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해녀와 나

해녀와 나

: 바다가 된 어멍, 그들과 함께한 1년의 삶

리뷰 총점7.3 리뷰 3건
베스트
사진 top20 1주
정가
23,000
판매가
20,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본 도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852g | 240*220*18mm
ISBN13 9791185823010
ISBN10 11858230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준초이(최명준)
도쿄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뉴욕에서 실력을 쌓았다. 1988년 한국으로 돌아와 당시 불모지와 같았던 국내 광고사진 분야에 투신, 국내 최고의 광고 사진작가 반열에 올랐다. 1995년, 인물사진으로 지평을 넓히기 시작, 수많은 사람들을 담아냈다. 그에게 있어 언제나 가장 아름다운 것도, 가장 중요한 것도 ‘사람’이다. 사진을 찍으며 사람 만나는 일이 좋고, 카메라 렌즈 너머로 사람의 영혼을 만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진가라는 직업에 감사한다. 그렇게 보내온 사진 인생 40년, 평생 염원하던 마음을 울리는 피사체를 제주 우도에서 만났다.
2005년 촬영을 하러 간 곳에서 우연히 여덟 명의 해녀 어머니와 만난 것을 계기로, 해녀에 빠져들기 시작, 그 후로 8년 동안 틈이 날 때마다 제주에서 해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2013년,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우도 해녀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들의 아들, 친구, 가족이 되어 살며 1년간 해녀들의 사진을 찍었다. 2014년 5월, 포스코 아트 뮤지움에서 <바다가 된 어멍, 해녀> 사진전을 열었으며, 2015년 4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시작으로 브뤼셀 등지에서 해녀 순회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 이 책은 <메이드 바이 준초이> (디자인하우스 출간) 이후 10여 년의 시간 동안 더 깊고, 더 넓어진 작품과 인생을 담아낸 두 번째 책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준초이가 생애의 사업으로 선택한 이 해녀도야말로 소재와 가치가 상즉(相卽)하는 살아있는 미학을
성취해가는바, 얼마나 놀라운 노릇인가.
몇 해 전 그의 야심작 ‘수원화성’ 작품들이 드러낸 환상성과 추상성은 이번의 연작 ‘해녀’에서 삶의 극한으로 빚어낸 리얼리즘의 극사실성(極寫實性)에 이르렀다.
--- p. 9

처음 해녀를 만났을 때, 나를 쳐다보는 그분들의 그윽한 표정과 부드러운 모습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가늠할 수 없는 아늑함이 담긴 표정, 산고 끝에 갓 태어난 자식을 말없이 쳐다볼 때의 깊디깊은 표정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홀리듯 끌려들어 갔다.
--- p. 16~18

수없이 생과 사를 넘나들었을 이들에게 무슨 허례가 필요할까 싶어 도리어 나는 한 켜라도 더 벗긴 내 모습이 아니면 이분들께 실례가 될 것 같다. 하지만 해녀 어머니들은 이미 나를 다 꿰뚫어보듯 가만히 웃으신다. 이분들에겐 육십 넘은 내가 그저 자식 같을 뿐이다.
--- p. 38

9월 15일. 어제는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바닷물 색깔이 불그스름한 흙탕물 가까운 색깔로 변하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해녀의집 앞에 앉아 해녀들을 찬찬히 관찰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다양하다. 일순이 넘은 구부정한 할머니가 물질을 마음먹는 순간 주변의 공기까지 확 바뀌는 모습은 볼 때마다 새 롭다. 해녀의 얼굴에서는 심해에서 얻은 삶의 흔적들이 주름 하나하나에 일렁인다. 그 깊이에 감탄하면서도, 또 순간순간 소녀처럼 수줍게 쳐다보는 표정 또한 나를 서늘하게 할 정도로 청량하다.
--- p. 106

전흘동 해녀가 물에 들어가기 전에 소리친다.
“이땅 마중 올 때 독새끼난 50개 삶아오라, 너 독새끼가 뭔주 아나?”
“예! 계란!”
나는 꽤 기뻤다. 전흘동, 주흥동 해녀들과는 친분을 쌓은 지 오래 안 되었기 때문에 서먹서먹하던 차였다. 급히 슈퍼마켓에 가서 계란 50개를 사와서 삶았다. 그리고 두유도 따뜻하게 데웠다. 껍질까지 까서 해안으로 달려갔다. 해녀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다.
--- p. 145

물질을 나가기 전, 물때를 살피는 해녀들을 보고 있으면 진정한 프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바다에 빨려들어갈 듯 집중하고 있다가 물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드는 모습이 꼭 여전사의 뒷모습 같다. 해녀는 빠르고 정확한 사리판단으로 물때를 정하고, 뛰어난 잠수 능력과 경험으로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물속을 대비한다.
--- p. 174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숨가쁜 프리랜서로 살아온 내가 우도에서 보낸 1년은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시간이었다. 분명 존재했을 현재라는 시간대를 음미하지 못하고 앞으로만 뛰어가는 내 모습이 한때는 자랑스러웠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모습이 남에게 비춰질 것이 창피하다. 과거, 현재, 미래로 이루어진 삶의 몸통에서 현재는 토막난 채로 과거와 미래 어느 쪽인가로 흡수, 통합되어 버렸던 시절이었다. 해녀들은 언제나 현재를 산다. “물때를 어질지 마라” 하시던 옛 어른들의 지혜는 이들의 삶이 얼마나 자연의 섭리에 맞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준다.
--- p. 21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