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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1
중고도서

신의 1

송지나 | 비채 | 2012년 1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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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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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22g | 128*188*20mm
ISBN13 9788994343884
ISBN10 899434388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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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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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신의가 여인일까, 했던 의구심은 단박에 사라졌다. 사내인 자가 두려움에 질질 짜고 있는데, 여인은 정확하게 자신의 할 일을 알고 지시를 내려가며 치료를 하고 있다. 슬쩍 상처를 건너다봤더니 여인은 가느다란 핏줄을 바느질하듯 봉합해간다. 어의 장빈이 보았으면 넋을 잃었을 것이다. --- p.76

천혈을 통과할 때도 그랬다. 최영은 행여 그 여인이 버둥대어 놓칠까 염려했는데 여인은 오히려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 느낌을 왼쪽 팔이 기억한다. 고개를 숙이자 여인의 부드러운 머리칼이 입술에 스쳤고, 그 향기가 더욱 진하게 몰려들었다. 돌아오던 천혈은 오직 그 여인의 기억으로 가득하다. --- p.112

쭈그리고 앉아 땅의 한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문질러본다. 피다. 여인이 피를 흘렸다. 열 배가 넘는 적에게 둘러싸여도, 목에 차가운 칼이 들어와도 최영의 마음은 그럴수록 가라앉곤 했다. 그러던 마음이 요동을 친다. --- p.130

최영이 검을 스릉 뽑는다. 사내가 움찔하며 단도를 더 깊이 하늘여인의 목에 박는다. 그 희고 가느다란 목에 핏줄기가 주룩 흐른다.
최영의 의식이 차갑게 가라앉는다. 저놈은 죽인다. --- p.147

단도를 허리춤에 갈무리하더니 이번에는 은수의 얼굴을 감싸 머리 뒤에 매듭져 있는 재갈을 풀려 한다. 매듭이 옥죄어 있는지 시간이 걸린다. 은수가 참았던 숨을 들이켜자 바로 얼굴 옆에 그자의 숨결이 느껴진다. 어째서인지 울컥 울 뻔했다가 가까스로 삼킨다. --- p.150

하늘세상에서 여인을 어깨에 둘러메고 달리던 그 순간부터 계속 마음이 요동질을 해댔다. 보내고 나면 다시 제 상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여인도 하늘문을 통해 돌아가고 나면 이곳에서의 고생은 이내 잊을 것이다. 이토록 기운찬 여인이니까. 그러니까…… 잊겠지? --- p.156

어명을 들었을 때 부서져 내리던 마음이 여인을 붙잡았다. 마치 구명줄을 부여잡듯이. 잘못했다. 큰 잘못을 했다. 어명은 지켰으나 하늘여인에게 주었던 언약은 지키지 못했다. 사실은 어명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마음이 비틀거리며 실족하는 상태에서 주인인 나도 모르게 옆에 있던 여인을 붙잡은 것이다. 내 마음이 넘어지지 않겠다고 주인인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그랬다. 그 순간의 눈먼 손짓 때문에 하늘의 여인이 이 땅에 남아버렸다. --- p.162

여인이 어이가 없다는 듯 입을 벌리고 최영을 본다. 그 무방비의 입술이 눈에 들어온 순간 최영은 포기했다. 더 못하겠다. 이렇게 가까이서, 이렇게 여인의 향기가 가득한 거리에서 더 성을 낼 수가 없다. 최영은 훌쩍 몸을 일으켜 돌아선다. 몇 걸음 움직여 숨을 쉴 수 있게 거리를 벌린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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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제가 했던 대사가 떠오릅니다.
"왜 하필 이분이었을까. 그런 생각하느라 많은 시간을 버렸습니다.
아버지. 이제 찾았습니다. 너무 늦었을까요.
허나 그분은 이리 대답할 것입니다. 괜찮다고. 다 잘될 거라고. 이제 시작이라고."
드라마는 끝났지만 소설 『신의』는 이제 시작입니다.
송지나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이민호 (배우, 드라마 「신의」 우달치부대 대장 최영)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최상궁이 없으면 「신의」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궁 안에 모든 소식은 내 귀에 들어옵니다. 그러므로 소설 『신의』를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중론이 내 귀에 들어온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송지나 작가님께서는 이제 저를 통해 좋은 소식만 듣게 될 것입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김미경 (배우, 드라마 「신의」 노국공주 호위 상궁)
드라마 「신의」를 통해 데뷔를 했다는 게 여전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기회를 주신 송지나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작가님의 소설이 나온다는 말씀에 누구보다도 반가웠습니다.
우달치부대 막내로서 이제 송지나 작가님과 소설 『신의』를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윤균상 (배우, 드라마 「신의」 우달치부대 막내 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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