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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수업

영원의 수업

: PER SEMPRE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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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58g | 128*188*20mm
ISBN13 9788960179370
ISBN10 89601793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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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수산나 타마로
수산나 타마로는 1957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태어났다. 로마 영화실험 센터에서 연출 공부를 하고 이후 10여 년 동안 텔레비전 방송국 과학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했다.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가 ‘빨간머리 앤’이라 불렀던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여류 작가 중 한 명이다. 작품으로는 『구름 속의 머리』(1989), 『어떤 사랑』(1991), 『마음 가는대로』(1994), 『아니마 문디』(1997), 『마틸다에게』(2001), 『대답해주세요』(2001), 『엄마의 다락방』(2006), 『소나무 숲의 오두만』(2007), 『루이지토』(2008) 등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대표작인 『마음 가는 대로』는 토리노 도서전시회의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 기념식에서 이탈리아 역사상 “위대한 책” 150권 중의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그런 그의 신작 『영원의 수업』은 『마음 가는 대로』를 통해 한 차례 선보였던 서간 형식의 가슴 저미는 가족 이야기의 또 다른 버전이다. 이야기 곳곳에 사랑과 슬픔, 삶에 대한 성찰이 보석처럼 드러나는 이 소설은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 인생의 신비와 경이로움이 숨어 있음을 알려 준다. 나아가 『영원의 수업』은 모든 것을 잃고 비틀거리던 주인공이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침묵과 수긍,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역자 : 이현경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비교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국가 번역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어 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역서로 『율리시스 무어』 시리즈, 『사랑의 학교』, 『할아버지와 마티아』,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삐노끼오의 모험』, 『단테의 빛의 살인』,『이것이 인간인가』, 『보이지 않는 도시들』, 『나는 깊
은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고래였다』, 『반쪼가리 자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 『나무 위의 남작』, 『침묵의 음악』, 『바우돌리노』, 『책의 자서전』, 『작은 일기』, 『권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클래식 비밀의 화원』,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클래식 작은 아씨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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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나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의를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정의하는 형용사 또는 명사가 없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그러한 정의가 바로 어디서든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익숙해졌다. 그러한 분류가 인간 본성의 일부분임을 알았다. 상대가 누구인지 알면 우리는 상대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어떤 관계도 맺지 않고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은 채 살아간다면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른다.
상대는 아무 옷도 걸치지 않은 채 아무런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 준다. 그런데 그런 상태가 우리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저 사람은 누구인가? 어떻게 저럴 수 있는가?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을 어떻게든 정의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정의가 우리를 존재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정의는 뗏목이고, 우 리는 그것에 의지해 일상의 격랑 속을 헤쳐나간다. 이 뗏목 덕분에 우리는 미치지 않고 강어귀에 도착할 수 있다. ---p.13~14

‘만일’이 마치 구원을 위해 던져진 밧줄이라도 되는 양 그것을 잡고 오르면서 알게 되는 거지. 그 ‘만일’ 뒤에 항상 또 다른 만일이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을 말이야. 마지막 ‘만일’이라고 확신하며 손을 뻗으면 항상 다른 만일이 나타나고 그렇게 하다 결국 지쳐 떨어지기 전에 항복하고 마는 거야. 다른 모든 ‘만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만일’은 딱 하나야.
만일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p.94

물론 나는 그들의 진짜 급한 일이 바로 초조함과 불확실함, 갑자기 자신들의 삶에서 이방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불안감의 다른 이름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 고독한 환경에서 갑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니까 두려움을 느끼는 거야. 그래서 다시 도시로 달려 내려가 소음과 거울들 속에 빠져 웃고 춤추며 다른 사람들과 같이 소음을 만들어 내지. 그러고는 끊임없이 의문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들을 좇는 유령을 지워 버려야만 하지.“너는 누구냐? 꺼져 버려! 혼미 상태에 빠진 내 일상에서 날 끌어내지 마.” ---p.153

한번은 어떤 사람이 내게 물었어.
“현명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대답했지.
“지옥을 가로지르면 됩니다. 높이 올라가려면 먼저 아주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하지요.”
내 손님이 다시 대답을 재촉했어.
“하지만 그 지옥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까?”
“만남을 신뢰해야 하지요.”
그 사람이 당황해서 내게 물었지.
“그럼 길을 찾으려면 먼저 길을 잃어야 하는 겁니까?”
내가 웃으며 말했어.
“그렇습니다. 숲 속의 꼬마 엄지처럼 말이지요.
길을 다시 찾으려면 길을 잃어버려야 하지요.” ---p.226~227

한편 새끼 양들은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고 자기들을 낳아 준 어미의 그늘 아래 누워 끄덕끄덕 졸지. “이런 피조물을 어떻게 죽일 수 있죠?” 이 산 위에 들르는 도시 사람이 내게 자주 하는 질문이야. 그럴 때면 나는 이렇게 대답해. “죽음이 없는 삶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사람들은 당황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지. 어떤 이들은 내게 돈을 주면서 새끼 양을 입양하고 싶다고 해. 그 양이 남은 생을 모두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거야.
내가 그들을 안심시키지.
“난 양들을 죽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날이 옵니다.”
“왜 그렇습니까?”
“암양 여러 마리에게는 숫양 한 마리면 충분하니까요. 이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사람들이 분노하며 말하지.
“자연의 법칙은 잔인한 거로군요.”
“잔인함이 첫 번째 대답입니다.”
“그럼 두 번째는요?”
“두 번째는 그 잔인함을 우리가 이해하길 바라는 겁니다.” ---p.264~265

해가 가면서 나는 이따금 시간 속에서 영원이 넘쳐흐른다는 걸 알았지. 이론 없이, 계획 없이, 포인트를 쌓거나 균형을 유지하려 애쓰지 않는 채 넘쳐흐르지. 넘쳐흐르면서 세상일들 속에 숨어 있는 불꽃을 보여 주지. 불은 우리 기쁨의 이유야.
“나는 풀잎 하나가 별들의 여행 못지않다고 믿는다.”
기억나? 하루하루 지나면서 나는 당신이 사랑했던 이 시의 의미를 이해하게 됐어.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발견하는 법을 배웠지. 돌멩이에, 나뭇잎들에, 꽃에, 까마귀에, 고양이에, 벌들에, 나무에, 나비에, 싹을 틔우는 모든 씨앗에, 모든 광물에,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피조물에 반짝이는 본래의 빛이 남아 있었어.
결국 산다는 건 그 빛을 바라보고 그 빛이 꺼지지 않게 온 힘을 다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어. 누군가 이 산 위로 와서 행복에 이르기 위한 방법을, 그 길을 물으면 나는 종종 미소를 짓곤 하지.
“삶이 바로 그 길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내 대답에 만족하지 못했어. 좀 더 위대하고 분명하며 확실한 무언가를 좋아했으니까. 사랑은 전지전능함이 아니라 차라리 연약한 두 힘의 만남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려면 어미 양의 그늘에 앉아 있는 새끼 양이 되어야 하지. 이 사실을 받아들일 때에만 우리 일상의 모든 게 해결돼.
---p.27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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