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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처녀! 이제 괜찮은 남자는 없다!
2. 옛 남자친구의 결혼식 3. 약속 없는 주말 4. 금지된 로맨스 5. 누가 그녀에게 부케를 던지랴! 6. 애인이 아니라면 남자친구라도 갖고 싶어 7. 시어머니에 대한 여자들의 편견 8. 진국 같은 남자의 의미 9. 직장에서 여자로 보인다는 것 10. 악연도 쌓이면 인연이 될까? 11. 나도 선수가 되고 싶다 12. 우린 속물일까? 13. 윤아, 그들을 접수하다? 14. 제 인생이 잘 풀리겠습니까? 15. 연인 사이,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나? 16. 사랑에도 등급이 있다 17.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18. 사랑은 전화를 타고 19. 그가 내게 마음이 있다 20. 나도 애인 있다구! 21. 올드맨과 영보이 22.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 23. 인생이란 말이 끝이 아님을 24. 남의 속도 모르고 25. 발렌타인데이에 비가 내리면 26. 열심히 논 그대, 잘 살아라 27.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28. 두 남자와 미친 개나리 |
등저최수영
"여러 가지가 있지." 미자는 윤아의 말에 집중한다.
"어렸을 때 자주 쓰던 방법은 맘에 드는 남자다 싶으면 일방적으로 매일 전화해.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을 뚝 끊어버려. 그럼 백발백중 전화가 오더라." "그렇게 사랑 갖고 장난치다 큰코다친다, 너." 지영은 윤아가 못 마땅하다. "장난이 아니고 도전이야. 내가 갖고 싶은 남자를 가질 수 있나 없나 알아보는 도전." "정말 내 짝이면 가만 있어도 오게 돼 있어." 지영은 사랑에 순진하다. "그건 팔자에 돈이 있으면 저절로 부자가 된다는 말과 똑같은 거야. 아무 일도 안 하면서 어떻게 부자가 되겠니? 사랑이든 돈이든 궁하면 찾아야지." 사실 미자와 지영도 윤아의 말에 공감하지만 그래도 인정하기는 싫다. --- p.90 |
"줄 게 있어서 불렀어요. 받아요."
정민이 선물 상자를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포장지를 풀어보니 원피스다. 한눈에 봐도 꽤 고급스럽다. "대충 눈짐작으로 샀는데, 맞을지 모르겠네." 정민이 쑥스럽게 웃는다. "뭐 이런 걸 다 샀어요?" 미자는 금방 표정이 풀리며 목소리도 나긋나긋 상냥해진다. "내 부탁 들어준 거 고마워서. 예뻐요?" 미자는 애써 표정 관리에 들어간다. "동문 모임 때 이거 입고 와요." 활짝 웃던 정민이 바로 시무룩해진다. "왜? 무슨 일이에요? 할 말 있어요?" "예. 미리 말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요." 미자는 무슨 말일까 하고 정민을 쳐다본다. "대학 때 첫사랑을 했어요. 그런데 그 여자가 다른 남자 쫓아서 유학 갔꺼든요. 나 차버리고. 그런데 이번 동문 모임 때 그 여자가 와요." --- p.167 |
엉뚱하고 엽기적이지만 순수하고 착해서 사랑스러운
대한민국 싱글들의 좌충우돌 일과 사랑 이야기 영국에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있고 미국에 ‘섹스 앤드 시티’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있다. 극장에서, 브라운관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미국과 영국 노처녀들의 이야기를 보면서도 ‘뭔가 모자라는 남의 이야기’처럼 느꼈던 독자에게 순토종 한국 노처녀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다가간다. 실제로 30대의 싱글이기도 한 네 명의 작가가 써낸 이야기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 사회에서 싱글들이 부딪치는 생생한 현실성을 확보하고 있다. “리얼하면서도, 인간적이고, 재미있으면서도, 황당하지 않고, 캐릭터도 다 살아있고... 웃다가 울다가 한답니다.” (ckc 8701). “정말 우리예기 그대로 보여준다... 작가에게 감사할 따름이지...” (sin_jung_2000).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다. 주인공들과 같은 74년생 범띠 32세 나이도 같고 해서...” (yj08082000) 소설은 드라마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주인공들의 개성과 캐릭터를 강화하고 생활 속의 성찰을 탄탄한 스토리 구조 안에 녹여냈다. 그리고 주변 인물을 없애고 젊은 싱글들의 일과 사랑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속도감을 더했다. ** 등장인물 예지원 (최미자 역) 31세, 성우. 활달 소심 복합형 캐릭터. 우리시대 전형적인 노처녀. 라디오 DJ지만 거의 무명. 대학 땐 잘 나간다 소리도 들었고, 적당히 연애도 해봤다. 그러나 지금은 찾아주는 남자가 가뭄에 콩 나듯 한데다 어쩌다 만나는 남자들과도 번번이 실패. 늘 멋진 남자 만나 영화같이 연애하는 꿈을 꾸고 망상에 가까운 상상을 즐기는 산만형. 김지영 (김지영 역) 31세, 라디오 엔지니어. 정 많고, 착한 깔끔, 온순형 캐릭터. 전통적 연애규범에 순응하는 한국적 여인상. 시시때때로 문제만 일으키고 별 볼일 없지만 대학 때 만난 한 남자만 사랑한다. 친구들은 헤어지라고 하지만 이젠 정이 들어 그것도 힘들다. 오윤아 (오윤아 역) 30세, 인테리어 디자이너.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쿨한 캐릭터. 여자라서 오히려 당당한 현대적 여성. 작업에 능숙해서 꼬이는 남자도 많고 연애도 화려하게! 양다리, 삼다리도 서슴지 않지만 결혼은 조건 좋은 남자랑 해서 쇼핑이나 마음대로 하면서 살고 싶다. 어떤 때는 요염한 척 귀여운 척하다가도 우수에 젖은 척하는 내숭의 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