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에의 초대』에서 말하고 있는 사회학적 관점은 근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식을 그냥 놔두면 단순히 냉소가가 될 뿐이며 곧 독약이 된다. 하지만 저자는 사회학을 배움으로써 이러한 근원적 사회학 의식을 갈고닦으면 독약을 각성제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 p.25

육체노동과 두뇌노동에서 작업이 표준화되고 단순화됨에 따라 의사결정이 기업의 상층부로 집중되고 독점되는 현상이 지적되어 왔는데, 같은 일이 감정노동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기업의 상위층에 의해 감정규칙과 감정관리의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지도되므로 노동자 본인이 감정노동을 스스로 제어하기 어렵게 되었다. 혹실드는 “마르크스와 루소가 만일 지금의 시대에 살았더라면, 종업원의 감정이 누구의 자본이고 누가 그 자본을 움직이며 착취해 어떻게 이윤을 내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p.271

학교를 통해 사람들은 경제성장을 지향하는 소비사회로의 입회를 준비한다. 의료와 교육, 교통 등의 전문직 서비스를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여 전문직 서비스 사회의 수익자가 될 준비를 한다. 이것이 학교화된 사회다.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학교화되는 것이다.

<b>세상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br/>사회학을 향한 길을 활짝 열어주는 매혹적인 명저 30편</b><br/><br/>‘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우리 자신이 사회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사회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사회학은 언뜻 보면 쉽게 알 것 같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분야다. 따라서 양질의 입문서, 재미있는 해설서의 도움을 받으면 이미 익숙하게 여겼던 것들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면서 짜릿한 지적흥분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br/>이 책에는 저자가 재미있게 읽은 사회학 명저 30편을 엄선했다. 이 책이야말로 당신을 사회학의 매력 속으로 인도할 최고의 가이드가 될 것이다. <br/><br/><b>입문자와 상급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사회학 명저로의 초대</b><br/><br/>고전 또는 명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다. 또한 우리의 존재 이유를 밝혀주고 좀 더 의식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의 양식이기도 하다. 이런 고전?명저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통찰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나갈 수 있다.<br/>하지만 처음 고전이나 명저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수많은 책 가운데 어떤 것부터 봐야 좋을지 망설이게 된다. 또 고심 끝에 한 권을 펼쳐들었다가도 좌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배경지식이 부족한 탓에 인물과 사건 하나하나에 발목을 잡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결국 고전이나 명저 자체를 꺼리게 되는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사회학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이 사회학 명저를 좀 더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이 되어준다.<br/><br/>그러나 이 책이 입문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원서를 읽어 봤거나 사회학에 능통한 사람이라면 ‘이런 식의 해석도 가능하구나’라며 새로운 시각에 눈을 뜨거나 미처 몰랐던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br/><br/>사회학은 그 어떤 학문보다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매력적인 학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당신이 이 즐거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