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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전거 요정 바이키
2. 자전거는 여러 가지 부품의 하모니 : 자전거의 구조와 작동 원리 3. 자전거 프레임에 숨어 있는 힘의 비밀 : 구조역학 4.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 회전 관성 5. 왼쪽 오른쪽 방향을 마음대로 : 지레와 축바퀴와 토크 6. 평지에서는 쌩쌩, 언덕에서는 여유만만 : 변속기의 원리 7. 회전할 때 쓰러지지 않으려면 자전거를 기울여라! : 원심력의 원리 8. 자전거의 운동을 방해하는 힘들 : 마찰력과 공기저항 9. 울퉁불퉁한 길을 부드럽게 달린다! : 탄성력의 원리 10. 브레이크가 필요한 내리막길 : 관성의 법칙 11. 내리막길에서는 왜 자전거가 빨라질까? : 가속도의 법칙 12. 머리가 땅을 받으면, 땅도 머리를 받는다! :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13. 자전거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탈것 : 에너지의 변환 |
글정창훈
너 어릴 적을 생각해 봐. 엉금엉금 기어 다니고 두 발로 서서 균형을 잡고 걷기까지 아마 수없이 넘어지며 노력했을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탈 때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자전거를 타려면 손과 발에 적당히 힘을 주며 부지런히 몸의 균형을 잡아야 해. 그러는 동안 넌 여러 가지 힘과 운동의 원리에 익숙해지는 거지.
‘자전거 프레임은 튼튼하니까 내 몸을 잘 받쳐 줄 거야. 페달을 밟아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면 쓰러지지 않아. 핸들을 움직이면 방향을 바꿀 수 있지. 방향을 왼쪽으로 바꿀 때는 몸을 약간 왼쪽으로 기울여야 해. 언덕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으며 내려가야 해.’ 이건 너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 여기엔 여러 가지 힘과 운동의 원리가 숨어 있어. 그러니까 넌 힘과 운동의 원리에 대해 아주 많은 걸 알고 있는 셈이지. 아직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그래, 그런 네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 자전거는 머리로 타는 게 아니라 몸으로 타는 것이니까 말이야. 네 몸은 힘과 운동의 원리에 익숙해졌지만, 머리는 아직 그걸 모를 거야. 흐흐, 지금 내가 너를 만나러 온 이유가 바로 그거야. 네가 몸으로 익힌 힘과 운동의 원리를 머리로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온 거지. --- 본문 중에서 |
‘봄나무 과학교실’ 시리즈의 열여섯 번째 책《자전거에 숨은 과학》이 출간되었다. 많은 어린이에게 처음 두발자전거를 타던 날의 기억은 특별할 것이다.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간신히 페달을 밟거나, 몇 번이나 넘어져서 정강이와 무릎에 상처가 나기도 했을지 모른다. 그러다 드디어 중심을 잡고 페달을 밟는 순간, 얼굴을 스치던 바람의 숨결과 콩닥콩닥 방망이질 치던 가슴의 두근거림이 생생히 남아 있을 것이다. 스스로 자전거의 중심을 잡고 바람을 가르는 경험은 훌쩍 자란 키만큼이나 뿌듯함을 안겨 주니까.
그런데 그 감격의 순간을 맞는 날, 아이들을 찾아오는 ‘자전거 요정 바이키’가 있다면?《자전거에 숨은 과학》은 자전거 요정 바이키가 힘과 운동, 그리고 에너지에 대해 들려주는 열세 가지 물리 이야기다. 바이키는 자전거에 숨은 과학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근한 말투와 재치 있는 설명으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물리’라고 하면 ‘어렵고 골치 아픈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학교에 갈 때나 친구들과 놀 때 즐겁게 타는 자전거에 그 원리가 모두 숨어 있다면 어떨까?《자전거에 숨은 과학》은 이해하기 어렵던 물리의 개념과 원리를 우리가 몸으로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몸에 익은 원리가 머릿속으로 들어올 때, 과학은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자전거처럼 짜릿함을 전해 줄 수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온몸으로 느끼는 흥미롭고 생생한 물리 이야기 저자는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아이들이라면 자전거에 숨은 과학 원리를 이미 몸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다. 자전거의 튼튼한 구조 원리, 작은 힘으로 무거운 자전거를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원리, 페달의 움직임을 바퀴로 전달하는 원리, 급정거할 때 필요한 마찰력의 원리……. 학교에서 배우는 힘과 운동, 그리고 에너지의 원리가 모두 자전거에 녹아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커브를 도는 쪽으로 자전거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 원심력 때문이라는 것, 탄성력 덕분에 울퉁불퉁한 길도 부드럽게 달릴 수 있다는 사실, 내리막길에서 자전거가 점점 빨라지는 이유인 가속도의 법칙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런가 하면 아이들이 귀찮아하기 마련인 헬멧을 꼭 써야 하는 이유를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들어 설명하고, 달리는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는 까닭은 회전 관성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온몸으로 익힌 자전거 타기 기술을 머리로 다시 한번 익힌다면, 아이들은 그야말로 힘과 운동의 전문가가 되지 않을까? ‘자전거 요정이 있다면?’이라는 저자의 재치 있는 발상과 쉽고 재미있는 설명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물리 영역의 개념과 원리를 흥미롭고 생생하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곳곳에서 등장하는 앙증맞은 바이키와 원리 그림들 역시 책의 이해를 효과적으로 돕고, 보는 재미를 놓치지 않고 책을 읽어 나갈 수 있게 한다.《자전거에 숨은 과학》에서 열세 가지 과학 원리를 배우고 나면, 어느새 또 훌쩍 자라 있는 우리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