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그림다카바타케 준
Jun Takabatake,たかばたけ じゅん,高畑 純
역김숙
김하루
이런.
토끼가 귀를 쫑긋 세우는군요. 아무리 그래봐야 키는 머리꼭지까지만 잽니다. --- pp.6~7 어어, 잠깐! 그렇게 뛰어오르면 안 되죠. 멈추세요, 멈춰. 제자리에 똑바로 서세요. 음... 아무래도 안 되겠는걸요. 캥거루가 계속 뛰는 바람에 끝내 키를 재지 못했습니다. --- pp.10~11 그러면 다음 순서... 요렇게 눈속임을 해서 키를 커 보이게 하려는 동물은 누구인가요? 아, 악어로군요. 하나, 둘, 셋씩이나! 자자, 그만 내려오세요. --- pp.18~19 때론 코알라가 신장 측정기 위로 올라가선 그만 잠이 들어 버릴 때도 있거든요. 코알라, 일어나요. 어서 눈 떠요. 거참, 코알라는 한번 잠들면 좀체 깨질 않으니. --- pp.24~25 |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들 자기 키가 얼마인지 궁금한가 봅니다. 측정하는 역할을 맡은 건 흰 가운을 입은 고릴라입니다.(그 중 가장 지능이 높기 때문일까요…?) 옆에는 여자아이가 수첩을 들고 보조 노릇을 하고 있네요.(맞습니다. 동물이 주역인 동물원이니만큼 사람은 보조 역할에 불과한 것이지요!)
이런! 처음에 나온 토끼부터 귀여운 말썽을 일으키네요. 귀를 쫑긋 세우는 걸로 보아 조금이라도 더 커 보이고 싶은 거겠죠. 다음 캥거루는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뛰어오르는 바람에 결국 키를 재지 못했고, 기린은 너무 키가 커서 보통 신장 측정기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길게 엎드려 사는 악어는 키가 커 보이고 싶었는지 세 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서질 않나, 갈수록 태산이네요. 특히, 거꾸로 자를 대서 박쥐를 잴 때와 신장 측정기에 매달려 잠들어 버린 잠꾸러기 코알라를 재야 하는 장면에선 그래, 맞아 맞아, 그렇겠다,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각 동물의 성격이랄까 특징을 잘 살려내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미소가 배어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듬직한 북극곰까지 동물 키 재는 일이 다 끝났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잠이 들어 버린 코알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