하루키 문학의 구원이다. 아픔 속에서 조심스럽게 지켜보면 얼핏 보이는 가느다란 끈, 그것이 하루키 문학이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다. - 권택영 (문학평론가, 경희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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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그 누구보다도 21세기 소설을 발명했다. 그는 우리 시대의 소설가이며,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누구나 여전히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이전 세기 ‘규범’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전복적인 작가다. 『1973년의 핀볼』은 독자들에게 신비한 창작 과정의 커튼 뒤를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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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의 핀볼』은 혁신적인 작가가 놀라운 재능을 발휘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분명히 보여준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잘 다루는 우울과 아름다움의 독특한 조화는 신비롭고, 또 신비롭다. 신랄한 유머와 대화는 반짝일 정도로 영리하고, 술에 취한 듯 재치가 넘친다. -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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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쥐 3부작’에 속하는 이 소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력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작품이지만, 트레이드마크인 반전으로 가득 차 있다. 이후 나오게 되는 대작 소설의 힌트를 보는 것은 흥미롭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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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어둡고 마법 같은 성장담. -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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