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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꽃

순간의 꽃

리뷰 총점8.6 리뷰 36건 | 판매지수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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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18쪽 | 236g | 125*190*20mm
ISBN13 9788982813849
ISBN10 89828138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세상이란

여기 나비 노니는데
저기 거미집 있네

죽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천 개의 물방울

비가 괜히 온 게 아니었다
--- p.34, 55
내일 나는 서울 인사동에서
대구의 이동순을 만날 것이다

내일 나는 동도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부치고
저녁때는 읽다 만 몽골문화사를 읽을 것이다

내일 나는 오늘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칠 것이다

추운 배추밭처럼
이런 예정들이 얼마나 행복한다
그러나
내일이란 벌써 오늘이다
--- p. 84

회원리뷰 (36건) 리뷰 총점8.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순간의 꽃을 읽고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YES마니아 : 로얄 눈****을 | 2018.10.24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순간의 꽃이라는 시집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고은 시인이 쓴 것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시는 참 아름다우나 이 시를 쓴 사람이 아름답냐 하는 것입니다. 고은 시인은 현재 성추행 관련 파문으로 치열하게 법정 다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추행 관련 범죄를 무겁게 다루는 동시에 무고죄 등에 대해서도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창 재판중인 사건이므로;
리뷰제목

순간의 꽃이라는 시집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고은 시인이 쓴 것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시는 참 아름다우나 이 시를 쓴 사람이 아름답냐 하는 것입니다. 고은 시인은 현재 성추행 관련 파문으로 치열하게 법정 다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추행 관련 범죄를 무겁게 다루는 동시에 무고죄 등에 대해서도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창 재판중인 사건이므로 아직까지는 무죄라고 생각하고 사건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럼에도 그런 재판을 하고 있는 이 시인의 시집을 좋게 읽기는 어려웠습니다. 뒤늦게 이 시인의 시집을 읽게 되었는데 이런 일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고 하루빨리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고 처벌받아야 하는 사람은 처벌받고 사건이 명확하게 정리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0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순간의 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제* | 2018.08.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세상적 성공과 능률만 계산하는 인간으로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고겨우 한 번 사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꿈꾸는 자만이 자아를 온전히 갖는다. 자신을 소유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시를 읽는 당신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마종기 시인)   시를 읽을 때마다 나는 마종기 시인의 말을 떠올린다. 현실적인 사람인 내가 그래도 곁의 사람들;
리뷰제목

세상적 성공과 능률만 계산하는 인간으로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고

겨우 한 번 사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꿈꾸는 자만이 자아를 온전히 갖는다. 자신을 소유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시를 읽는 당신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마종기 시인)

 

시를 읽을 때마다 나는 마종기 시인의 말을 떠올린다. 현실적인 사람인 내가 그래도 곁의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시를 읽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사는 게 재미없다고 느낄 때마다, 나는 조용히 시집을 편다. 고은, 마종기, 함민복, 김광섭, 황지우, 박재삼.. 조용히 감탄하고 크게 숨을 내쉰다. 시집 안에는 내가 아는 단어가 있다. 그 단어들은 내가 모르는 세계를 말한다. 책장에 그대로 필사를 해 넣는데, 이렇게 읽다보면 왠지 나의 무의식의 세계 안에 새겨질 것만 같다.

 

형광펜으로 밑줄도 그어보고 필사도 해본다. 그래도 어찌 할 바를 모를 정도로 좋은 순간의 꽃들이 너무 많아 책장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 곱씹어도 보고 흘려도 본다. !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순간의 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s******c | 2018.01.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해마다 노벨문학상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회자되는 이름. 하지만 정작 그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그 명성 만큼은 못되는 지도 모르겠다. 나도 솔직히 말하자면 그의 글은 책 한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것이 처음이니까. 시의 제목이 있고 그 제목 아래 시가 있는 보통의 시집과는 다르다. 제목이 없이 짧막한 시들이 페이지 구분도 없이 계속 이어진다. 짧지만 그 안에;
리뷰제목


해마다 노벨문학상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회자되는 이름. 하지만 정작 그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그 명성 만큼은 못되는 지도 모르겠다. 나도 솔직히 말하자면 그의 글은 책 한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것이 처음이니까.

시의 제목이 있고 그 제목 아래 시가 있는 보통의 시집과는 다르다. 제목이 없이 짧막한 시들이 페이지 구분도 없이 계속 이어진다. 짧지만 그 안에 작은 찰나의 인상도 놓치지 않는 시인의 통찰에 감동을 받는다.

“시” 라는 것이 다 그렇지만, 때로는 시인을 붙잡고 이 시를 이런 의미로, 내게 다가왔던 바로 그 의미로 쓰신게 맞느냐고 물어보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꼈다.

*
오늘도 누구의 이야기로 하루를 보냈다.

돌아오는 길
나무들이 나를 보고 있다.

*
봄비 촉촉 내리는 날
누가 오시나 한두번 내다 보았네

*
누우면 끝장이다.
앓는 짐승이
필사적으로
서 있는 하루

오늘도 이 세상의 그런 하루였단다 숙아

*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넒은 물을 돌아다 보았다.

*
여보 나 왔소
모진 겨울 다 갔소

아내 무덤이 조용히 웃는다

*
딸에게 편지쓰는 손등에
어쩌자고 내려앉느냐
올 봄 첫 손님
노랑나비야

*
흰 구름 널린 하늘 아래
여기저기 바보들 있다

*
저 매미 울음소리
10년 혹은 15년이나
땅속에 있다 나온 울음소리라네
감사하게나

*
두사람이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 것
동시에
최고의 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
아기 무덤도
파도소리 들으며 어른이 된다

*
사자자리에서
내가 왔다
궁수자리에서
네가 왔다
우리는 백년 손님 이세상 서성거리다 가자

*
쉼표여
마침표여
내 어설픈 45년
감사합니다

더 이상 그대들을 욕되게 하지 않겠나이다

*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친구를 가져 보아라
적을 안다
적을 가져 보아라
친구를 안다

이 무슨 장난인가

*
답답할 때가 있다
이 세상 밖에 없는가
기껏해야
저 세상 밖에 없는가

*
개는 가난한 제 집에 있다
무슨 대궐
무슨 부자네 기웃거리지 않는다

*
사람들은 이야기함으로써
사람이다

어이 나비 타이 신사!
그래 졸지 말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좀 해보아

*
실컷
태양을 쳐다보다가 소경이 되어버리고 싶은 때가 왜 없겠는가
그대를 사랑한다며 나를 사랑하였다
이웃을 사랑한다며
세상을 사랑한다며 나를 사랑하고 말았다

시궁창 미나리 밭 밭머리 개구리들이 울고 있다

*
북한 개마고원 상공을 지나갈 때
함께 가는 친구에 죄스러웠다
진실로
내가 탄 비행기가 떨어지기를 빌었다
왜 그랬는지 몰라
그 구름 속 고원이
억세게도 내 저승이었다

<후기>

나도 누구도 매순간의 엄연한 기운과 함께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존재 자체가 미분들의 순간을 이어가는 것 아닌가

그저 눈깜짝할 사이라는 그 순간의 어여쁜 의미가 세상과 맞으리라 여겼다.

이 길을 가는 동안 더러 내려다보는 것도 있고 올려다보는 데도 있으리라.
오늘도
내일도
나는 시의 길을 아득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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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0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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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 | 2019.01.19
평점5점
고은의 시집을 읽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눈****을 | 2018.10.24
평점5점
참 아름다운 구절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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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 | 201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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