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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여자 밥 잘하는 여자

일 잘하는 여자 밥 잘하는 여자

나카무라 메이코 저 / 박영 역 | 시간과공간사 | 2002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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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99쪽 | 35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421260
ISBN10 897142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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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나카무라 메이코
일본 도쿄 출생. 어린 시절부터 배우생활을 시작했으며, 결혼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함. 특히 여성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부여한 그녀의 에세이는 수십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그녀가 출연한 대표작으로는『도쿄의 차키차키 딸』『위험한 다리는 건너가고 싶다』『소년 자크와 마법사』『여자는 남자의 고향이에요』『샐러리맨 전문학과』등이 있다.
역자 : 박영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번역서로는『나의 빨간 수첩에서』『눈먼 까마귀』『남자 시장』『내가 죽인 소녀』『만화 삼국지- 전60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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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연애 시절에는 상대에게 적극적이 되기 마련이다. 남성은 데이트에 대한 계획을 골똘히 짜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골라서 맛있는 음식을 사주기도 한다. 생일이면 어김없이 선물을 사주고 새로 입은 옷이나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대한 칭찬의 말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여성은 데이트할 때 자신을 가장 아름답게 내보이려고 애를 쓴다. 그가 마음에 들어 할 옷을 골라 입고 시계와 눈싸움을 벌이면서 열심히 거울을 들여다본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고이 간직해 둔 향수를 쓴다. 서로 가장 멋있는 자신을 연출하여 상대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그런데 결혼한 다음에는 어떤가? '잡아 놓은 고기한테 미끼를 줄 필요는 없다' 는 남성들의 오만한 말이 그것을 대변한다. 그리고 이는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그를 위해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지 않는다. 막 잠자리에서 빠져 나온 얼굴 그대로 남편을 맞고, 화사한 옷보다는 활동하기에 편하고 주름이 가지 않는 평퍼짐한 옷을 즐겨 입는다. 그리고 예의를 차리지 않고 그렇게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래서는 정말 곤란하다. 결혼 후에도 서로에 대한 배려로 자신을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너무 긴장해서도 안 되지만 긴장을 너무 풀고 살아서도 안 된다. 서로를 위한 배려를 잊지 않고 서로 약간씩 긴장하는 습관을 몸에 익도록 해야 한다.
--- p.88~89
결혼 전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쓰던 여성이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 자신만을 위해서 돈을 투자하지 못하게 된다. 남편과 아이들을 위한 씀씀이는 크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만원을 쓰는 일조차 어렵게 된다. 이는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하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나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위해 돈을 쓰고 다른 투자를 하는 것은 가족에게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금물이다. 이런 생각은 자칫하면 피해의식을 키울 수도 있다. 나는 가족들에게 이런 희생을 하고 아낌없이 투자했는데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인가? 자칫하면 이런 생각을 줄 수 있다. 가족은 서로 돕고 사는 공동체이다. 누구의 희생으로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이라도 자신을 위한 어떤 투자를 해야 한다.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하는 것에 아까운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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