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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의 길

산 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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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46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549123
ISBN10 898954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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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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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미루야마 겐지
1945년 나가노 현(縣) 이에야마 시(市)에서 태어났다. 1966년「여름의 흐름」으로 제23회 『문학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같은 작품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제56회)을 수상했다. 이는 아쿠타가와 상 사상 최연소 수상이었다. 마루야마 겐지는 철저히 일본 문학의 영향 바깥에 존재하면서도 일본 문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특출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그는 생활비를 줄여서 쓰고 싶은 작품만 쓰겠다는 각오로 고향 오오마치에 거주하며 오직 소설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붉은 눈』 『화산의 노래』 『안령 산갈매기』 『뇌신(雷神), 비상하다』 『물의 가족』 『천일의 유리』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와 소설집 『어두운 여울의 빛남』 『아프리카의 빛』 『달에 울다』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조양욱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국민일보 도쿄 특파원 및 편집국 문화부장을 거쳐 지금은 일본문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일본 라디오 단파 방송이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제8회 아시아상과 '일한문화교류기금'의 제2회 문화교류기금상을 수상했다.

『천의 얼굴, 일본 일본 일본』『일본, 키워드 77』『욕하면서 배우는 일본』등 10권의 저서와 『소설 청일전쟁』『망언의 뿌리를 찾아서』『거미줄』『금빛 여우』등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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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이어서인지 그 곳은 확실히 조용한 환경이었다. 앞쪽으로는 전원이 펼쳐지고 뒤쪽에는 뽕밭이 있었다. 이웃 공영 주택에는 죽음을 기다리는 듯한 노부부가 쓸쓸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한참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는 그곳이 천국처럼 느껴졌다. 뜰의 잡초를 깎아 뱀을 쫓고, 기술자를 불러 벽지를 새로 발랐다.

너무나도 한적한 세계였다. 축사에서 빠져나온 소만큼 커다란 종돈의 뒤를 마을 사람들이 열심히 쫓아가고 있었다. 들판에 놓은 불이 잡목림으로 번져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혼자서 정한 코스를, 정해진 시간에 산보하는, 사람에게 알랑거리지 않는 멋진 개가 있었다. 깜깜한 밤이 되어 멀리 떨어진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집 부근에 자라난 나무를 비추는 것도 모르고, 그 희끄무레하게 움직이는 빛을 보고 놀란 아내는 영락없는 망령이라고 착각했다.

아내는 보자기를 들고 왕복 한 시간이나 걸리는 마을 중심부까지 장을 보러 다녔다. 도중의 길에서 길게 뻗어 햇볕을 쬐고 있는 뱀의 대부분이 살무사라는 사실도 까맣게 몰랐다. 그 무렵 우리는 자동차는 고사하고 자전거마저 없었다. 그리고 그 공영 주택에는 전화가 없어 필요할 때에는 근처의 고등학교까지 가서 빌려 썼다. 불편하다거나, 쓸쓸하다는 기분은 조금도 없었다.

시골에서 자라난 나는 그렇다 쳐도,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내 역시 시골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마을의 누구와도 사귀지 않았다. 소박한 사람들과의 마음의 교유를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노린 것은 은둔 생활이 아니라 소설을 쓰는 것이었다.
---pp.150~151
그토록 경멸했던 문학이, 막상 스스로 써보니 좀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여기서 손을 빼다가는 이제는 문학 쪽이 나를 경멸할 차례였다. 어렵다는 사실이 도리어 나를 자극했다. 투지가 불타올랐다. 싸움하는 자세로 소설의 집필을 시작한 사람 따위는 모르긴 해도 나 정도에 지나지 않으리라. ....

분명히 해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있었다. 그것은 그 소설을 자기 자신이 도취되기 위해 쓰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읽히기 위한 소설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없었던 타입의 소설을 남에게 읽혀 감동을 주고 싶다는 자각이 당초부터 있었다. 직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었더라면 소설을 쓰려고는 마음먹지 않았으리라. 다른 일로 밥벌이를 하면서 창작활동을 벌인다는 생각은 전혀 품고 있지 않았다.
--- p.1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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