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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사랑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문은실 | 뜨란 | 2002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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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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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43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132081
ISBN10 899513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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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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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이스 스미스 브래디
1992년부터 <뉴욕 타임즈>에 '사랑의 서약 Vows'라는 인기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면 미국 전역의 방송국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할 만큼 '사랑의 특종 기사'를 쓰는 최고의 칼럼니스트로 손꼽힌다. 이밖에 <마드모아젤> <글래머> <코스모폴리탄> <에스콰이어> 등에도 사랑에 관련한 글을 싣고 있으며, 현재 뉴욕 주 브리지햄프턴의 오래된 농가에서 남편과 함께 사랑스런 두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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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이 여느 때처럼 동네를 산책하던 어느 날이었다. 그녀는 정원을 손질하고 있는 모티 프리드만과 오랜만에 마주쳤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고요하고 평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모티의 얼굴에는 구겨진편지처러 주름이 잔뜩 잡혀 있었다. 그녀는 몇 년 전의 매리온 말투를 그대로 흉내라도 내듯이 소리쳤다.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모티?"
놀랍게도 얼마 전에 갑자기 매리온이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느닷없이 안주인을 잃은 집안에는 매리온이 좋아하던 것들, 자주색과 하늘색 롱드레스, 즐겨 수집해놓은 피에스타 도자기, 다채로운 빛깔의 접시들이 꽃잎처럼 흩어져 있었다.

매들린은 윈드 차임즈처럼 기고리를 흔들며 늘 농담과 웃음으로 자신을 즐겁게 해주던 매리온과 자신이 겪어온 오랜 고통의 시간들을 동시에 떠올리며 모티에게 함께 산책을 하자고 권했다. 그녀는 모티가 그다지 내켜하지 않자 억지로 등을 떠밀다시피 했다. 운이 좋으면 날씨도 아주 사나울 거예요, 그녀가 말했다.

"마음이 아픈 사람한테는 폭풍우가 오히려 카밀레 차처럼 위안을 주거든요. 눈보라 속을 걷다 보면 신부가 입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어지럽게 날리는 눈들이 잠시나마 세상을 하얗게 표백시키면서 어두운 부분을 가려주니까요."

그렇게 하죠, 모티는 더 이상 매들린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했다. 두 사람이 처음 같이 산책한 날, 아쉽게도 날씨는 화창했지만 매들린은 몇 년 만에 그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 울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는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서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얘기하면서요." 모티가 말했다. "물론 두 사람의 인생은 전혀 달랐습니다. 하지만 고통이 우리를 하나로 엮어 주더군요. 말 그대로 우리는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 "어느 날 밤 레스토랑에 갔는데, 모두들 끼리끼리 정답게 어울려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왓습니다. 그 순간 너무나 외로웠고, 또 그 자리는 내가 끼어들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란 사람은 혼자선 제대로 살 수 없습니다. (...)"

산책한 지 며칠 뒤, 매들린은 테두리에 노란 데이지 꽃이 그려진 값진 접시에 초콜릿 장식의 호박 케이크를 담아들고 모티의 집을 방문했다. (..) 그 후 모티와 매들린은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산책했다. 그들은 존재의 고독부터 오페라, 비틀스, 서로에 대한 생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화제로 얘기를 나눴다. 일단 산책을 나갔다 하면 녹초가 될 때까지 계속 걸어다니던 두 사람은 하루 하루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모티는 늘 가까이에 있는 매들린에게 그 어떤 향기를 맡았고 친밀감에 사로잡혔다. "우리는 곧 열정적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모티가 말했다. "마치 만난지 몇 주 만에 결혼한 듯한 기분이었죠."

매들린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홀아비가 새로운 사랑을 찾기란 난해한 대수 방정식을 풀기보다 어렵다고 생각해온 모티였다. 그러나 매들린과 함께 있으면 자연스럽고 마냥 편안했다. 밤늦도록 서로 삐딱하게 어긋나는 대화를 나눈다든지 장단점을 저울질하며 자질구레한 일로 쓸데없이 신경을 곧구세울 게 없었다. 매들린이라면 열린 창문으로 공기가 들어오듯이 정말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과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함께 산책을 다니기 시작한지 6주가 되었을 때, 모티는 매들린을 위해 귀한 선물을 마련했다. 매들린이 세례를 받았던 롱아일랜드 주 벨포트의 교회 부근에 있는 시골집을 구입한 것이다. 그 하얀 집은 19세기식으로 지어진 소박한 농가인데, 천장이 낮았고 오래된 마룻바닥은 진한 홍차 색깔을 띠고 있었다. 집 안에는 여러 개의 벽난로와 발을 딛고 올라설 때마다 폭풍이 몰아치는 선착장의 배처럼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이 있었다. 매들린은 선물을 받자마자 그 앞에 서서 눈물을 쏟고 말았다.

"내가 다시 사랑에 빠지리라곤 정말 상상도 못했거든요."

벨포트의 농가에서 첫 여름을 보낼 때, 그들은 지난날 매리온의 손길이 닿았던 영국식 정원을 그곳 뒷마당에 그대로 옮겨다 놓았다. 부엍 창가에 앉아 있으면, 매리온과 모티가 함께 심었던 복숭아빛 장미가 보이고 그 옆에선 턱시도 셔츠처럼 주름 장식을 한 수령초와 키가 껑충한 풀잎들이 자라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을 우리만의 작은 '하워즈 엔드'라고 불러요. 매들린 이 말했다.

모티와 매들린은 주방의 목재 캐비닛을 유리 캐비닛으로 바꿨따. 그리고 그 안에다가 매리온이 수십 년간 벼룩시장이나 중고품 할인 시장에서 사다 모아둔 피에스타 제품들-매리온의 개성만큼이나 다채로운 접시, 물주전자, 커피잔-을 보관했다. 매리온의 유품들을 늘 가까이에 두고 지낸다는 게 매들린한테도 적잖이 어짢고 또한 모티한테도 괴로운 일이라고 짐작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매리온이 남긴 살림살이를 누구에게나 자랑한다. 더 나아가 그들은 매리온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들과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즐긴다고 말한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고 해서 굳이 매리온과의추억을 지워버릴 필요는 없닫고 생각해요." " 매리온은 재미있고 멋질 뿐만 아니라 괴짜였어요. 자유로운 보헤미안 같았죠. 나는 지금도 그녀의 리넨 옷들을 소중히 보관하며 잘 입고 있어요. 어느 땐 '고마워요, 매리온. 이 옷은 정말 아름다워요' 하고 나도 모르게 외치기까지 하는 걸요.
---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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