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있다면 바로 사랑일 것이다. 이 세상의 수많은 음악과 미술, 문학들이 ‘사랑’을 이야기해왔고 모든 예술의 최상의 소재가 바로 ‘사랑’이기도 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형상의 모양으로 창조된 인간이 가진 하나님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상만물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한들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비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사랑 역시 이 세상의 사랑의 성품에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만큼 큰 것이며, 인간의 이성과 감성으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어쩌면 절대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사랑하신 사람들이요,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 내는 사랑의 행위와 언어들이 얼마나 풍부하고 아름다운가? 다윗의 시편이 영원한 진리로써 가치가 있는 것도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절실하게 노래했기 때문이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아름다운 노래들이 얼마나 많이 있었으며, 그 사랑에 감격한 아름다운 시어(詩語)가 얼마나 많이 넘쳐 났었던가? 하나님의 사랑을 그만큼이라도 표현했기에 인간의 언어가 그만큼 아름다울 수 있었으며, 그 사랑의 표현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는 영원한 생명이요 곧 인간들과의 관계에서는 최상의 예술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나 역시 목사이기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사랑 받은 자요, 은혜 받은 자이다. 그러기에 설교의 목적도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요, 그 내용도 온통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내용이며, 주님의 사랑의 절정으로 흘리신 피 값으로 사신 성도를 내 몸보다 더 사랑하게 되는 것도 바로 그 사랑 때문이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힘도 바로 주님의 그 사랑 때문인 것이다. 나를 사랑하신 주를 향한 뜨거운 열정, 절대적인 순종, 죽음까지도 아낌없이 바칠 수 있는 충성. 이 모든 목회의 원천적인 힘이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다.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랑의 수준을 세상 속에서 나타나는 미덕의 하나인 아름다운 희생이나 인간들의 삶속에서 나타나는 사건 속에서 일어난 박애주의라는 추상적인 개념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랑이 자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랑으로 스스로 그 한계를 정하고 있다. 그렇게 이해하는 것은 제한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오해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축복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과학이나 의학, 혹은 어떤 방법으로도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실 수 있는 ‘불가능이 없으신 사랑’이다. 질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고, 죄를 사하시는 이적과 능력을 이 시대에도 변함없이 나타내시며 제한 없는 사랑을 주시고 있는 것이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하나님의 제한 없는 사랑을 담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자기 삶 속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풍성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또한 그 사랑이 넘쳐흘러 위로는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아래로는 이웃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 머리말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고린도전서 13장 1~13절>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