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2쪽 \| 572g \| 24533015mm
ISBN13	9788982814372
ISBN10	89828143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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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신선영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꼬마 니콜라』,『이름 보따리』,『내 입을 이만~큼 크게 만들어 주세요』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저자 : 클로드 클레망

모로코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법률학과 체코어를 전공했습니다. 글쓰기 외에도 작곡과 번역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세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1986년에 프랑스학회 상을 수상한 데 이어 1989년 프랑스 서점경영인 협회로부터 상을 받았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릴리의 크리스마스』,『줄타기 곡예사와 돌새』,『요정들의 굴뚝』,『파타클루 시리즈』등이 있습니다.

그림 : 디디에 장 & 자드

일상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이야기들을 크고 화려한 그림에 담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 책의 디자인까지 늘 함께 작업하는 이 부부는 이번에 삽화만을 맡았습니다. 작품으로는 『시몬과 아가트』,『이웃 남자 이웃 여자』,『정말 싫어』,『썰매 끄는 고양이 줌』,『콘디토르에 온 걸 환영합니다』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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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도시에 사는 허풍쟁이가 마을을 찾아왔어요.
허풍쟁이는 커다란 집과 번쩍이는 차와 장사꾼이 북적대는 도시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그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긴 아미두와 보콜로가 마을을 떠났어요.
므완다에게도, 엄마 아빠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먼지투성이 길을 따라갔어요.
도시를 구경하고 싶다면서요.

아이들이 마을을 떠난 다음 날, 하늘은 몹시 화를 냈어요. 새까맣게 먹구름을 몰고 오더니 금방 장대비를 뿌렸어요.

우르릉 쾅쾅
마을 한가운데 우뚝 선 나무에 벼락이 떨어졌어요.
나무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어요. 나뭇잎이며 나뭇가지들이 불타고 마침내 나무에 걸려 있던 부족의 가면마저 타 버렸어요.
가면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었어요.

--- pp.3-6

사공은 므완다를 어느 마을 부둣가에 내려 주었어요.

마을 시장에는 자전거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어요. 물 방수, 비누 장수, 땅콩 장수, 생선 장수도 있었어요. 므완다는 한 여자 아이에게 다가갔어요.
"혹시 가면을 만드는 목수나 조각가가 어디 사는지 아니?"
"가면이라고? 그건 아무나 만드는 게 아니야."
"그럼 어떻게 하지?"
여자 아이는 귀찮은 눈빛으로 쏘아붙였어요.
"그건 나도 몰라!"
므완다는 힘없이 사공에게 돌아갔어요.
"아저씨, 더 먼 곳으로 데려다 주세요. 부탁이에요."
"음 …… 정 그렇다면 저 아래 큰 강가까지만이다."

배는 물살을 따라 큰 강가에 이르렀어요. 저 멀리 섬이 보이는가 싶더니 물살이 소용돌이쳤어요. 사공은 모기만한 소리로 말했어요.
"난 그만 돌아가야겠다. 저 섬은 마법에 걸렸거든! 하지만 어쩌면 저 섬에서 가면을 찾을지도 모르지. 어서 내리렴."

--- pp.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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