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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
김준형
문학동네 2010.08.28.
판매자
나마스떼
판매자 평가 5 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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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나마스떼
  •  특이사항 : 도서3면과 앞 빈페이지 도서관 직인. 앞표지와 책등하단 라벨 뗀 자국. 본문 양호.

책소개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656쪽 | 965g | 153*224*35mm
ISBN13
9788954608930

책 속으로

합리적인 방법으로 사회 질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때에는 결국 감성에 따라 사회 질서에 접근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지나친 감성의 노출은 곧 이성의 한계를 넘어선 분노와 좌절에 다름 아니다. 실제로『각수록』의 찬자가 그려낸 25편의 반인륜적 이야기들은 웃음을 넘어선 찬자의 울음이었던 셈이다. 성이란 죽음을 내포하는 것이면서, 또한 죽음 속에서도 생을 찬양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담론은 자신에 대한 부정이면서도 희망일 수밖에 없다. 일그러진 성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이 세상과 격리되어 있지 않다고 역설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 이야기가 실제로는 일회적이며 말초적인, 그 자체의 흥미를 위해 쓴 것일 수도 있다. 그저 한번 껄껄 웃고 나면 그만인 작품들. 그렇지만 굳이 그와 다른 측면에서 이야기한 것은 독자들이 성 이야기를 그저 한번 웃고 버리는 것으로만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너무 아픈 세월을, 너무 아픈 사회를 살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그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 그들의 목소리에 한번쯤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성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야기 속에서나마 굳건하게 지탱되는 기존의 가치와 질서를 위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은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다시금 자신을 옥죄는 현실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현실로 되돌아온 사람, 그 느낌은 어떠한가? 그에 대한 해답은 독자들이 찾을 일이다.

--- 해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은근하고 도발적인 조선시대 가장 ‘핫’한 이야기
조선은 유학에 갇힌 중세가 아니다!

조선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을 234편의 성性이야기
성역 없는 에로티시즘이 낳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

11권의 패설집에 전하는 234편의 성 이야기를 모은 이 책은 옛사람들의 가장 뜨거운 기록이다.『고금소총』을 비롯해『이야기책』『소낭』『각수록』『파적록』『거면록』등 아직까지 소개된 적 없는 패설집에 수록된 이야기 중 성 이야기를 일부, 혹은 전부를 번역해 수록했다. 기방에서, 허름한 초가에서, 혹은 벌건 대낮 풀밭에서 뒹구는 남녀의 에로티시즘에는 성역이 없다. 그들의 낯뜨거운 한때를 읽노라면, 조선시대 남녀노소의 가장 꾸밈 없는 성정을 살필 수 있다. 더불어, 그들의 웃음 속에 당대 권력과 체제를 풍자한 시선이 있었음 또한 느끼게 될 것이다. 사회 질서에 억눌렸던 지식인들은 음담패설을 통해 기존의 가치와 질서를 위반하며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던 것이다. 눈이 빠지고 배꼽이 튀어나올 만큼 우스운 이야기 뒤에 감춰진 찬자의 슬픔과 애환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참으로 “무색하구나 무색해!”
당혹스럽다. 우리가 알던 조선이 아니다. 장님인 남편을 태연히 문밖에 세워놓고 그의 아내와 질탕한 한때를 보내는 양반, 그리고 장인어른 앞에서 자신의 양물을 꺼내보이자 “무색하다”고 외치는 장인에게 “자주색이온데 어찌 색깔이 없다 하십니까”라고 반문하는 사위까지. 이것이 무슨 일인가. 『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은 옛사람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날것 그대로 생생하게 드러내는 텍스트이다. 여기에는 남녀도, 상하도 없다. 이 책은 우리가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던 조선시대의 또다른 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성 이야기에 담긴 웃음과 눈물
이야기는 배꼽이 빠질 만큼 재미있다. 그러나 이들 성 이야기 속에는 시대의 눈물이 담겨 있다. 본래 성이란, 궁지에 몰려 더이상 출구를 찾지 못한 인간이 마지막 출구로 삼는 감성의 분출구다. 에로티시즘은 죽음과 맞닿아 있다. 그것이 성 이야기의 또다른 본질이다. 성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은 시대를 고발하고 불합리를 증언하기도 한다.

『교수잡사』에 실린「취악폐궁臭惡廢弓」에서도 실제로 그런 시선을 볼 수 있다. 「취악폐궁」은 활쏘기를 업으로 삼는 한 사내가 낮잠 자는 여인의 음호에 손가락을 넣었다가, 이후 손가락에서 심한 악취가 나 활시위도 당길 수 없는 정도가 되자 결국 활쏘기를 그만두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쾌락만을 좇은 행위 때문에 결국 자신의 생업까지 포기해야 하는 벌을 받았음을 말해주는 이야기다. 이 작품 외의 다른 설화에서도 쾌락만을 좇은 행위에 대해 도덕이라는 잣대로 이를 징벌하는 양상이 여러 군데서 보인다. _해설 중에서

타고난 인간의 본성을 긍정하는 성 이야기, 암울한 시대에 감성의 마지막 통로로서의 성 이야기, 그리고 부도덕을 응징하고 비틀어 꼬집는 성 이야기…… 눈을 크게 뜨고 보면 껄껄 웃는 데 그쳤던 소화 속에서도 많은 것들이 보인다.

반세기를 기다렸다!
최고의 학자들이 이 시대 언어로 새로 번역한 한국 고전의 감동


우리 안에 숨어 있던 원대한 상상력의 샘물
모두가 안다고 믿었지만 아무도 몰랐던 우리 고전의 세계

50년의 기다림, 5년의 기획, 이에 참여한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 50인.
우리의 발견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던 고전의 화려한 부활과 비상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이 시대, 우리 고전의 정의는 무엇인가? 우리가 다 안다고 믿고 한켠에 제쳐둔 이야기, 교과서와 시험에 등장하는 어려운 발췌문, 수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변용되지만 정작 한번도 읽어본 적 없는 텍스트인가. 아니다. 고전은 우리의 발견을 기다리며 오랜 세월을 웅크리고 있던 가장 위대한 우리의 자산이다. 고전은 끝없는 상상력의 원천이며 우리가 간직해온 인물군상과 해학을 넉넉하게 품은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당신은 아직 모른다. 그러나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언어로 다시 살아난 고전을 단 한 장만이?도 읽기 시작한다면…… “사람 생애 어려운 줄 모르고” 그저 착하기만 한 흥보의 해학, “차마 망극하여 죽어 이를 모르고자” 했던 혜경궁 홍씨의 한恨, 혹은 벌건 대낮에 사랑방 혹은 밭에서 뒹구는 조선시대 남녀상열지사를 접하는 순간, 당신은 낮게 탄식할 것이다. “어떻게 이런 세계를 몰랐던가, 이렇게 흥미로운 세계가 우리 안에 있?던가.”

반세기를 기다리고, 백 년 앞을 내다보다
지금껏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책은 많았다. 그러나 이들 책의 한계는 어린이용이나 청소년용 도서로 제작되어 지나치게 축약되고 원전의 말맛을 잃거나 반대로 원문 그대로 출판되어 오로지 전문가용에 그쳤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전후 선학들의 업적 이후, 실로 50여년 만에 새로 발간됐다 칭할 만한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은 분명 남다르다. 기획 기간만도 장장 5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탄생한 이 시리즈에는 대한민국 50인의 국어국문학, 한문학 석학이 참여했다.

독자를 위한 대중성과 연구자를 위한 깊이를 동시에 얻다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대중독자를 위한 책인 동시에 전문 연구자를 위한 깊이 있는 주석과 해설을 겸비한 완결된 책이다.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은 언뜻 전혀 달라보이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 이원화전략을 취했다. 전집의 모든 시리즈를 ‘현대어역’과 ‘원본’으로 나누어 두 가지 버전으로 출간한 것이다.
우선, ‘현대어역’에서는 오늘날의 독자들을 위해 살아 있는 요즘의 언어로 최대한 쉽게 풀어 썼다. 그러면서도 옛날의 말맛과 문체를 살리기 위해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당 책의 역주자는 물론 편집위원(심경호, 장효현, 정병설, 류보선), 편집부와 마지막에는 일반 독자(문학동네 독자모니터)의 의견까지 조율해 책으로 완성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생생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중록』에서는 16페이지의 화보와 함께 본문 중간중간마다 다양한 관련 사진을 넣었고, ‘한중록 깊이 읽기’를 통해 독자들이 알고 읽어야 할 오십여 가지의 역사적 해설을 덧붙였다. 여기에는 사도세자의 광증에 대한 치밀한 탐구부터 조선시대 궁녀에 관한 이야기나 영조가 먹었던 산삼 이야기까지 더해 『한중록』을 통해 기록된 역사 이면의 진실을 볼 수 있게 안내했다. 또한 중국의 역사와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한 『창선감의록』에서는 지도를 첨부했으며, 『서포만필』과 『홍길동전·전우치전』『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에서도 생생한 화보를 수록했다.
한편 원본에서는 고전의 모든 이본을 집대성했다고 불러도 좋을 만큼 중점적으로 논의되는 고전의 이본들을 철저히 교감해 연구자를 위한 텍스트를 만들었다. 각 책마다 대표적인 저본을 정해 이를 다른 이본들과 비교분석하여 교감했다. 이 과정에서 이전의 역주본에서는 누락된 내용을 추가하고 잘못된 내용을 상당 부분 바로잡았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을 펴내며"
우리가 고전에 눈을 돌리는 것은 고전으로 회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의 고전은 고전으로서 계승된 역사가 극히 짧고 지금 이 순간에도 발견되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작품은 저 구석에서 후대의 눈길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이런 한국의 고전을 귀환시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고전 안에 숨죽이며 웅크리고 있는 진리내용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그것으로 이 불투명한 시대의 이정표를 삼는 것, 이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은 몇몇 전문가의 연구실에 갇혀 있던 우리의 위대한 유산을 널리 공유하는 것은 물론, 우리 고전의 비판적·창조적 계승을 통해 세계문학사를 또 한번 진화시키고자 하는 강한 열망 속에서 탄생하였다. 그래서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은 이미 익숙한 불멸의 고전은 말할 것도 없고 각 시대가 새롭게 찾아내어 힘겨운 논의 끝에 고전으로 끌어올린 작품까지를 두루 포함시켰다. 뿐만 아니라 한국 고전의 위대함을 같이 느끼기 위해 자구 하나, 단어 하나에도 세밀한 정성을 들였다. 여러 이본들을 철저히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정본을 획정했고, 이제까지의 모든 연구를 포괄한 각주를 달았으며, 각 작품의 품격과 분위기를 충분히 살려 현대어 텍스트를 완성했다. 이 모두가 우리의 고전을 재발명하는 것이야말로 세계문학의 인식론적 지도를 바꾸는 일이라는 소명감 덕분에 가능했음은 물론이다. 부디 한국의 고전 중 그 정수들을 한자리에 모은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이 그간 한국의 고전을 멀리했던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고 창조적으로 계승되어 세계문학의 진화를 불러오는 우리의, 더 나아가 세계 전체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해본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편집위원
심경호, 장효현, 정병설, 류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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