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8년 11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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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37g | 153*224*30mm |
ISBN13 | 9788901090184 |
ISBN10 | 890109018X |
발행일 | 2008년 11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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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37g | 153*224*30mm |
ISBN13 | 9788901090184 |
ISBN10 | 890109018X |
prologue. 클루지 - 생각의 함정들, 그러나 생각의 무기들 kluge 1. 맥락과 기억 - 모든 클루지의 어머니여, 인지적 악몽의 원흉이여! kluge 2. 오염된 신념 - 속아 넘어가도록 타고난 사람들 kluge 3. 선택과 결정 - 진화의 덫에 걸린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kluge 4. 언어의 비밀 - 언어,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다 kluge 5. 위험한 행복 - 무엇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kluge 6. 심리적 붕괴 - 마음이 언제나 정상 작동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epilogue. 13가지 제안 - 우리들의 세계를 현명하게 만드는 법 |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인간의 뇌는 서툴게 짜맞춰진 고물 컴퓨터, 다시 말해 클루지(kluge)다." 정도가 될 것 같다. 생소하게 들리는 말인 클루지(kluge)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을 말한다. 어린 시절 즐겨 보았던 "맥가이버"에서 주인공이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활용해 조잡하지만 효율적인 해결책을 발견해 위기에서 탈출하던 장면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다.
이런 현상은 인간이 진화론적 측면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생긴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돌연변화와 자연선택을 핵심기제로 사용하는 진화는 최적의 것을 따라가기보다는 이전 진화의 결과를 반영해 생존에 더 도움이 되는 현실적 대안을 찾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간의 척추는 단 한 개의 기둥으로 전체 몸무게를 지탱하는 클루지 방식으로 요통이라는 엄청난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인간이 이런 척추를 가진 것은 이것이 두 발 동물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구조가 네발짐승의 척추에서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마음 또한 클루지이다. 그래서 인간은 때때로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멍청하기도 하다. 자신의 전화번호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담배가 몸에 좋지 않음을 알고서도 이를 끊지 못한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을 기억, 신념, 선택, 언어, 행복, 심리적 측면으로 나누어 클루지에 촛점을 두어 자세히 설명한다. 확증 편향, 정신적 오염, 닻 내림, 틀 짜기, 부적절한 자기통제, 반추의 순환, 초점 맞추기 착각, 동기에 의한 추론, 잘못된 기억, 제한된 정신능력, 애매한 언어 체계, 정신장애에 대한 취약성 등 인간의 오류를 설명하는 많은 심리적 용어들과 현상들이 자세히 설명된다.
저자는 인간 진화의 역사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생각의 함정을 피하고 이를 발전의 단서로 활용하는 특별한 제안을 하고 있다. 우리 내면의 클루지를 잘 활용하면 개인의 발전은 물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험적 과학적으로 증명된 13가지 제안을 책의 뒷부분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책의 가치가 배가된 느낌이다.
진화는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지만 그 생각에 오류가 없다고 보장하지는 않는다. 결국 생각의 한계를 잘 파악해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저자가 독특한 시각에서 우리 인간의 특성을 성찰하면서 대안까지 제시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구매할 때 즈음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다. 고민들은 오랜시간 천천히 쌓여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책들을 사 봤었다. 좋다는 책은 정말 닥치는대로 다 샀던 것 같다. 그와중에 솔직히 못읽은 것도 많았다..
그러다가 문득 논어와 성경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접한 뒤,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책들을 보는 시선들도 많이 달라졌다. 자기 자신을 모르는 채, 세계를 모르는 채 불안에 떨면서 막무가내로 소비만 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나였다는걸 깨달았다..
그 뒤로 이런 책들이 다시 보인다. 명사들의 추천, 유명인의 추천. 대개 상업적인 의도가 얹혀져있다.. 깊이도 없고 의미도 없다. 자기계발서에 대한 비판이 왜 존재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10억을 번 유튜버의 추천책? 정말 웃기는 소리다..
독서 잡식성이긴 하나 내가 좀 기피하는 책이 있긴하다.
아주 큰 카테고리로 묶자면 미국심리학책과 일본처세술책이다.
제목과 소제목만 보고 책을 구매해 버렸는데 이 책이 미국 진화심리학자 책이었다.
따지자면 창조론 쪽인데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이라고 해서 대단한 썰을 풀어내나 그래도 내심 기대했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간만에 꾸역꾸역 읽어내기를 했다.
살짝살짝 흘겨읽기, 딱 접고 안읽으면 되는데 그게 또 잘 안되나서 끝을 봤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창조론의 반대 입장에서서 왜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맞는 것인지를 다윈 등의 생명공학적인 이론이 아닌 인지심리행동학적인 방향에서 증명해 내려고 노력했다.
가장 대표적인 증거들을 통틀어 '클루지'라 명칭한다.
[Kluge] : 서투른 또는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 고장나기 쉬운 애물단지 컴퓨터
인간이란 삶에 많은 부분에서 클루지가 보이고 이것이 진화를 통해서 나타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인간 마음의 인지적 구성에 존재하는 여러 결함들을 논의하였다. 확증 편향, 정신적 오염, 닻 내림, 틀 짜기, 부적절한 자기 통제, 반추의 순환, 초점 맞추기 착각, 동기에 의한 추론, 잘못된 기억, 제한된 정신능력, 애매한 언어 체계, 정신장애에 대한 취약성 등이 바로 그것이었다."
주로 비교대상이 컴퓨터와 인간이었다.
정말 정교하고 완벽하게 인간이 창조되었다면 왜 컴퓨터처럼 일처리가 능숙하지 않고 본의아니게 실수하는가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렇게 실수투성이 인간을 신이 만들었을리 없다.
이런 실수들은 진화과정의 산물이기에 인간의 합리적인 사고등을 이용해 극복해 나갈 수 있다.
13가지 제안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6.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7.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9.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13. 합리적이 되도록 노력하라
다 옳으신 말씀이고 성공을 위한 지침서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유한하고 적당히 빈틈도 있고 넘어지고 엎어지기도 하고 애매한 곳에 빠졌다가 나오기도 하는 것이 인간적인 면모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은 컴퓨터처럼 능률적이고 처리율이 높으며 계산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 좀 불편했다.
클루지도 하나의 삶의 방편이고 그를 통해 조금씩 발전하고 까짓껏 좀 뒤로 빠지면 어떤가?
앞만 보고 가지 않고 옆도 보고 뒤도 보면서 끌어주고 밀어주고 가면 되지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