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누리초등학교 이세종 교장 선생님에겐 비밀이 있다. 바로 한글을 만든 세종 대왕의 직계 후손인 것이다. 매일 아침, 교장 선생님은 광화문 세종 대왕 상에 들려, 아이들에게 바른 우리말과 우리글을 가르치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드린다. 그러나 아이들의 언어 습관은 날이 갈수록 나빠진다. 속어, 은어, 줄임말, 온라인 용어 등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어느 날, 훈민이와 정음이가 국어 시험 점수를 잘못 받았다고 교장실로 찾아오는데, 자신들이 왜 틀렸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이세종 선생님은 충격을 받는다. 결국 이세종 선생님은 한글의 구성 원리와 바른 낱말 사용, 어휘력의 중요함을 알리기 위해 ‘비밀 낱말 모으기’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 프로그램은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조사, 감탄사 등의 서랍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온라인상에서 낱말을 모아 자신만의 서랍 안에 넣어 두는 것이다. 6개월 후에 낱말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을 국어왕으로 뽑겠다고 하자, 아이들은 너도나도 낱말 왕이 되고 싶은 마음에 프로그램에 접속하여 열심히 한글 공부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