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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사
제1부 시대와 인물 이민웅 이순신과 원균의 생애와 평가 비교 윤대원 동학의 초기 조직과 이필제 김정인 천도교 민족주의와 손병희 이영호 동학과 기독교의 조우 정숭교 근대전환기 최한기와 안확의 인식론과 실천론 한보람 1880년대 조선정부의 개화정책과 유길준 김현영 안중근 공판기록 관련 자료 김희곤 한 순간도 꺾이지 않은 항일투쟁의 길, 김시현의 삶 이호룡 아나키스트 이회영의 삶과 사상 제2부 사회의식과 윤리 전호태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난 사생관 김훈식 조선초기 유교적 여성윤리의 확립 박현순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유훈(遺訓) 김영심 『사씨남정기』를 통해 본 조선후기 양반사대부의 가문의식 오수창 조선후기 야담과 소설에 담긴 사회적 갈등과 신분인식 유현재 조선후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의 변화 찾아보기 필자소개 |
이 책의 필자들
같은 시기에 공부를 시작한 것도 아니고, 역사를 보는 눈이 똑같은 것도 아닙니다. 필자들 가운데 윗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은 한국사회가 군사독재의 암울한 지배 아래 있던 시기에, 현장으로 달려가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한국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또 다른 애정을 품고 학문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학자들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획득하고 경제발전의 결과로 사회가 풍요로워진 뒤에, 이전과는 다른 문제의식을 안고 학문의 세계로 뛰어들었습니다. 사회 분위기의 변화에 따라 역사적 과제가 달리 설정되었기 때문에 관심 분야도 달라지고 문제의식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를 두고 구심력이 약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민족과 역사에 대한 애정과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기본적으로 공유해 왔고, 지금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잘 담아내길 기대한 것입니다. 필자들이 바라는 두 가지 소박한 기대 하나는 전문적인 논문보다는 쉽게 읽힐 수 있도록 글은 쓰지만, 20세기 후반기를 살아온,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학자들의 높고도 치열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기를 바랐습니다. 다른 하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특히 같은 시대에 살면서 같은 학문을 하며 맺은 인연을 확인하고, 그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하는 기대입니다. 역사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태진 선생님과 이 책의 필자들이 교정에서 만나 스승과 제자로 아름다운 인연을 맺은 것은 개인의 생애에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었을 뿐 아니라 한국사 연구에서도 일정한 의미를 갖는 시작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제3권 『시대와 인물』은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시도, 우리가 역사적 인물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주며, 인물과 역사와의 관계에서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이러한 모든 내용들은 우리 국사학계가 그동안 얼마나 발전해왔는가 하는 것을 한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시리즈에는 치열한 문제의식이 글 속에 녹아 있음에도 쉽게 읽힐 수 있다는 점, 주제마다 독립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새로운 시각에서 한국사를 파악하고 있는 점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사에 식상해 있던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안겨 주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