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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건 아니야
02 행운이 없는 삶은 있어도 행복이 없는 삶은 없어 03 같은 아픔을 겪었다는 건 괜찮다는 말보다 더 괜찮은 위로가 돼 04 어둡기만 한 바다에도 작은 등대 하나는 있어 05 나는 약하지만 우리는 강하니까 06 너무 외롭고 춥거든 생각해, 봄이 오고 있다는 얘기야 07 죽지 말라고 하는 사람보다 살고 싶게 하는 사람이 필요한 거야 08 존재만으로도 고마운 사람이 있다는 건 살아갈 힘을 주지 09 행복하자, 아프더라도 10 견딜 수 있어, 함께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11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12 행복은 분명히 있어, 보도블록 사이에 핀 들꽃처럼 13 오늘도 살아주어 고마워 작가의 말 |
저오하루
“누구나 널 사랑할 수는 없지만 널 사랑해줄 누구는 있어.” 언젠가 K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꿈처럼 들리던 그 말이 현실이 된 걸까? 소유는 자신이 선명하게 존재한 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사랑해줄 삼촌이 곁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온 마음에 꽃 이 핀 듯이 행복하다. 누군가는 겨우 그 정도 행복만으로 그렇게 행복하냐고 물을지 도 모른다. 그럼 소유는 당당히 대답할 것이다. 캄캄한 골목길에 가로등 하나만 설치 되어도 그 골목에 사는 사람들의 두려움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는 거라고. 캄캄한 밤하늘에 문득 떠오른 작은 별 하나가 누군가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도 있는 거라고.
--- p.20 할미가 살아보니까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어. 힘들 땐 앞이 캄캄하고 춥고 계속 겨울 인 것 같지만 생각해봐. 우린 봄과 여름과 가을을 지나쳐 왔어. 겨울이 길어도 봄은 오잖어. 너무 외롭고 춥거든 생각혀. 봄이 오고 있다는 얘기야. 그러니까 지금 있는 겨울만 믿지 말고 곧 올 봄을 믿어. 니가 하도 안 와서 할미가 문밖으로 나와 서성 이면 니가 곧 오더만. 그래서 할미는 한 번도 니가 안 올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 꼭 올 거라 믿으면 어느 새 저기서 오고 있더라고. 봄도 그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반드시 와. 니가 생각한 것보다는 재빨리 올 거여. --- p.72 살리는 것도 중요한데, 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줘. 그런 말이 있더라. 죽고 싶은 사람은 죽지 말라고 하는 사람보다 살고 싶게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왕 살 아가는 거 아프더라도 행복하게, 지금보다는 덜 아프고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 p.91 날 해치는 순간에는 잠깐이라도 잊을 수 있잖아. 너도 그렇지? 그래서 안 하려고 했다가도 또 하게 되지? 나도 알아. 마음의 고통을 잊으려고 일부러 몸을 고통스럽 게 하는 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그 마음 너무 잘 알아. 근데 그거 말 그대로 아주 잠깐이야. 잠깐 잊을 수는 있지만 아주 오래 잊지 못하는 흔적을 만들 뿐이지. 고작 이런 걸로 그 엄청난 아픔을 잊을 수 있을 줄 알았던 거야, 나도. 지금 생각하 면 진짜 우주 최강 바보였지. (…) 이거 압수인 건 네가 알지? 네가 또 이런 것쯤이 야 바로 다시 살 수도 있단 건 나도 알아. 근데 안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해. 사고 싶 어도 참아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 생각을 네가 같이 해줬으면 좋겠어. --- p.120 밥은 먹었냐, 잠은 잘 잤냐, 아무렇지도 않게 물으면서 일상을 함께해주는 친구가 가 장 큰 위로가 된다고요. 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렇잖아요.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진짜 위로가 되는 건 곁에서 묵묵히 함께 해주는 친구잖아요. --- p.165 언젠가 말이야,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사람들이 판타지를 좋아하는 건 현실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근데 언니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싫었어. 현실이 왜? 물론 힘들고 아프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 힘든 일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행복이 분명 히 있고, 나는 그래서 살아 있는 걸. 왜 잊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 그런 생 각이 들었어. 난 초능력이나 판타지 그런 거 말고 철저하게 지금, 이 현실에서 행복 하고 싶어. --- p.187~188 |
“구름아, 누구 눈치 보지 말고 네 마음의 눈치만 봐. 슬프면 슬퍼하고 기쁘면 기뻐하면 돼. 그 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마음에 쌓지 말고 다 말해도 돼.” 나는 복순 할머니의 그 말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이제는 복순 할머니랑 내 친구한테는 다 말할 수 있어요. 죽고 싶다는 말만 빼고요. 내가 죽게 되면 복순 할머니한테 고맙다는 말도 대신 전해줄 수 있을까요?
_44쪽 살자클럽은 ‘살고 싶게 만든 단 한 명’으로 인해 두 번째 삶을 얻은 청소년과 이를 지지하는 어른이 모여, 예전의 그들처럼 벼랑 끝에 내몰린 누군가에게 ‘편’이 되어주기를 자처한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소유, 함께 아파하며 견디는 삶을 선택한 정 경위, 인생의 비밀을 알고 있어 내일이 두렵지 않은 복순 할머니 등 세대를 뛰어넘는 인물들은 서로 연대하며 ‘지금’, ‘여기서’, ‘함께’ 행복해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엇보다 오하루 작가가 오랜 시간 함께했던 청소년들의 아픔, 그리고 그 생명을 소중히 지켜내고 싶은 진심이 담긴 세심하고도 다정한 문장이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엄마보다 더 사랑했던 언니를 사고로 잃고 나서 죽음을 선택하는 구름, 아버지의 무관심과 폭력으로 자해를 일삼는 해빛, 어른들에게 단 한 번도 따뜻한 시선을 받아보지 못한 우빈 등이 서로의 편이 되어주며 성장하는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뜻깊은 위로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나아가 어른들의 마음속 십대에게도 따듯한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 살자클럽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공유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