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길 바라는 사람들은 한 대표자와 그다음 대표자 또 그다음 대표자에게 희망을 걸었다. 모세, 여호수아, 다윗, 솔로몬, 사사들, 왕들…. 각 세대는 이 사람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매번, 이들의 희망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때 예수님이 오셨다. 인류를 대표하고, 첫째 아담이 실패한 일을 해낼 마지막 아담이 오셨다. 이 때문에 예수님과 사탄이 광야에서 벌였던 대결이 아주 중요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수호자, 즉 다윗 왕조의 왕으로서 그 자리에 계셨을 뿐 아니라 인류의 수호자로서, 인류의 시조 아담이 패배한 곳에서 승리를 거둘 분으로 그곳에 계셨다.
몇 년 전, 친구와 아침을 먹다가 외계 생명체에 관해 신나게 대화를 나누는데 문득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하나라는 진리가 머리에 와 박혔다.
친구와 나는 우주에 인간 말고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 성경은 이 주제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존재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인지를 두고 잠시 논쟁을 벌였다. 그때 이런 질문이 튀어나왔다.
“우주에 인간 외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들이 우리처럼 죄인이라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실 수 있을까? 만약 구원하신다면 어떻게 구원하실까?”
나는 곧바로 대답했다. “물론, 구원하실 수 있지! 예수님이 화성인으로 성육신해서 그들의 죄를 위해 죽을 테지.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그리고 클링온(Klingon, 미국 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호전적인 외계 종족)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리실 수 있을 걸세.”
이 대답이 그때는 말이 되었다.
하지만 어디가 틀렸는지 알겠는가? 내 친구가 머리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렉, 그게 아닐세. 예수님은 사람이시네. 언제나 영원히 말일세. 예수님은 절대로 사람 외에 그 무엇도 안 되실 걸세.”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분명히, 엉뚱한 대화였다. 그러나 나는 그 대화에서 놀라운 깨달음을 얻었다. 예수님은 사람이며, 언제나 사람이실 것이다. 바로 지금, 우주의 보좌에 앉아 계시는 예수님은 사람이다.
온 세상을 심판하실 때, 예수님은 사람이실 것이다. 영원히 성자 하나님은 사람이며 사람이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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