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A씨에 관하여

A씨에 관하여

: 안현서 장편소설

안현서 | 박하 | 2015년 01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23건 | 판매지수 36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523g | 145*200*25mm
ISBN13 9788965702399
ISBN10 89657023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각각의 테이블 위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오르골들은 어찌 보면 눈부시게 아름다우면서도 조금은 서글퍼 보였다. 각각의 몸체에 담긴 소리가 한정되어 있어 그럴지도 몰랐다. 한 소절의 노래밖에 부르지 못한다는 사실이 오르골들을 슬프게 만들고 있는 걸까. 그 슬픈 목소리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소리가 사람들의 감정을 달뜨게 만든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아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사람들의 삶과 오르골의 목소리가 닮아서, 수많은 오르골들이 만드는 소리가 사람들이 부르짖고 웃고 우는 소리와 닮아서 사람들은 오르골을 좋아하고 아름다워하는지 모른다. 아아, 그건 모를 일이다.
-44쪽

“강은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야. 강은 주변의 눈을 너무 의식하거든. 누구나 강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항상 지켜보지. 그리고 멋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을 지어줘. 강은 이미 너무 많은 이름과 의미를 가져버렸어. 강은 그 자체가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없어.”
“밤안개의 다른 점은 뭔데?”
“밤안개는 강처럼 흘러가지만 생물을 몸에 품지 않아. 그런 면에서 오히려 안개 그 자체가 살아 있다 말할 수 있어. 그 누구도 이 밤안개의 시작과 끝을 본 적이 없지. 한마디로 알 수 없는 존재인 거야. 그래서 안개는 그 어떤 이름 아래 구속되지 않고 의미를 부여받지 않아. 그저 떠돌 뿐이야.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지, 모두의 눈이 사라진 밤을 틈타서 말이지.”
-66쪽

이 거리에는 영생을 사는 기이한 인물이 있다고 한다. 그 인물은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사람들의 말할 수 없는 고통들을 조용히 해결해준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인물을 A씨라고 불러왔다.
-203쪽

겨울바람 사이로 잔잔하게 사람들의 말소리가 녹아드는 그런 저녁이었다. 거리거리마다 환하게 가로등이 켜지면서 그 밑으로는 수많은 삶의 사연들이 피어나고 또 사그라졌다. 그 사연들이 어느새 실타래가 되어 감겨진 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찾아다니며 거리를 방황하고 있을 즈음 새하얀 눈꽃들이 하늘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나풀나풀 흩날리는 하얀 눈송이들이 마치 꽃송이같이 아름다웠다. 꽃송이는 어디에나 내렸다. 이안의 차 위에도, 골목길 고양이 위에도, 죽은 곤충의 사체 위에도, 그렇게 거리에 눈이 내렸다.
“이안, 눈 내린다.”
“예쁘네.”
“이안, 우리 다음 해에도 눈 오는 거 같이 보자.”
소현이 차창을 열며 속삭였다. 눈송이들이 흔들리는 마음을 아는 듯 차창을 넘어 차 안으로 흘러 들어왔다. 흔들리는 마음을 더욱 더 흔들고자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잠재우러 온 것인지 도통 알 수는 없었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때 이안의 세계는 눈송이와 소현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어린 학생의 글이라니 읽으면서 곳곳에 트집을 잡고 싶은데, 전혀 16세의 학생이 쓴 것 같지 않다는 의구심이 들고 16세의 학생이 이렇게 잘 써도 되나, 하는 당혹감이 밀려들었다.
무엇보다 여러 편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내는 솜씨가 놀랍고 이야기마다의 반전도 놀랍다. 소설 속의 인물들을 앞세워 작가가 의도한 이야기를 억지로 끌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작가가 소설 속의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듯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작가의 나이에 놀라고 이야기를 직조하는 솜씨에 놀랐다.
이순원(소설가)

디지털 문명의 현기증 나는 속도와 매혹 뒤편에서 갈수록 옹색해지는 한국 소설계에 새로운 목소리가 등장했다. 작가의 젊다 못해 어린 나이를 고려하면, 사물과 현상을 보는 섬세한 관찰력과 표현력에 더해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그 시선의 성숙함이 놀랍다.
이제 문학은 이처럼 좋아서, 아니 쓰지 않을 수 없어서 하는 소수의 작가들의 발걸음으로 메워질 것이다. 그 운명적 조숙함이 조로의 운명으로 바뀌지 않고 내내 힘찬 걸음이 되도록 지켜보며 격려하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여기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
박철화(문학평론가)

회원리뷰 (2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