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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

출판총서-07이동
리뷰 총점7.4 리뷰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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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2쪽 | 38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420064
ISBN10 89894200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책, 그 견고한 성채를 여는 첫번째 주문 - 겹쳐 읽기

'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두 가지 변주곡 -『로빈슨 크루소』『로빈슨 크루소의 사랑』『방드르디, 원시의 삶』
꿈꾸는 거대한 상처, 잉카로의 여행 -『오래 전 집을 더날 때』『페루에는 페루 사람들이 산다』『신의 지문』
호밀밭에서 부르는 아름다운 아이들의 노래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호밀밭의 파수꾼』
거인의 일몰, 그 장엄함에 관한 기록 - 김윤식과 김현의 사르트르를 위한 '추도사'

상징의 세계로 인도하는 영혼의 길라잡이 -『한국문화 상징사전9전2권)』『중국문화 중국정신』『그림으로 보는 세계문화상징사전』『문학상징사전』『문학의 상징 주제 사전』
두 사상가의 세기적 대결 - 『프로이드 자서전』과『C.G.융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너희가 본질을 아느냐? -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일곱 가지 이론』과『인간 본성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위한 변명 - 『플라토의 대화』와『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인가?』
'보는' 영화에서 '읽는' 영화로 - 『김성곤 교수의 영화에세이』『영화와 소설 속의 욕망이론』『시네-페미니즘, 대중영화 꼼꼼히 읽기』『철학으로 영화보기 영화로 철학하기』『필로시네마 혹은 탈주의 철학에 대한 7편의 영화』
거꾸로 읽으면 제대로 보인다 - 『어른이 되는 이야기』『동화 속의 남자와 여자』『누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깨웠는가』

2부. 책, 그 견고한 성채를 여는 두번째 주문 - 깊이 읽기

여전히 현재적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김남천의 비평세계 - 『김남천전집(전2권)』
난세 견디는 법 일러주는 '철학적 처세술' - 에픽테토스의 『불확실한 세상을 사는 확실한 지혜』
자전적 에세이 형식으로 쓴 독특한 사전 - 유미리의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
자칭 회색분자가 걸어가는 '제3의 길' - 이윤기의 『잎만 아름다워도 꽃대접을 받는다』
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망한다 - 임경순의 『21세기 과학의 쟁점』
평등사회를 꿈꾸는 한 역사학자의 21세기 진단서 - 에릭 홉스봄의 『새로운 세기와의 대화』
"위험을 각오하고 세계화의 물결을 타라" - 앤서니 기든스의 『질주하는 세계』

읽기에서 쓰기로, 그 화려한 변신에의 욕망 - 장 폴 사르트르의 『책일기와 글쓰기』
신화의 바다에서 헤엄쳐라 - 엘리아데의 『종교사 개론』
누가 아버지를 죽였는가 - 프로이트의 『토템과 타부』
프로이트적 시각에서 재해석한 프랑스 혁명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세계사의 미로를 헤쳐나오는 '아리아드네의 실' - 미야자키 마사카츠의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원형론적 시각에서 분석한 동북아 삼국의 역사와 미래 - 김용운, 진순신의 『한 중 일의 역사와 미래를 말한다』
치유로서의 예술 주창한 도전적인 미학론 - 김지하의 『예감에 가득 찬 숲 그늘』
'돈황', 사막에 세워진 거대한 미술관 - 타가와 준조의 『돈황석굴』
그림과 시가 어울려 빚어낸 황홀경의 세계 - 조용훈의 『그림의 숲에서 동서양을 읽다』
풍수, 그 사랑과 치유의 지리학 - 최창조의 『땅의 눈물 땅의 희망』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할 동화 해설서 - 마이클 콜먼의 『뜨끔뜨끔 동화 뜯어보기』
허크와 떠나는 모험의 세계 -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세계와의 불화, 혹은 부조리의 철학 -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박노해, 그 깃발 내린 깃대가 놓인 풍경 - 박노해의 『참된 시작』
"가라, 그리하면 길이 열리리라" - 노신의 『노신소설전집』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선재 : 안녕, 홀든. 정말 반갑구나. 얼마 전 < 호밀 밭의 파수꾼>이란 책을 읽고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단다. 이렇게 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돼 기쁘구나.

홀든 : 선재야, 만나서 반갑다. 내 책에 '정말 사람 혼 빠지게 하는 책은 어떤 거냐면요, 다 읽고 났을 때 그 책 작가가 우리 친구와 잘 아는 사이여서 언제든지 전화를 걸 수 있으면 오죽이나 좋을까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그런 책' 이라고 썼는데, 네가 주인공으로 나온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을 일고 꼭 그런 느낌이 들더구나.
--- p.34
『로빈슨 크루소의 사랑』은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는 디포의 작품에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 혈기왕성한 사내가 자신의 육체적 욕구, 그 가운데서도 특히 성적 욕구를 어떻게 충족했을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작가는 청교도였던 디포가 로빈슨의 경건함 뒤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그리고 슬픔과 절망의 세월 동안 그 불쌍한 사내가 무엇으로 위로 받고 어디에 희망을 걸었는지 조금도 암시해주지 않았다고 투덜거린다.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 작가는, 섬에서 생활한 지 얼마 안 돼 로빈슨이 여자를 안고 싶은 욕망에 시달렸다고 주장한다. 물론, 고도에서 여성과의 결합은 불가능했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였다. 그래서 로빈슨은 목가적인 피난처를 광적인 에로티시즘의 사원으로 만들었다. 디포의 모험이 로빈슨 크루소의 생존투쟁을 담고 있다면, 이 작품은 그의 성적 모험을 주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절해고도에서 여자와의 관계는 이뤄질 수 없었지만,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존재는 수없이 널려 있었다. 나무 줄기에 패인 구멍이나 길들인 야생동물들은 훌륭한 성적 파트너였다(...) 프라이데이와의 만남이 원작의 의미와 얼마나 다른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프라이데이에게 로빈슨이 생명의 구세주였다면(이것은 디포의 시각이다), 로빈슨에게 프라이데이는 성적 욕망의 구세주(이것은 리처드슨의 새로운 시각이다)였다.

『로빈슨 크루소의 사랑』이, 원작자가 세계관의 한계 때문에 괄호 속에 남겨 놓은 부분에 대한 메꿔쓰기라면,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은, 원작자의 세계관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토대로 한 거꾸로 쓰기의 전형이다. 구조주의적 인류학자인 레비 스트로스의 영향을 받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디포의 세계와는 반대로 자연이 문화를 지배하고, 방드르디(프라이데이의 프랑스식 발음)가 오히려 로빈슨을 가르치고 원시성이 문명을 이긴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실로 『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회'가 아닐 수 없다.

--- pp 19~21
『로빈슨 크루소의 사랑』은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는 디포의 작품에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 혈기왕성한 사내가 자신의 육체적 욕구, 그 가운데서도 특히 성적 욕구를 어떻게 충족했을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작가는 청교도였던 디포가 로빈슨의 경건함 뒤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그리고 슬픔과 절망의 세월 동안 그 불쌍한 사내가 무엇으로 위로 받고 어디에 희망을 걸었는지 조금도 암시해주지 않았다고 투덜거린다.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 작가는, 섬에서 생활한 지 얼마 안 돼 로빈슨이 여자를 안고 싶은 욕망에 시달렸다고 주장한다. 물론, 고도에서 여성과의 결합은 불가능했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였다. 그래서 로빈슨은 목가적인 피난처를 광적인 에로티시즘의 사원으로 만들었다. 디포의 모험이 로빈슨 크루소의 생존투쟁을 담고 있다면, 이 작품은 그의 성적 모험을 주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절해고도에서 여자와의 관계는 이뤄질 수 없었지만,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존재는 수없이 널려 있었다. 나무 줄기에 패인 구멍이나 길들인 야생동물들은 훌륭한 성적 파트너였다(...) 프라이데이와의 만남이 원작의 의미와 얼마나 다른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프라이데이에게 로빈슨이 생명의 구세주였다면(이것은 디포의 시각이다), 로빈슨에게 프라이데이는 성적 욕망의 구세주(이것은 리처드슨의 새로운 시각이다)였다.

『로빈슨 크루소의 사랑』이, 원작자가 세계관의 한계 때문에 괄호 속에 남겨 놓은 부분에 대한 메꿔쓰기라면,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은, 원작자의 세계관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토대로 한 거꾸로 쓰기의 전형이다. 구조주의적 인류학자인 레비 스트로스의 영향을 받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디포의 세계와는 반대로 자연이 문화를 지배하고, 방드르디(프라이데이의 프랑스식 발음)가 오히려 로빈슨을 가르치고 원시성이 문명을 이긴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실로 『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회'가 아닐 수 없다.

--- pp 19~21

회원리뷰 (9건) 리뷰 총점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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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애벌레이지만, 나는 찬란한 비상을 꿈꾼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k****m | 2002.04.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직은 애벌레이지만, 찬란한 비상을 꿈꾸고 있는 책벌레들에게... 저자의 책 머리글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내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성경의 정신을 비단 생각하지 않더라도, '찬란한 비상'이라는 글의 끝맛이 언젠가 날아오를 웅지로 부푼 나에게 '그래, 너는 언젠가 날아 오를 것이다'라는 희망의 문구로 다가온 것 같다. 그렇게 그의 비상론이 이;
리뷰제목
아직은 애벌레이지만, 찬란한 비상을 꿈꾸고 있는 책벌레들에게... 저자의 책 머리글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내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성경의 정신을 비단 생각하지 않더라도, '찬란한 비상'이라는 글의 끝맛이 언젠가 날아오를 웅지로 부푼 나에게 '그래, 너는 언젠가 날아 오를 것이다'라는 희망의 문구로 다가온 것 같다. 그렇게 그의 비상론이 이 책의 동기가 되어 다시금 나에게 독서욕의 메아리로 울려 퍼졌다. 바야흐로 세상은 넓고 읽을 건 많던가. 첨단의 과학문명을 경험하는 자본의 이 시대에. 출판, 활자술에도 산업화의 소나기는 어김없이 퍼부어 내렸다. 그리하여 현실의 우리는 하루에만도 수만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바다에 안착하게 되었다. 이제, 이러한 바다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나와 우리에겐 과제가 있다. 어떻게하면 이 망망대해의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중심을 잡고 우리가 꿈꾸는 희망의 땅에 정착할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그렇게 읽기위한 항해는 시작되었다. 나는 생산적인 책읽기가 이러한 항해를 효율적으로 해 나아가는 항해술의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충분히 고급(?) 항해술을 연마하기에 충분한 책이 아닐까? 이 책은 '겹쳐읽기'와 '깊이읽기'라는 두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겹쳐읽기에서는 같은 주제나 사상을 가진 몇 권의 책을 통해 자칫 획일화되기 쉬운 읽기의 단조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했으며, 깊이읽기에서는 단순히 책 한권을 읽는 차원에서 진일보하여 이제 저자의 삶과 집필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들여다 볼 줄 아는 심미안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대중들이 읽을 그런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류를 소개하지는 않는다. (정말 그런 책을 원한다면 同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를 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숙련된 독서가라면 그런 저자의 의도를 겸허히 받아 들일 수 있다. 독서는 비단 대중문화의 한 장르라기 보다는 이미 그것을 초월해 애벌레같은 우리들에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자기만의 고독한 정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책읽기에 대한 고찰보다는 자칫 자신의 전기에 치중해버린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보다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으며, 김현 선생님의 방대한 '행복한 책일기'나 장정일씨의 '독서일기'보다 분량면에서 더욱 초보항해사들에게 부담없는 적절한 책이라고 본다. 의외로, 시중의 독서평론가들의 책이 대중적이지 못하고 너무 자신들만의 고등화된 미사여구로 쓰여진 나머지 소수의 독자들정도만이 공감할 수 있겠다는 한계성을 실감하던 나였는데. 그런 초보 항해사인 나에게 이 책은 적지않은 동기와 희망을 실어주는 의미있는 책이었다. 아주 가끔이지만, 항해를 시작하려는 정말 초보인 버진(virgin)들이 간혹 물어온다. 어떤 책부터 읽는 게 좋을까요하고 말이다. 그에 대해서 솔직히 나는 막막하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그에게 정말 신선한 감동과 도전을 불어넣어 삶의 엑기스를 체험하게할 책을 감히 나라는 사람이 택해 줄 수 있는가하는 생각에서부터. 정말 그가 책을 읽고 싶은 욕망으로 충만해 있다면 우선 서점가로 가 보는게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그가 책을 통해 읽고자 하는 항해의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도 하고. 하지만, 좀더 물음에 대한 배려를 생각한다면 이제 나는 감히 이권우씨의 책을 권해주고 싶다. 애정소설류나 대중화된 독서의 식상함에서 벗어나고자하는 항해사들에게 이제 이 책은 좀더 고차원적인 책읽기(자아를 찾아가는 방법?)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나브로 독서는 나에게 세상을 구경하는 창문이라기보다 어느새 세상을 체험하는 가상 현실로 다가왔다. 저자와 더불어 생각하고, 주인공과 더불어 행동하는 일련의 가상현실들. 그 속에서 나는 영웅이 되어보고, 외톨이가 되어도 본다. 그리고 나는 성큼 자라있다. 앞으로도 나의 항해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좀더 나을 내일의 책읽기를 기대하며 오늘의 번뇌하는 책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렇게 꿈많은 나.... 바야흐로 오늘도 찬란한 비상을 꿈꾼다. 아, 센티멘탈한 밤이여.. 꿈이여... 독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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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게으름뱅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02.05.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두껍지 않으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내용 또한 간결하게 표현하여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내용으로 지루함을 덜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 한곳에 편협한 생각에 치우쳐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선택할 때에도 내가 좋아하는 위주로 고르고 또 내 마음대로 판단하고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의 좋은점은 사람의 생각을 넓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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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껍지 않으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내용 또한 간결하게 표현하여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내용으로 지루함을 덜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 한곳에 편협한 생각에 치우쳐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선택할 때에도 내가 좋아하는 위주로 고르고 또 내 마음대로 판단하고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의 좋은점은 사람의 생각을 넓게 가져주게 만든다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책을 우리에게 설명해 주고 있으며 관심 없었던 부분을 관심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예전보다는 책고르기의 선택이 다양해질 것 같다. 또 책을 소개하면서 표지가 나오는 것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작가는 자신은 우둔하고 게으르다고 말한다. 작가 뿐만 아니라 나또한 그렇다. 아니 우리 모두가 그럴지도 모른다. 자식한테 주입식의 공부, 학원보내기를 버리고 책읽기의 습관을 기르게 해주며 동화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동심의 세계로 가고 싶은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나중에 부모의 그림자로 가려줄 수 없을때 책을 통해 이 세상을 알아가길 바란다는 마음 동감되는 부분이였으며 자식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언제나 게으름뱅이이고 노신이 말했던 것처럼 걸어가야한다. 또한 책읽기를 멈춰서는 안된다. 그러지 않으면 완전한 낙오자가 되어 더 이상 흐르지 않는 늪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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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문학의 독립 장르화를 꿈꾸는 이권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안***스 | 2009.04.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떤 부류의 글이건 서평이라면 눈길이 자연스레 가닿고 더러는 책을 읽은 다음 나름의 울림을 직접 남기기도 하는 편이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 늘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는데 도대체 서평은 어떤 장르에 속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평의 장르적 정체성은 모호하기만 하다. 이론적 관점을 토대로 본격적인 작품 분석을 시도하는 문학 평론의 영역에 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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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류의 글이건 서평이라면 눈길이 자연스레 가닿고 더러는 책을 읽은 다음 나름의 울림을 직접 남기기도 하는 편이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 늘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는데 도대체 서평은 어떤 장르에 속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평의 장르적 정체성은 모호하기만 하다. 이론적 관점을 토대로 본격적인 작품 분석을 시도하는 문학 평론의 영역에 속하는 것도 아니고 에세이와도 격을 달리하는 독자적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독립된 장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학문이나 예술의 분야 혹은 장르가 독립성을 인정받으려면 그것이 다루고자 하는 고유의 대상과 이에 다가가는 체계적인 접근 방법, 그리고 그 결과물로서의 이론이나 작품의 축적 등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서평은 대상이 명확하고 결과물도 많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독자적인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독립 장르로의 승격의 관건이라 하겠다.

이권우는 다양한 방법의 글쓰기를 통해 서평의 독자성 확보와 품격 있는 독립 장르로서의 위상 정립을 시도하고 있다. 겹쳐 읽기와 깊이 읽기를 통해 펼쳐 보이고 있는 그의 방법론의 모색은 실로 눈부시다. 특히 <호밀밭의 파수꾼> 홀든과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의 선재가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는 '호밀밭에서 부르는 아름다운 아이들의 노래'는 압권이다.

홀든과 선재가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을 통해 책의 내용이나 지향, 작가의 의식 등을 명료하게 드러내기도 하고, 두 책의 소재와 주제에 대한 격조 있는 대화 과정에서 청소년들의 내면세계와 그것의 현실적 좌절 등을 실감나게, 그리하여 안타깝게 그려 보이기도 하고 있다. 정형화된 서평의 틀에서 한참이나 벗어난 파격을 우아하게 펼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란하게 방법론만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담겨진 글의 내용도 진지하고 문체도 품격이 있다. 읽다보면 누구나 가슴 서늘해지고 머리 가뿐하게 맑아지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처럼 이권우가 펼쳐 보이는 서평의 세계는 단순히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정도의 부수적인 차원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작품적 완결성을 갖고 특유의 매력으로 독자들을 흡인하는 강렬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런데도 서평이 독립된 장르의 품격 있는 창작물이 아니란 말인가 반문하고 싶다.

이권우는 그 외에도 원전과 패러디물의 대조를 통해 작가의 의식세계를 드러내 보인 '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두 가지 변주곡', 페루 여행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다른 장르의 창작물로 표현하여 작품의 소재적 동질성을 숙고해 보게 하는 '꿈꾸는 거대한 상처 잉카로의 여행'이나 거꾸로 읽음으로써 전복적 세계의 원형 탐구를 시도한 '거꾸로 읽으면 제대로 보인다.' 등의 글을 통해 서평에 관한 방법론을 다원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들 하나하나가 독자적 장르로서의 서평 문학의 방법론적 모형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의미하다 하겠다.

이권우의 이러한 시도는 앞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새로운 장르로서의 서평의 독립을 염원하는 이들이 이권우의 시험적 작업에 대한 후속 조치로써 나름의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해 내어 책의 세계를 심원하게 탐색해 나가는 가운데, 이들의 연대로 서평문학이라는 독자적인 장르가 점점 또렷한 실체를 갖추며, 만인이 공감하는 고유의 정체성을 인정받게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그 서막을 연 이권우의 모험적인 시도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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