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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시니어 할인과 유아용 침대
홈우드 호텔에서의 도약 | 뒤를 돌아보면서 앞날을 내다보기 | 불안정한 공간 2장 단 하나의 강이라도 3장 엉망진창인 세상 중년기의 새로운 간극 | 장수의 역설을 넘어 4장 새로운 인생단계의 선구자들 피터 래슬릿의 예언 | 우호적인 연대 | 사회구성 프로젝트 | 젊음의 발견 | 인생의 인디언 서머 | 새로운 인생단계의 후속편 5장 새로운 인생지도 시간의 문제 | 새로운 인생지도 | 가능성의 실현 6장 통과의례 ‘그때’에서 ‘지금’으로 | 자신만의 네트워크 | 인생 후반기를 위한 학교 | 첫걸음 내딛기 | 인생학교 7장 새로운 단계를 향한 10가지 접근 방식 시작하기 8장 세대지속성 혁명 새로운 창조집단? | 풍요비율 | 세대지속성 혁명 | 앙코르 세대로 부름받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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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대수명 70세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인생지도를 가지고 임시변통으로 살아왔다. 그런 유산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한때는 그것이 진보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1세기의 수명을 20세기에 맞게 설계된 인생 여정이라는 구조에 억지로 끼워 맞출 수는 없다. 다시 말해서, 애초에 수행 능력을 벗어나는 문제를 실행하려고 구식 모델을 억지로 적용할 수는 없다. (26쪽)
이 책은 지나간 시대에 맞게 만들어진 인생 여정의 모습을 억지로 늘려 무리하게 적용하는 것은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마치 70세의 얼굴을 40세로 보이려고 하는 성형수술과 같다. 그 수술의 결과는 부자연스러울뿐더러 애초에 의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긴 노년기를 긴 중년기로 바꾼다고 해서 30년간의 은퇴 기간을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느냐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수는 없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이것을 훨씬 길어진 인생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다. 모든 즐거운 일과 마찬가지로 중년기도 결국 끝이 있을 수밖에 없다. (30쪽) 정확한 명칭도, 분명한 시작이나 끝도, 통과의례나 정해진 경로도 없는 이 불안정한 시기에 내쳐지고 외면당한 사람들은 모순되는 문화와 일관성 없는 정책, 다른 세대에 맞춰 만들어진 제도, 그리고 이런 시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부인하는 듯한 사회에 직면하게 된다. (31쪽) 새로운 이동이 시대와 인생 여정을 가로질러 이루어지면서 수천만 명이 중년이 끝나고 노년기가 시작되는 지점에 도달하는데(하루에 8000명, 즉 1초에 10명씩 60세가 되는 셈이다), 그 지점은 목적의식의 부재와 정체성의 차이가 발생하는 새로운 영역이다. 물론 그곳에는 기회도 있다. 인생의 이 새로운 단계로 유입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것은 금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현상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그토록 많은 것을 경험하고 또 그 경험을 이용해 대단히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과 능력을 갖춘 적은 없었다. 그것은 장수의 선물이며, 길어진 인생에서 우리가 이룩한 모든 발전이 가져오는 엄청난 혜택의 분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을 누리려면 이제는 효과가 없는 오래되고 익숙한 패턴에서 벗어나려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32쪽) 머리가 희끗희끗한 모든 사람을 한 범주로 묶어버리고 미래의 이 계층이 과거의 그 계층과 대동소이하며 그들처럼 살아갈 것이라고 진단하는 것은 현실을 잘못 인식하거나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오류는 삶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잘못된 정책의 수립에까지 이르며,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었다. 통념상 이 계층은 사회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막대한 의료비를 지출하고, 자신들의 편협한 욕구만 추구하는 비생산적인 계층으로 간주되었다. 래슬릿은 이를 “과거의 인식이 우리 시대까지 지속”된 결과라고 했다. 다시 말하자면, 그것은 백미러를 통한 미래 설계였다. (83쪽) 베이트슨이 만든 용어인 ‘활동적인 지혜active wisdom’는 새로운 단계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지혜는 수십 년의 경험과 생활에서 생긴다. 그녀는 그러한 현상을 “장수와 관련된 가장 널리 이해되고 긍정적인 특징”이라고 말한다. 활동적이라는 의미는 초기 성인기의 일과 가족 부양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유가 있는 환경에서 계속해서 활기차고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일컫는다. (110쪽) 앙코르 커리어와 새로운 인생단계의 관계는 예전 여가와 은퇴의 관계와 같다. 바로 그 목표, 즉 불가피한 일을 미덕으로 바꾸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같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길어진 노동 기간에 맞추어 우리가 반세기 전에 그것을 줄이기 위해 애쓸 때처럼 강력한 합의를 이루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더 오래 일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자신이 하고 싶은 중요한 일에 대한 열정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로부터의 자유’라는 낡은 꿈을 ‘일할 수 있는 자유’라는 새로운 꿈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184쪽) 먼저 해야 할 일은 ‘노동 가능 인구’(기여할 것이 있는 60세 이하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암호), ‘고령자 인구 비중’(60세 이상 인구라는 수렁에 빠진 나라들을 의미), 그리고 ‘노인부양비’(간단히 말해 60세 이상으로 규정된 고령자들이 너무나 많다는 의미) 같은 구호들부터 버리는 것이다. 이런 말들은 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여지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임의적인 개념이며 주로 답답한 제로섬 논리에 발목이 잡혀 있는 표현들이다. (210쪽) 중년기와 실제 노년기 사이의 새로운 단계를 창조하는 것은 삶의 과정에 대한 더 나은 비전, 즉 현재 및 미래의 가능성과 수명 연장에 따라 제작된 새로운 지도의 기반이 된다. 완전히 실현된 앙코르 단계의 특징은 재창조를 뛰어넘는 융합, 즉 축적된 기술, 통찰력, 균형감, 그리고 경험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결과물로 엮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지속적인 소득, 새로운 의미,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앙코르 커리어에서 그 좋은 예를 볼 수 있으며, 사회적 유동성과 세대 간 연대를 증진하는 정책으로 크게 강화될 수 있다. 그 최종 결과는, 여성들이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새로운 생산적 역할을 하게 된 것처럼 사회에 필요한 인재라는 뜻밖의 횡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212~213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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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앞으로 올 고령사회에 대해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사회제도와 정책, 문화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물결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안내서 또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고령화 분야에서 일하는 정책 담당자와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 책을 통해 사고와 정책 발상의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세대와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중장년층에게 이 책은 장기적인 인생 지평을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삶의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다.
(강창희 | 트러스톤 자산운용 연금교육 포럼 대표) 최근 베이비부머가 사회, 경제, 문화의 주체로 부각되면서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인생단계의 개념과 혁신적인 정책 제안은 우리에게 다소 이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고령사회에 대한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출발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고령화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꾼다면 새로운 발상과 더불어 정책 전환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규 |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중장년층 인력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는 고령사회와 관련된 패러다임 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중장년층은 우리 사회에 활력을 주는 세대이며, 오랜 기간 익혀온 경험, 재능, 기술을 보유한 세대로서, 앞으로도 이들이 우리 사회의 부담이 아니라 이익을 주는 세대라는 시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즉, 이들을 실버경제나 장수경제의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고령화의 부정적 측면을 긍정적 측면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방하남 | 한국연금학회장, 전 고용노동부 장관) 지금과 같은 인생 100세 시대에는 노후자금을 위해서나 건강을 위해서나 가치 있는 삶을 위해서라도 은퇴 후에 새로운 일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야말로 인생 이모작을 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중장년 중에는 인생 이모작을 어디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이가 많다. 인생 이모작을 지원하는 제도나 정책 또한 중장년층의 욕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령 선진국 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영탁 |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이 책은 수백만 명이 넘는 중장년층이 보람 있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고령화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인생 후반기에 부상하는 새로운 영역이 과거의 노년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새로운 인생 영역을 앙코르 단계라고 정의하며, 앙코르 단계는 수많은 중장년층이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활용해 개인적인 성취는 물론 우리 사회에 위대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한다. 인생 후반기에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중장년층 인력 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겨줄 수 있을 것이다. (한경혜 |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부 교수)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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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눈앞에 다가온 초고령사회, 쏟아져 나오는 퇴직자들
중년에게 그리고 사회에 정말 위기인가 어느덧 현실로 다가온 100세 시대, 지금 중년들은 퇴직 후에 남은 30여 년의 삶을 바라보며 기대보다는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사회 또한 쏟아져 나오는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을 수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를 두고 [빅 시프트]의 저자는 조금 격하게 말한다. “인류 최고의 사건인 유례없는 수명 연장과 건강한 삶은 어떻게 해서 후세대의 돈을 털어먹으려는 탐욕스러운 노인네들의 회색 물결이라는 평판을 듣는 최악의 사건으로 변해버렸는가? 그 때문에 결국 수백만 개의 보행보조기가 유모차를 모두 밀어내고 세상을 가득 채우는 엄청난 비극이 양산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은 정말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고령사회’, 심지어 ‘초고령사회’, ‘중년의 위기’, ‘노동 가능 인구 감소’, ‘노인 부양비 증가’ 등등 오늘날 변화하는 환경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들만 봐도 사회의 깊은 우려가 묻어난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큰 위기이고 걱정할 일일까? 이 책은 과거에 우리가 이미 경험했던 한 가지 중요한 사례를 들며 이 문제에 도전한다. 불과 한 세기 전까지 십대는 당연히 일을 하거나 결혼을 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사회구조가 변화하면서 그들을 무거운 책임에서 보호하고 교육을 하는 것이 십대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유익하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은 ‘청소년기’라는 새로운 인생단계가 창안되면서 더욱더 구체화·체계화되었다. 그렇게 보호와 교육을 통해 자라난 청소년이 만들어낸 세상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더욱더 발전되고 풍요로운 것이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풀어갈 해법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노후를 대비해 돈을 잘 모아서 제2의 인생을 즐겨보자!’라는 판에 박힌 구호는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더욱이 퇴직 후에도 한참을 더 살아야 할 중년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의 인식 밖에 있던 새로운 인생단계를 준비하라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기대수명 70세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인생지도를 가지고 임시변통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21세기의 수명을 20세기에 맞게 설계된 인생 여정이라는 구조에 억지로 끼워 맞출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제 낡은 인생지도를 새로 그려야 할 때라는 것이다. 100세 시대가 된 지금, 70세 시대의 인생지도에 그저 노년기라는 이름으로 방치되어 있던 중년과 노년 사이 그 30년이라는 긴 길을 새로운 인생단계로 채워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걸어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이 새로운 인생단계를 ‘앙코르 단계’라고 부른다. 사실 앙코르 단계는 저자 한 개인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개념이 아니라, 예전 청소년기를 고안해낸 것과 마찬가지로 변화한 시대의 절박한 필요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인생 후반기에 최고의 업적을 이룰 잠재력이 있으나, 자신의 가능성을 일찍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는 이유로 쓸모없는 인간으로 치부되고, 이전의 노력들이 실패한 탓에 한물갔다고 취급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실 그들은 이제 막 시작했고 정상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데 말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모든 사람을 한 범주로 묶어버리고 미래의 이 계층이 과거의 그 계층과 대동소이하며 그들처럼 살아갈 것이라고 진단하는 것은 현실을 잘못 인식하거나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오류는 삶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잘못된 정책의 수립에까지 이르며,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었다. 통념상 이 계층은 사회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막대한 의료비를 지출하고, 자신들의 편협한 욕구만 추구하는 비생산적인 계층으로 간주되었다.” 저자는 앙코르 단계가 반영된 새로운 인생지도가 왜 필요한지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전환의 결과가 단순히 이른바 중년의 위기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인생의 새로운 절정을 위해, 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저자는 앙코르 단계야말로 변화한 시대에 진정한 인생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이 단계가 지닌 독특한 가치에서 비롯되는데, 저자는 이를 ‘시간’으로 설명한다. 즉, 이 단계는 우리가 살아온 시간, 우리에게 남은 시간,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시간이 극적으로 교차하는 시간으로서, 이러한 특징이 앙코르 단계를 새로운 기회로 이끄는 고유한 자산이자 중요한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중년기에는 지금껏 쌓아온 ‘경험’,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인생을 살아가는 ‘동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조화시켜 새로운 일을 추진해내는 ‘능력’이 한데 결합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논의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좀 더 넓은 차원으로 나아간다.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기에 이른 지금, 우리가 중년 이후 새로운 인생단계를 받아들이고 잘 꾸려간다면, 이들이 오늘날 이 사회를 괴롭히는 수많은 문제들, 예컨대 교육이나 환경, 의료 등의 분야에서 제기되는 중대한 도전을 해결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험 많고 능력 있는 인물들을 그저 ‘은퇴자’나 ‘노년’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사실상 사회적으로 방치하고 있었다는 것을 과연 우리 후세대들은 어떻게 이해할까? 저자는 이러한 대전환에 여러 장애물이 있다는 사실도 짚는다. 특히 중년 이후의 삶에 대해 우리의 사고를 가두는 오래된 고정관념, 개개인이 지닌 재정적?정서적?체계적 수단의 차이, 제도와 정책의 문제 등등이 우리 사회가 새로운 인생단계를 수용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를 극복해내야 할 이유는 명백하다. “우리가 새로운 현실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진지한 도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기꺼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잘 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더 걱정스러운 시나리오는 사회의 가장 거대한 인구집단이 일정한 직업도 없고 시간만 남아도는 것이다. 그런 나라는 일종의 정체성 위기에 빠지고 연령 차별과 기회 박탈로 말미암아 각 개인도 침체에 빠지고 목표를 상실하게 된다.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이들의 인적 자원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도 가장 경험이 풍부한 그 인구층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많은 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말이다. 더 오랜 공헌의 가능성과 헌신적인 삶에 수반되는, 세금과 의료보험상의 재정적 이익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만일 개인들이 외면당하고 연령으로 분리된 주택단지로 쫓겨나거나 제2의 아동기나 추구하라고 등을 떠밀린다면, 또 폭넓은 세계관이 없어지고 눈앞의 이기적인 관심사에만 투표한다면 사실상 세대 간 갈등이 커질 수도 있다.” 이것이 결코 머나먼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앙코르 커리어’를 실현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새로운 인생단계의 비전을 제시한다. 법학도로서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자로서 의미를 찾지 못하다가 우연히 환경문제에 눈을 뜬 뒤로 강 복원에 직접 나서는 한편 친환경 주택을 찾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동산 업자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교육과정을 만든 매켄지, 은행에서 중견 간부로 근무한 경험과 은퇴 후 중고차를 판매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의 저소득층 자동차 구매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한 체임버스, 스스로 생각해도 형편없는 영화와 방송을 만드는 조명기사였다가 어떤 계기로 자신의 손재주를 살려 빈곤한 이들을 위한 발명품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된 브랜디스 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얼핏 보기에 우리가 그동안 익히 들어온 인생 전환 스토리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것은 과거와의 결별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획득한 여러 가지 인생 요소들을 모으고 이전의 성과를 기반으로 하며 예전 기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해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앙코르 단계를 개척한 모습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맛본 사람이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세계에서도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우리 사회에 이 책은 어떤 점을 시사하는가? 우리는 과연 이 책에서 말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인생단계를 개척해 인생 대전환을 이뤄가는 길을 자세히 안내해준다. 이를 통해 우리 개개인과 사회가 한 세기 전 ‘청소년기’의 탄생으로 맞은 것과 같은 기회를 다시 한 번 얻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저 ‘노후준비’라는 이름으로 곧 닥쳐올 미래를 막연하게 대비하고 있는 이 시대 중년들에게, 이 책은 그들 안에 이미 준비되어 있을 인생 대전환의 에너지를 한데 모아 인생의 새로운 절정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내딛는 데 든든한 이론적 버팀목이 되어준다. 또한 낡은 인생지도를 보며 막막함에 빠져 있던 우리 모두에게 생각지 못했던 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