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6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422g | 137*197*30mm |
ISBN13 | 9791195628353 |
ISBN10 | 1195628358 |
발행일 | 2019년 06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422g | 137*197*30mm |
ISBN13 | 9791195628353 |
ISBN10 | 1195628358 |
내부 소행(Inside Job)_19 화재 감시원(Fire Watch)_145 클리어리 가족이 보낸 편지(A Letter from the Clearys)_229 리알토에서(At the Rialto)_257 나일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_307 |
<화재감시원>은 코니 윌리스의 중단편 모음집이다. 각의 이야기 첫 장에는 제목과 함께 수상했던 각종 상의 이름이 자랑스레 쓰여 있었다. 일단 눈에 먼지 띄었던 [리알토에서]라는 단편을 먼저 봤다. 양자역학에 관련된 이런 저런 박사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시종일관 수다스럽게, 종횡무진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물들이 대화를 하긴 하는데 각자 자기말만 하는 것만 같았다. 도대체 학술대회는 어떻게 됐다는 건가? 과연 제대로 호텔에 예약을 하고 투숙한 이는 누구인가? 라는 의문만이 남았다. 빌어먹을 양자역학은 왜.....;;;
그리고 나서 바로 두 번째 단편인 [화재감시원]을 읽었다. 1983년에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영국으로 타임슬립하는 내용이었다. 주인공은 실습 차! 런던 대공습이 벌어지던 그 전쟁의 한 구역으로 돌아간다. 거슬러간 과거에서 그의 역할은 바로 화재감시원! 정확하게는 세인트폴 대성당의 화재를 감시는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폭격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는 실습의 임부를 잊지 않으며 성당 내외부의 곳곳과 그곳의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옥스퍼드 사전 한 권과 함께 성당에 머무르던 중 바솔로뮤는 랭비라는 인물과 묘하게 부딪히게 된다. 둘은 서로를 도와야 하는 위치지만 한편으론 경계하며 관찰한다. 그리고 대공습이 벌어지던 때에 둘의 신경전은 극에 달하고 처절한 현장에서 그동안 품었던 모든 이야길 꺼내 놓고 만다. 랭비의 예측은 얼추 맞았다. 바솔로뮤는 스파이였다. 다만 나치의 협력자가 아니라 먼 미래에서 온 실습자였다!
죽고 사는 문제로 하루하루가 악몽인 상황을 관찰하는 실습자라니! 참 고약한 설정이다. 랭비가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임에도 엄청난 스케일의 드라마틱한 전개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소소하면서도 차분하고 재밌게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이제 [화재감시원]으로 신뢰를 회복했으니 남은 단편들과 함께 <여왕마저도>라는 윌리스의 또 다른 책도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우리에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SF-판타지 장르에서 코니 윌리스는 명실상부, 80년대를 통째로 집어삼킨 작가이다.
지금 우리가 테드 창에 열광하듯, 80년대는 오롯하게 코니 윌리스 여사의 시대였다. 특히, 과작-그것도 단편-인 테드 창에 비해 코니 윌리스는 성실하고 부지런한 작가로, 80년대에 펴낸 책들은 대부분 장편이고, 대부분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았다. 휴고상은 전문 심사위원들이, 네뷸러는 팬 심사위원들이 주를 이루는 것을 떠올려보면,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는 증거다.
그 중 "옥스퍼드 시간여행" 연작은 코니 윌리스의 대표적인 시리즈이자 시간여행 소설들이 가져왔던 클리셰들을 산산히 부숴버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코니 윌리스의 10번째 작품이자 이 작품집의 표제작인 [화재감시원] 은 1982년에 발표되어 1983년, 휴고상과 네뷸라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첫 단편이다. 이후 독자들에게 "옥스퍼드 시간여행 시리즈" 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게 될 장대한 시리즈의 효시가 된 작품이다. 여러모로 '코니 윌리스' 라는 작품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작품으로, [둠즈데이북] 으로 이 세계에 발을 디딘 나로서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 작품집엔 총 다섯편의 작품이 실려있고, "코니 윌리스 걸작선" 이라는 이름에 맞게 유려한 중단편들만 모여있지만, 이 공간에는 "화재감시원" 만 기록하기로 하겠다.
이야기는 1940년 9월 20일, 바솔로뮤가 세인트폴 대성당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웨일즈에서 파견나온 사제로서, 바솔로뮤는 화재감시원으로 자원봉사를 나온 것으로 '설정' 되어있었다.
바솔로뮤는 2060년대에서 194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역사학도로서 역사에 아무런 간섭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전쟁통의 사람들과 약 두달간 뒤엉키게 된다.
이야기는 수기와 같은 기록 형식으로 서술되고 있으며,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런던이 공습당할때 평범한 사람들이 겪은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제 아무리 철저한 준비를 했다지만, 과거에서 상상치 못한 일들을 맞닥뜨린 바솔로뮤의 황망함과 전시의 혼란스러움, 그 안에서 역사학도이자 미래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전시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정체성의 충돌, 그리고 과거인들과의 갈등 등 다양한 내러티브들이 겹겹이 포개져있다.
이 작품은 "시간여행" 을 다룬 작품이지만, 그동안 수많은 시간여행 작품에서 등장한 클리셰들이 하나도 없다.
대신, 엄청나게 공들인 고증이 자리잡고 있다.
코니 윌리스가 시간여행을 소재로 삼은 이유는 "과거를 직시" 하는 자세다.
바솔로뮤는 런던 대공습이 시작된 1940년 대성당에서 나치의 스파이를 감시하는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미래에서 온 인물" 로 보이지 않고 자연스레 녹아들어 2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매일 밤 대성당 지붕위에 떨어지는 소이탄들을 수거하고, 모래로 덮는 "화재감시원" 자원봉사를 하며 장구하게 흐르는 시간 앞에 한명의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 뼈저리게 깨닫는다.
최대한 방관자의 입장에서, "이미 죽은" 사람들을 바라보려 하지만, 그 전쟁 난리통 속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함께 발버둥치다보면, 결코 방관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바솔로뮤는 미래에서 온 인물로, 그가 함께 숨쉬며 발버둥치는 그 사람들은 바솔로뮤의 입장에선 이미 모두 죽은 사람들인 것이다.
바솔로뮤는 자신에게 호감을 표했던 상냥한 아가씨 앞에서 그 사실만을 절절하게 깨달을 뿐이었다.
오늘 밤 폭격당할 지하철 역에서 잠자리에 들 그들을 구할 방법은 없다는 사실.
그들은 이미 죽은 사람들이며, 그 모든 사건들은 이미 일어난 사건들이라는 사실.
아주 단순한 플롯이지만, 내러티브들이 차곡차곡 포개지며, 깊이있는 울림이 여기저기서 푹푹 솟아나온다. 얼핏, "이 이야기는 대체 왜 있는거야? " 싶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상황들조차 결국엔 몇배의 울림으로 수렴된다. 특히, 인물간의 구성을 통한 이야기의 연출이 대단히 세련되서, 충분히 연구를 해봐도 좋을 법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모든 인물과 소품, 장소와 고양이까지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역할을 120% 수행해낸다. 군더더기란 1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전개가 돋보이고,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고증" 에 대한 부분을 얼마나 많이 신경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다.
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코니 윌리스의 초기 단편들이고, 여러 상을 휩쓴 "걸작선" 이라곤 하지만, 사실 작품마다 퀄리티의 편차가 좀 있다.
그러나, [화재감시원] 이 단편만큼은 작가로서의 재능과 이야기를 구축해내는 그만의 센스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클래식" 으로 인정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데에 주저없이 동의한다.
'코니 윌리스'는 그동안 '옥스퍼드 시간여행'시리즈로 알게 된 작가인데요..
그렇지만 다른 작품들은 만난적이 없어서, 언젠가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이번 '코니윌리스 걸작선'은 ..
'옥스퍼드 시간여행'시리즈의 출발이라 할수 있는 중편 '화재감시원'이 있어 더 읽고 싶었지요 ㅋㅋㅋ
'화재감시원'은 '코니윌리스'걸작선 1권인데요.
총 다섯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작품인 '리알토'에서는
'게단켄'박사의 '양자이론'의 연설을 듣기 위해 헐리우드로 온 한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호텔에 예약이 되어있지 않았고, 같이 방을 쓰기로 했었던 친구는 다른 호텔로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거기다 '기조연설'을 한다고 간 곳에서는 왠 '영매사'가 있었는데요..
그런 와중에 '데이비드'란 남자는 연이어 그녀에게 작업을 걸고, '양자물리학'강의보다는 '영화'보려가자고 하며
그녀가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데요..
'양자이론'의 '게단켄'박사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지만, 그녀의 여정은 만만치 않습니다.
'양자이론'은 영화 '앤트맨'으로 통해 알게되었는데요..
'양자이론'을 우리가 이해하는 수준은 아주 낮으며, 이 소설은 그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중간중간 이론이 좀 어렵긴 한데, 그래도 결말이 재미있었습니다.
두번째 작품인 '나일강의 죽음'은..
'이집트'로 여행을 떠나는 세쌍의 부부의 모습입니다...그런데 이상한데요.
주인공의 남편인 '닐'은 다른 남자의 부인인 '리사'와 넘 가깝게 있고..(리사남편이 있는데도)
그 모습을 보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나일강의 죽음'을 읽으며..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들의 종착역은??
세번째 작품인 '클리어리 가족이 보낸 편지'
짖지 않는 개인 '스티치'를 데리고 있는 14살 소녀..
그녀는 오지 않는 편지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리고 드디어 편지는 도착하지만..
편지를 보낸사람은 어디에 있는건지?
작품을 읽다보니, 점점 그 상황이 드러나더라구요..
네번째 작품인 '화재감시원'은 '옥스퍼드 시간여행'의 시초라 불리는 작품인데요..
반가운 총책임자 '던워디'교수와, 그리고 '둠스데이북'의 여주인공 '키브린'이 등장을 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따로 있는데요, '바솔로뮤'라는 남자..
그는 '사도 바울'과 여행을 떠나기위해 준비를 했지만..
20세기로 보내지게되고, 공습속에서 '성당'을 지키는 '화재감시원'이 되는데요.
다섯번째 작품인 '내부소행'은 한 영매사와 그를 조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너무 진짜같으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씩으로
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던데 말입니다..ㅋㅋㅋ
역시 재미있었던 '코니 윌리스'의 중단편집이였는데요.
바로 걸작선 2권인 '여왕마져도'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