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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 STUDIES 매스스터디스

MASS STUDIES 매스스터디스

: ARCHITECT 00

편집부 저 | 공간사 | 2007년 12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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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38쪽 | 928g | 280*290*20mm
ISBN13 9788985127295
ISBN10 898512729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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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연간 근로 시간이 가장 긴 나라다. 이들 국가 중 연간 근로 시간이 가장 짧은 네덜란드보다 무려 70% 정도를 더 일한다. 동시에 한국인의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세계 최장이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인데, 어떻게 한국에서는 이 두 가지 사실이 동시에 가능한가? 해답은 다중작업(Multitasking)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두 가지 사실은 인과관계를 이루고 있다. 아직 유럽인들처럼 1년마다 한 달간 이국적인 곳에서 보내는 충전의 축복이 주어지지 않은 이곳에서는 그 대안으로서 10분 간격으로 떠났다 1분 만에 돌아온다. 인터넷을 통한 ‘Zoning Out’을 통해서다. 이 쉬지 않는 초고속 주기의 진자운동을 위해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 비율도 세계 1위다. 당신이 원한다면 같은 장소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거의 동시에 죽도록 일하고 죽도록 즐길 수 있다. 반대로 Wi-bro 등의 무선 통신 기술은 당신이 어디서나 자유롭도록 이동성을 도와준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이 기술의 역설적인 결과는 결국 당신이 어디에 있든 항상 똑같은 ‘즐겨보기’의 (인터넷) 사이트에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당신과 당신의 노트북(Labtop)이 서울의 지하철 속에 있든 발리 해변에 함께 있든지 말이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은 한자리에 머물러도 어디든 떠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어디든 떠날 수 있어도 항상 같은 곳에 머무르게 한다. 이것이 자유인지 구속인지에 관한 선택은 물론 당신에게 있다.
--- p.52(매스 무브먼트 스터디스 일부분)

체험산업_서울이 20세기 공간 자본화의 동아시아 버전의 완결판이었다면 이동성의 증가에 힘입은, 소위 ‘체험산업’(Experience Economy)은 전 지구적인 New Millennium Grand Project, 즉 시간의 자본화의 야심적인 출발 지점이다. 다시 말해 지난 세기에 자본주의 도시로서 당신이 점유할 공간을 항상 누구로부터 빌려 써야 하는 체계가 완성되었다면, 이 세기에는 당신이 점유할 시간을 어디서 빌려 써야 하는가에 대한 기술력이 후기 자본주의 산업과 함께 준비되고 있다. 이미 당신 모두를 점령해서 당신 몸의 일부가 된 휴대전화는 시작이며, 이 강력한 기술력은 도시 부랑인의 목적 없는 배회 활동도 경제 활동의 일부로 편입시킬 수 있다. 지난 세기는 공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다면 이 세기는 즐거운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부의 척도가 되어 체험산업이 가속화하기 시작한다. 공간을 계획했던 건축가가 가졌던 위상은 ‘당신의 인생과 시간을 가장 효율적이고, 아름답고, 심지어는 의미 있게까지 계획해주는 전문가들’로 인해 위협받을 것이다.
--- p.52(매스 무브먼트 스터디스 일부분)

무능함 _ 건축물은 절박하게 역동적인 시대상을 반영하려고 한다. 하지만 미술관이 새처럼 날갯짓을 하고 콘도미니엄타워가 풍력발전을 통해 몸을 비틀며 돌아가도 그것들은 지난 세기, 기계 시대의 역동성, 자유로움으로 보인다. 무한 가소성의 급물살 같은 시대에 건축이 아직도 유효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현시점의 직관은 매체상의 한계에서 기인하는, 시대의 다른 모든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에 관한 무능함이다. 이는 사실 주장이라기보다는 건축에 관한 또 다른 희망이다. 건축이 다른 분야에 견줘서 특화될 수 있다는 희망, 이 무능함은 코끼리가 나비가 되려하듯 승산 없이 다른 모든 것과 닮아가려는 것보다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p.53(매스 무브먼트 스터디스 일부분)

등산가가 산을 오르려는 동기는 단순히 가장 빨리 정상을 정복하려는 것이 아니다. 등산가의 다양한 동기와 수시로 변화하는 외적 조건의 충돌 속에서 산의 정상에 오르는 궤적의 무한한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의 과정으로서 의미 있는 등반의 움직임이 완성된다. 건축에서 이것이 가능한가? 다시 말해 기계적 시간관의 객관성에 근거한 내러티브를 넘어선 건축에서의 움직임의 조직이 가능한가? 왜 건축의 내러티브가 지닌 공간 속의 움직임이 아키라 쿠로사와(Akira Kurosawa)의 <라쇼몽(Rashomon)>에서 보이는 다중 시점이나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의 <멀홀랜드 드라이브(Mullholand Drive)>의 순환 조직처럼 객관화될 수 없는 시간의 ‘차이’를 경험하게 할 수는 없을까?
--- p.53(매스 무브먼트 스터디스 일부분)

Mass Movement Studies _ 소유하거나 임대해서 살거나, 일하면서 장시간 머무는 공간인 주거 공간이나 오피스타워와 같은 프로그램/유형의 건물들이 Mass Matrix Studies의 주된 탐구 영역이었다면, Mass Movement Studies에서는 우리가 한시적으로 잠시 머물다 가는 용도의 공간, 즉 움직임이 빈번한 프로그램과 공간들에 관한 탐구다. 불특정 다수가 다양한 목적으로 잠시 점유하는 문화 시설들과 같은 공공공간 그리고 사적?상업적 공간들, 그리고 이들의 조합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공간이 이 탐구의 주된 대상에 포함된다. Mass Matrix Studies가 일종의 압축 풀기(Decompression) 조작을 통해 건물에 효율성 이상의 또 다른 가치를 모색하는 일이라면, Mass Movement Studies의 기본 태도 역시 이제까지의 기계적 효율성에 근거한 태도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서 출발한다. 전자가 자본화된 공간에 관한 대응이라면, 후자는 자본화되고 있는 시간에 관한 어떠한 종류의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 p.53(매스 무브먼트 스터디스 일부분)

체계적인(Systematic) _ 다음의 두 가지 통계 자료는 현재 한국이 처한 시공간적 상황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첫째, 50년 전에는 도시 인구 대 비도시 인구의 비율이 20 대 80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82%가 도시 지역, 나머지 18%가 비도시 지역에 거주한다. 이렇게 상황이 역전되면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대도시 거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한국의 전체 인구 중 도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이 되면 90%에 이를 전망이다. 둘째, 1990년만 해도 아파트 거주자 대 비아파트 거주자의 비율은 30 대 70이었다. 하지만 17년이 지난 지금은 전체 인구 가운데 아파트 거주자의 비율이 무려 70%나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스스로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체계적인 수직 성장에만 치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 건물을 수직으로 확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일한 슬래브를 여러 장 쌓아올려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지난 40년 동안 서울에 똑같은 형태의 도시 공간을 수없이 양산해왔다. 서울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조밀한 도시 중 하나다. 아파트 단지들이 끝없이 반복적으로 늘어서 있는 모습은 힐버자이머(Hilberseimer)가 제시했던 이상적인 도시상을 벼락부자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풍경 또한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닌다. 서울은 마치 앤디 워홀의 환상 속의 도시 같다. 앤디 워홀이 마릴린 먼로와 같은 선망의 대상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재생산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해 무의미성의 아름다움을 완성했듯이, 한국은 가장 갖고 싶은 대상, 즉 아파트를 집요하게 재생산해 ‘무장소성(nowhere-ness)’을 획득했다.
--- p.90(매스 매트릭스 스터디스 일부분)

불균질성(Heterogeneity) _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수직 성장을 지향하는 어떤 체계적인 움직임이 있었지만, 동시에 그와 정반대의 움직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거용이든 업무용이든 수직적인 건물을 세우는 경우, 설계를 통해 불균질성 혹은 차이를 실현하는 것이 건축의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것이다. 이는 서울 역시 전 세계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상징적인 건물을 의식하게 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나 두바이에서나 요즘의 개발업자들은 ‘랜드마크 타워’ 혹은 랜드마크가 되기에는 근거가 모호하고 애매하더라도 그렇게 광고되기 위한 건물들을 세우기 위해 경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건축은 상징적인 건물을 가능한 한 빨리 선보이려는 의욕 때문에 주로 외관에만 신경을 써왔다. (중략)
어떤 경우이든 간에, 상징성에 대한 갈증은 주로 건물의 외관, 즉 입면에 주로 반영됐을 뿐 또 다른 공간적이거나 사회적인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단면’에 관한 탐구와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따라서 현재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징적 외관으로 무장한 건물들은 불균질성을 급조하기 위한 표면적인 눈속임에 불과하다.
--- p.90(매스 매트릭스 스터디스 일부분)

체계적인 불균질성(Systematic Heterogeneity) _ 매스 매트릭스 스터디즈는 대량생산화, 고밀화된 도시 환경을 전제로 다양한 영역을 탐구하면서 수직적 건물의 새로운 유형을 모색한다. 우리는 체계적으로 건물을 세우되 똑같은 환경만 양산하지 않을 것이며, 불균질성을 추구하되 표면적인 정체성만 내세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단순한 수직 격자인 도미노 매트릭스를 출발점으로 삼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여러 가지 공간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결국 우리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잠재성을 자극해 이 시장 주도적이고 고밀화된 도시에서 진정한 차이를 이끌어내기를 희망한다.
수직장(vertical field)을 탐구하는 것은 체스판이나 동아시아 지역의 게임인 바둑판을 새로 짜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는 게임판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규칙을 세울 수도 있고 아예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 p.90(매스 매트릭스 스터디스 일부분)

박경: 그렇지만 오늘날 건축계가 이종을 추구하는 것은 당대의 요구에 따라 건축의 전체적인 윤곽을 개혁하거나 새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당대의 취향에 한시적으로 부응하는 표면적이고 형식적인 ‘치장(dressing)’이 아닌가 싶다.
조민석: 맞는 말이다. 우리의 전략이 건물의 외피를 아름답게 만들지 않겠다거나 바라보기에 흥미로운 건물을 짓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우리가 우선순위로 여기는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구성하는 것이다. 멋진 건물을 볼 수 있고 매력적인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꿀 수는 있다. 그렇지만 건축물의 사회적인 영향력과 같은 보다 중요한 사안들이 있다. 지난 2~3년간 우리는 한국의 개발업자들에게 꽤 인기를 모았다. 종종 건물 개발업자들은 랜드마크 성향을 띤 건축 계획안을 만들어 달라며 우리를 찾아오곤 했다. 때때로 나는 이것이 몹시 섣부르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그러한 종류의 의뢰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박경: 건축물의 외적인 이미지에만 관심을 갖는 건축주들의 의뢰는 거절해왔지만, 건축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적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건축주들과는 함께 작업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조민석: 그렇다. 우리가 거절했던 의뢰 중에는 약간 성격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우리가 거절한 일들 중 또 하나는 이미 건축 설계가 끝난 아파트의 인테리어 설계였다. 한국의 아파트 건설업은 대략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똑같이 반복되는 단위 세대 구조를 지닌 아파트 건물들과 단지 마스터플랜을 담당하는 건축회사가 있고, 이 결과로 나타난 도시 환경과 건축의 삭막한 결과물을 보완하는 내부 설계자(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단히 불균형한 공간 환경과 건축물을 초래한다. 스파르타적인 외부 환경은 지나치게 화려하지만 오로지 내향적인 사적 내부 공간과 대비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우리까지 가세해서 불필요한 작업을 보태고 싶지 않았고, 궁극적으로 보다 조화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물의 내부와 외부를 모두 담당할 수 있는 프로젝트만 수락했다. 우리는 요즘 유행하는 피상적인 이종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가 랜드마크 현상에 일조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우리가 만든 건물들이 단지 색다른 외관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주거의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길 바란다.
? -본문 119쪽(대담_한국 사회의 건축적 이종 일부분)
조민석: ……거주 환경에 대한 한국인의 개인성은 집단적이고 단일한 방식이 아니라 칸칸이 분류된 미시적 양상을 보인다. 앞서도 얘기한 것처럼, 아파트의 외관은 스파르타적인 검박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내부는 바로크풍의 화려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것과도 관련된다. 이렇듯 다면적이고 파편화된 개인주의는 내향적인 공간 환경을 조성한다. 가장 명백한 증거는 이른바 한국의 ‘방(room) 문화’다. 아시다시피 한국에는 노래방이나 DVD방처럼 온갖 종류의 사적인 활동을 위해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 문화가 만연해 있다. ‘방 문화’는 평균 6m2 정도의 작은 방들이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위한 환상적인 실내 공간 매트릭스로 기능하는 미묘한 공간 메커니즘이다. 서울이 에펠타워와 같이 뚜렷한 상징적 건축물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세계의 주요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인 일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가장 높은 수위를 차지하는 대답이 김치다. 상징적인 도심 공간이나 건축물 대신 한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음식을 언급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돌아오는 대답은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 대한 것이다. 김치와 아파트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김치의 가짓수가 500여 종이나 되고, 더 많은 종류의 김치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 김치는 완결된 하나의 음식이 아니라 시스템, 즉 일종의 매트릭스이기 때문이다. 모든 음식을 한꺼번에 차리는 한국의 밥상에서 김치는 모뉴먼트와 같은 주요리가 아니다. 김치는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가장 필수적인 음식이다. 한 밥상에 몇 종류의 김치 요리가 올라오기도 한다. 김치찌개, 김칫국, 김치전, 김치볶음밥 등등 얼마든지 변화와 반복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은 김치가 주요리인 불고기를 제치고 가장 인상적인 음식이 되는 것이다. 김치는 현재 서울의 도심 상황을 설명하는 데 꽤 유용한 비유라고 본다.
? -본문 120쪽(대담_한국 사회의 건축적 이종 일부분)
2003년 한국에 돌아와 매스 스터디즈라는 자신의 사무소를 설립한 그는 그동안 너무 많이 변해버린 서울을 “다시 배워야 했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우리는 “도시를 배운다”는 그의 표현이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고 본다. 그러한 표현은 그의 작업에서 서울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서울, 나아가 한국은 그에게 ‘건축적 맥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농부가 가꾸고 보살펴야 할 대상으로 사과나무를 선택했듯이, 그는 건축을 통해 개선해야 할 유기적인 체계로 서울을 선택했다. 이러한 선택의 밑바탕에는 애정(나무가 당신에게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는)과 야망(나무가 풍성하게 자라길 바라는)이 자리한다. 그의 건축 색깔을 규정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애정과 야망이 혼재된 정서다. 또는 건축가로서 그가 속한 도시 환경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니 그보다 그의 서울과의 연애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우리가 보기에 명백하게, 그와 서울은 기쁨과 고통이 교차하는 열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사랑하는 대상을 감싸 안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저만치 멀어져버린다. 그의 작품은 비판적 공감으로 가득하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서울의 도시적 현실에 몰입하려는 동시에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놀라운 욕망을 감지한다. 우리가 보기에 조민석의 작품은 정신분열증적 논리와도 같은 한국의 도시 상황(특히 서울)을 극복하려는 집요한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 -본문 126쪽(비평_힐버자이머를 넘어서, 일카 & 안드레아스 루비 일부분)
조민석의 작품에서는 한국의 이러한 정신분열증적인 도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적어도 네 가지는 발견된다. 그 네 가지 전략은 바로 영역, 유형, 프로그램, 재현 분야에서 건축적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네 가지 전략은 모두 서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선형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연관된 매개 변수들과 같은 관계에 놓여 있다. 이 네 가지 전략의 공통분모는 일반적인 규범을 구성하는 변수 가운데 무언가를 차별화하는 것이다.
--- p.126(비평_힐버자이머를 넘어서, 일카 & 안드레아스 루비 일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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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석, AIA, 매스스터디즈 소장
조민석은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뉴욕 컬럼비아대학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뉴욕 콜라튼맥도날드스튜디오와 폴쉑 앤드 파트너스에서 건축가로 첫발을 내딛은 뒤 네덜란드의 OMA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여러 지역에서 건축 및 도시 계획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실무 경력을 쌓았다. 1998년에는 제임스 슬레이드와 함께 뉴욕에서 조슬레이드 아키텍처를 설립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했으며, 2003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매스스터디스라는 자신의 사무소를 열었다.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1994년에 신건축국제도시주거공모전에 당선됐고, 조슬레이드 아키텍처에서 활동하던 2000년에는 뉴욕 건축연맹에서주관하는 미국 젊은건축가상(뉴욕건축가연맹)을 수상했으며, ‘폰 에르라흐 하우스(1999년)’와헤이리 딸기 테마파크(2003년)로 미국 프로그레시브 아키텍처어워드를 두 번이나 수상했다. 특히 딸기 테마파크는 2004년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 초청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열린주택>이라는 순회 전시와 <뉴 트렌드 오브 아키텍처인 유럽, 아시아 퍼시픽 2006~2007>에 참가했다.
대표작으로는‘픽셀 하우스’, ‘딸기 테마파크’, ‘네이처 포엠’, ‘부띠크 모나코’, ‘비틀린 집’을 꼽을 수 있으며, ‘마틴싯봉’, ‘무이’, ‘비트폼 갤러리 서울’의 인테리어를 담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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