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5쪽 \| 40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304747
ISBN10	89953047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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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학생인 저자는 어학능력을 키우도 미대륙 탐헝르 위해 미국으로 날아가 험난한 미국생활을 시작했다. 자신감과 패기로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많은 외국인들과 정을주며 사귀면서 랭귀지 스쿨이 성과가 없음을 간파하고 대신 미국인 노인과 여성을 자신의 영어 선생으로 꼬시는 수완을 발휘, 아주 경제적으로 살아있는 영어를 체득하였다. 한국에 귀국하여 한국인 학생들에게 자신의 영어실력을 키웠던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Daum cafe <너희가 미국과 영어를 아느냐>를 개설,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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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ie, would you do me a favor?
할리, 내 부탁 하나 들어 줄래?

What?
뭔데?

Well, you know... Would you correct my English when you think I speak broken English?
음, 있잖아. 내가 잘못된 영어를 쓰면 좀 고쳐 줄래?

Sure, absolutely! JIN.
그럼 당근이쥐. JIN

Okay, now you are my English teacher. Okay?
좋아, 이제 너는 내 영어 선생이야. 알았지?

Am I? Thank you.
내가? 고마워. *^^*

Thank you.
내가 고맙지.

이렇게 영어 교정 선생으로 첫출발을 하게 된 할리는 JIN이 틀린 영어를 쓸 때마다 "너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는 게 좋겠어" (JIN, you better say this way, bla bla.)하고 지적을 해주었다.
할리는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면 착한 시골아이(?)다. JIN이 동양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면 두 눈을 반짝이며 듣는다.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영어 Hollie가 아닌 한글 '할리'로 종이에 써주고 "이게 네 한글 이름이야"(Hollie! It's your name in Korean.)하고 주면, Oh my God! 하면서 "정말 멋지다. 나 내 한글 이름 너무 맘에 들어"(It's so nice! I love it!) 하며 아주 호들갑을 떤다. 할리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 한글이 그녀에겐 우리가 느끼는 아랍어처럼 고대 상형문자처럼 보인다나 어쩐다나, 헤헤.
영특한 대한민국 청년이 미국에서 여자친구 만드는 법은 이렇다.

... 중략

기분 좋은 대화가 할리와의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시켜 주었고, 이는 곧 멋진 우정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JIN과 할리가 많이 친해질 즈음 JIN이 할리에게 나의 영어선생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고, 내가 자신으로부터 단순히 영어만 배우려는 게 아니라 좀더 가까워지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낀 할리는 더욱 적극적으로 JIN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꼭 기억해야 할 것 한가지! 도움을 받았으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두텁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자신의 장기가 있으면 사귀려는 외국 친구에게 보여 주고, 배우려 한다면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자. 그러면 give and take라는 관계가 형성되면서 좀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pp.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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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 연수의 허실 영어 열풍을 타고 영어 어학 연수도 붐을 타고 있다. 초등학생까지 몰아친 이 붐은 대학생에 이르면 '모든 대학생은 다 어학연수를 다녀왔다'라는 과장된 표현이 나올 지경이다. 하지만, 그 성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던져지고 있다. 아리랑TV가 <퀴즈챔피언>에 출연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6개월 안팎의 단기 어학연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 단기 어학연수경험이 있는 학생(85명)들은 대부분 '거의 효과가 없다'(59명)고 답했다. 그러나 경험자들의 이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어학 연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높다. 같은 조사에서 어학연수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은 '영어실력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253명)이라는 답이 많았다. 언어 연수 미경험자들의 이런 기대는 '영어를 배우려거든 미국에 가라'는 상식에 비추어 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왜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일까? 랭귀지 스쿨에는 영어가 없다 한국인의 어학 연수란 대부분 미국 현지의 랭귀지 스쿨에 다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김영진은 랭귀지 스쿨을 위해 미국에 가는 일은 그만두라고 한다. 미국에 있는 랭귀지 스쿨 정도의 교육과정은 한국에도 얼마든지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미국이 엄청 비싸다는 것,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다는 정도이다. 물론 김영진이 랭귀지스쿨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강조하는 점은 랭귀지 스쿨 이후의 문제이다. '미국에 오거든 반드시 네이티브 친구를 만들어라! 이것이 최고의 지름길이요, 어학연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한국인 어학연수자들 대부분은 랭귀지 스쿨 수업 시간 이외에는 한국인들끼리 모여 다니기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과 비슷한 랭귀지 스쿨을 다니고 한국인과 모여 사는 꼴이 되어 버렸으니 몸은 미국에 가 있으되 한국 생활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이 마당에 어찌 어학 연수의 성과를 기대하겠는가? 네이티브 친구를 만들라는 김영진의 충고는 사실 새롭지 않다. 문제는 이를 실천하기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영진의 장점은 바로 이 지점에서 빛을 발한다. 젊은이다운 자신감과 용기로 김영진은 일부러 한국인들이 자주 출몰하지 않는 지역 - 한국인 뿐이 아니라, 아시아인 전부다 -에서 생활하였다. 이 결과 그는 미국 생활 9개월만에야 한국인을 처음 만나게 된다. 때문에 그는 모든 것을 미국인 또는 미국에 온 유럽인들과 생활해야 했고, 고민마저도 그들과 함께 해야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가장 친한 친구는 예순 셋 먹은 노인 레니였다. 노인은 할 일이 없고, 친구를 필요로 하며, 배울 것이 많다는 치밀한 계산과 함께 그의 미국 친구 사귀기 비법을 동원한 접근으로 사귄 레니는 그의 친구이자, toeic 문제를 함께 푸는 영어 선생, 미국 생활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한다. 둘은 가까워져서 부자지간과 같은 사이로 발전한다. 김영진은 심지어 여러 면 특별히 배정하여 Hi, how are you doing?이라며 미국인이 먼저 접근하는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등의 미국인 사귀는 전술을 토해 내고도 있지만, 정작 김영진의 장점은 용기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젊은이다운 젊음에 있다. 김영진은 미국 입국 시 비행기를 놓쳐 우왕좌왕하는 것으로 시작해, 자가용이 없어 음식을 사러 가지 못해 비참하게 연명하기도 하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갈등하고, 한국인은 고사하고 동양인마저 찾아 볼 수 없어 외로움에 깊이 빠져들기도 했다. 이런 시련을 지만, 늘 용기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생활하였다. 인터넷 다음카페 <너희가 미국 & 영어를 아느냐> 그는 미국 생활을 하면서 인터넷 다음카페 <너희가 미국 & 영어를 아느냐>를 열었다. 스물 여섯 해를 넘게 한국에서 살아온 토종 한국인 청년이 미국에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어떻게 좌충우돌 흥미롭게 헤쳐 나갔으며, 미국인틈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영어 공부를 했는지, 미국 친구는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사귀었는지 등에 대한 생생한 체험담이 실린 이 카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이 곳에 실린 글을 다듬어 이 책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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