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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이혼

중국식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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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16쪽 | 558g | 140*200*35mm
ISBN13 9788992036535
ISBN10 899203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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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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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지영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에서 중국학을 전공하고, 중국 톈진天津 난카이南開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했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번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프리랜서 및 전문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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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샤오펑에게 물었다.
“당당은?”
젠핑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아예 없는 사람 취급이었다. 젠핑도 눈치껏 잠자코 있었다.
“안에서 상처를 꿰매고 있어요…….”
이런 와중에 치료실의 문이 열렸다. 당당이 나오고 의사가 뒤따라 나왔다. 샤오펑은 의사에게 얼른 다가가 아이의 상태를 물었다. 샤오펑의 엄마는 무릎을 꿇고 아이를 끌어안고선 가슴 아파했다.
“당당, 당당, 왜 이런 짓을 한 거니?”
당당의 작은 얼굴이 피를 흘려서 창백했다.
“엄마 아빠 안 싸우게 하려고요…….”
“그래도 이럴 필요는 없었잖니!”
당당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작은 손으로 자신이 넘어졌을 때 눈언저리에 난 상처를 짚었다.
“먼젓번에도 그랬거든요. 엄마 아빠가 내가 여기 다친 것 보고는 싸움을 멈췄어요…….”
샤오쥔은 가슴 아파하며 당당을 감싸 품에 꼭 끌어안았다.
--- 본문 중에서

“쑹젠핑! 당신! 당신 정말 물건 되긴 글렀어.”
젠핑이 웃으며 받아쳤다.
“난 원래 물건이 아니야. 사람이지.”
샤오펑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못난 인간!”
미소를 머금었던 젠핑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맞은편의 샤오펑을 쳐다보던 젠핑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샤오펑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보란 듯이 젠핑을 마주하고 섰다. 극도로 긴장된 순간이 지나간 후 젠핑이 먼저 시선을 거두었다. 그의 투지가 일순간 사그라졌다. 투지가 사라진 젠핑의 모습은 한없이 작아 보였다. 젠핑은 천천히 몸을 돌려 밖을 향했다. 하지만 샤오펑의 투지는 아직 사그라지지 않아 밖으로 나가려는 젠핑을 막아섰다.
“또 이렇게 끝내려고? 오늘은 그렇게는 안 돼! 오늘은 얘기 제대로 끝내기 전에 아무 데도 못 가!”
젠핑은 묵묵히 샤오펑을 한쪽으로 밀치고는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샤오펑은 다시 앞으로 튀어나와 필사적으로 문을 가로막고 섰다. 그러나 그녀가 아무리 필사적이라 한들 여자의 힘으로 남자를 당해낼 수는 없는 법. 젠핑은 샤오펑을 옆으로 살짝 밀치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 동시에 온 힘을 다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샤오펑이 다시 문 앞에 와 있었고 그녀의 한 손이 문틈에 놓여 있었던 것을 어찌 알았겠는가? 젠핑은 그저 ‘쾅’ 소리를 나게 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문을 세게 닫았을 뿐이었다. 시어머니한테 야단맞고 죄 없는 강아지 배때기 차는 며느리처럼 애꿎은 문짝만 부서져라 닫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쾅 소리 대신 샤오펑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젠핑도 문을 닫을 때 느낌이 이상했다는 걸 깨달았다. 머리에 스치는 불안감을 안고 집 안으로 황급히 들어갔다.
“왜 그래? 어떻게 된 거야? ……찧었어? 어디 좀 봐봐.”
왼손을 꼭 쥐고 있는 샤오펑의 오른손을 펴보니 피범벅이 된 손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 본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작가는 단 한 번도 동정의 시선으로 여성을 바라보지 않는다. 오로지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실의 삶을 이야기하며, 누구보다도 진실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여성의 시각에서 남녀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심도 깊게 분석하고 있는 책! 기존 작품들과 달리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결혼 제도의 부조리와 병폐를 깊숙이 파헤친다! ―훙칭보洪淸波, 잡지 《당다이當代》의 부편집장

결혼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갈등, 고통, 아픔을 확대 조명함으로써 부부 간의 책임과 용서, 믿음의 중요성에 대해 환기시키고 있는 책! 모든 남녀가 보아야 할 필독서라 감히 말한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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