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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보물창고

런던의 보물창고

보물창고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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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op2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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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532g | 190*210*20mm
ISBN13 9788993037036
ISBN10 8993037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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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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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생활 8년차 공연기획자 오태민의 런던 감성 스토리"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한국에서 무역을 공부하다 도저히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무엇인가 내 마음에 드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한국을 떠나던 날이 있었다. 무역에서 음악으로 전공을 바꾸기란 쉽지 않았고, 물론 부모님을 설득하기도 힘들었지만, "음악 아니면 죽겠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앞뒤 가리지 않고 "네!"라는 대답만을 남기고 한국을 떠난 것은 나의 생일을 7일 앞둔 어느 날이었다.

나의 꿈을 이루지 않으면 절대 돌아오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공항을 떠난 지 약 12시간 만에 도착한 런던은 나로서는 '일하며 공부할 수 있는 꿈의 도시'였고, 답답한 현실을 떠나 나를 숨길 수 있는 '지구 반대편의 멋진 도피처'였던 것이다. 레코딩 엔지니어링Recording Engineering을 공부하려고 런던에 도착한 이후, 나의 삶이 지금 이순간까지 어떻게 오게 됐는지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아득한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수없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있었는가 하면, 가슴 뿌듯해지는 순간들도 기억에 남아 있다.

런던에서 생활한지 이제 햇수로 8년 차가 되는 요즈음, 이상하게도 지난 수년간 곁에 가까이 두고도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참 많이 깨닫곤 한다. 잘 들리지 않던 영어가 갑자기 잘 들리기 시작한다거나, 어느 날 아침 샤워를 하다가 런던이 마치 내가 태어난 고향처럼 느껴지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것은 다만, 매일 지나치는 공원들이나 어느 골목길의 어귀에서 문득 내가 모르던 것을 발견하면서 '아니 내가 지금껏 이런 것을 발견하지 못했었구나!'라는 생각을 떠올리는 수준의 깨달음들이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나는 내가 처음 런던에 도착하던 날을 떠올리곤 한다.

'아니 영어가 뭐 저래?'
내가 히드로 공항Heathrow Airport에 처음 도착해 느꼈던 것이 바로 저거다. 지금이야 훨씬 편하게 들리지만 미국 영어에만 익숙해져 있던 내게 들려오던 인도계 영국인 공항 근무자의 발음과 악센트는 무척이나 생소한 것이었다. 짧은 영어 실력을 가지고라도 자주 부딪혀야 빨리 실력이 늘 것이라는 엄청난(!) 의지와 용기에 불타던 나였기에, 공항부터 시내의 호텔까지 지하철을 타고 골목길을 물어 물어 찾아갔던 일도 새록새록 기억난다. 10년을 각오하고 영국에 온 나였기에 가져온 짐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메고, 이고, 끌고' 숙소에 짐을 풀고 영국에서 처음 찾아간 곳이 바로 호텔 근처의 '펍Pub(영국식 선술집)'이었다.

공항에서의 분위기와는 달리 영국사람 같아 보이는 백인들이 많던 그 펍에서 어찌어찌 맥주 한 잔 시켜놓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던 나는, 옆자리에 있던 한 중년의 백인 아저씨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건넸다. "What do you drink?"
아!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런던에 온 이 역사적인 첫 날 저녁에 펍에 찾아가 옆자리의 외국인에게 말을 걸 용기가 있다는 것에 스스로 뿌듯해 하던 나! 그러나 나의 귀에 들려온 것은 영어가 아니라 전혀! (말 그대로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나라의 말이었다. 갑작스런 돌발 사태에 당황한 나는 수없이 "Pardon? Sorry?"를 연발했지만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터라, 나의 숨겨둔 비장의 무기인 '애매한 웃음으로 대강 얼버무리기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그 순간 아저씨의 부인이 친절하게 "남편은 스코틀랜드 사람인데 억양이 강하다. 특히 지금처럼 술에 취하면 부인인 나(그녀는 English였다)도 알아듣지 못하는 때가 있다. 남편이 한 이야기는 'This is a Southern Comfort and Coke'라는 말이었다"라고 설명해 주었기 때문에 비장의 무기는 아껴둘 수 있었다.

그 후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난 그때 그 펍을 자주 찾는다. 런던의 유명한 대학들이 몰려 있는 블룸즈버리Bloomsbury 지역에 위치한 나의 첫 번째 아지트, 펍에 가면 하루의 피로를 풀며 유쾌하게 라거Lager 한잔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때의 나처럼 이제 갓 런던에 온 것 같아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이나 런던을 여행 중인 여행객들도 눈에 자주 띄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의 입가에는 자연스럽게 7년 전 그날을 기억하는 웃음이 떠오르곤 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도 나의 단골 펍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다. 이곳에는 늦은 시각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항상 지나치는 공원이 있다. 수년간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지나치던 공원이었는데 그날따라 유독 나의 시선을 강하게 끄는 건물이 하나 있었다. 런던 특유의 강한 바람도 잠잠하던 터라 무심코 발걸음을 옮긴 나에게 그 건물 정면의 벽에 붙어 있는 파란 원판에 적힌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Virginia Woolf'
세상에는 참 신기한 일이 많이도 일어난다. 지난 7년 동안 수없이 다녀온 길인데, 이제 한국에 있는 부모님 댁으로 가는 골목길 보다 훨씬 더 눈에 익고 마음이 편해지는 길인데도, 저 작은 파란 원판 하나가 눈에 띄지 않고 있었다니···. 그 건물은 유명한 여류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가 살던 집이었던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블룸즈버리Bloomsbury 지역과 피츠로비아Fitzrovia 지역을 좋아하는 이유는 런던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역사에 나오는 어느 한 순간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소들이 골목골목마다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런던이라더니, 런던에서 생활을 한지 3~4년이 지날 즈음에는 런던 여행에 관련된 책을 한번 출판해 볼까 하는 객기(!)를 가슴에 품었던 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지금은 '내가 런던에서 몇 년 살았다, 그래서 내가 어디어디를 잘 안다'라는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가 없어지는 것 같다.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가 살던 집을 지나면서, '난 지금껏 여기서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하고 있고, 무슨 미래를 그리고 있는 것일까'라고 생각을 하던 즈음, 바로 이 책 <런던의 보물창고>를 써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앞서 잠깐 말했듯, 이 책에서 나 스스로 "런던에 대해서 좀 압니다"라는 말은 결코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7년이라는 세월 동안 늘 새로운 무언가로 나를 자극시키는 런던에서의 작은 경험들과 고백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런던이라는 도시를 조금 더 진솔하게 느끼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담아온 삶의 아름다움과 여유들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에 작은 활력소 하나가 던져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런더너 태민이 전하는 진짜 런던과 그곳에서의 특별한 일상이 이제 시작된다.

--- Prologue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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