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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친해져도 괜찮아 산나물 421

느긋하게 친해져도 괜찮아 산나물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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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742g | 148*210*35mm
ISBN13 9788995879160
ISBN10 899587916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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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 서효원
이학박사(식물학)이다. 현재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건국대(03), 강원대(04~05), 강릉대(06) 강사였으며 저서로는『대관령의 야생화』가 있으며 월간「여행스케치」등에 야생화 칼럼 연재했다. 자생식물동호회‘꽃을 찾는 사람들’회장, 2005~2006‘북극하계연구단’식물연구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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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잎기린초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식물이다. 봄이 오면 산기슭에 숨어 자라는 그대 모습, 바람이 불 때마다 여린 잎줄기가 흔들린다. 가녀린 이파리가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하필이면 돌이 많은 곳이나 척박한 땅에서 뿌리내리는 이유는 사람의 손길을 피하려고 그런 것일까? 비바람을 이겨내고 거친 땅에서 꽃을 피운 그 순간은 몸단장하고 혼례를 준비하는 처녀의 마음 같다.

▶대청
따뜻한 햇볕이 가득하지만, 오월의 바닷바람은 아직 손이 시리다. 그래도 대청은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화사한 봄꽃을 피운다. 바람이 불 때 마다 일렁거리는 노란 꽃의 물결. 봄은 남쪽바다에서 불어오고, 해변의 노래는 이곳에서 시작된다.

▶바위취
바위취 꽃을 보면 가면이 생각난다. 어찌 보면 양 갈래로 긴 수염을 늘어뜨린 노인의 얼굴 같다. 그는 바람이 불면 긴 수염을 날리며 광대처럼 무대에 올라 탈춤을 시작한다. 나는 알고 있다. 이번 탈춤공연이 끝나도 내년 봄에 다시 막이 오른다는 것을. (00p)

▶산꼬리풀
어두운 수풀 밑에 있던 그는 호화로운 장식을 한 가로등이었다. 주변은 어둠 속에 가려져 있었고, 그는 불빛처럼 빛났다. 인파가 몰리던 불꽃축제에서 모두가 바라보던 허공에 마지막으로 포물선을 그리던 폭죽의 빛깔을 닮았다.

▶앵초
봄이 오면 두런두런 피어나는 그가 기다려진다. 그곳에 가면 지금쯤 앵초가 피어 있을까 궁금해진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는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임이 틀림없다. 기다림은 그것만으로도 희망을 안겨주는 벅찬 감동이다.

유독식물

▶투구꽃
가리왕산에서 만난 그가 의젓하게 손짓했다. 그는 마치 하늘에 달음질로 치솟다가, 고개를 휘몰아 내려서는 무사(武士)같다. 푸른 색의 위엄은 날씨와 해의 기울기에 따라 시시때때로 달라 보인다. 아무런 거부의 몸짓도 없이, 앞으로도 꿋꿋하게 견뎌내겠다는 듯이, 언제 보아도 위엄이 있다.


산나물은 캐는 것이 아니라 뜯는 것입니다
산나물 채취방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 포기에서 잎새 하나 남겨두지 않고 죄다 뜯으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됩니다.
호미나 칼 등 날카로운 금속으로 산나물을 캐거나 자를 때 땅속에서 자라고 있는 다른 식물의 잎이나 뿌리를 다치게 합니다. 또한 산나물 중 뿌리를 먹지 않는 식물도 많음에도 뿌리째 뽑아 산나물 개체수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나물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잔뜩 뜯고 나서 마음에 드는 나물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는 마구잡이식의 채취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간계곡의 봄나물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 주민들은 이제는 산나물을 도시지역에서 사 와야 할 정도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산나물 유명 산지에서도 간혹 외국에서 수입해온 산나물이 국내 산나물로 둔갑하여 팔리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산나물은 캐는 것이 아니라 뜯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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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발품에 의지해 만든 산나물 책

책상머리에 앉아서 펴낸 도감과 안내서가 판을 치는 세상에 오로지 발품에 의지하여 만든 쉬운 나물도감이 나왔다. 이 책이 참으로 반가운 것은 누구나 들고 다니면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휴대용이면서도 거의 백과사전에 가까운 항목을 담았다는 점이다. 졸저 『야생초편지』가 출간된 이래 무척이나 많은 야생초 도감이 발간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나물도감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반갑다. 사실 단지 꽃과 잎 모양을 가지고 야생초를 식별만 해서는 별 의미가 없다. 그것이 어떻게 쓰이고 어떤 맛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나온 도감과 성격을 달리한다. 나물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되도록 많은 정보를 담으려 애를 썼다. 기후이상으로 인해 농산물 공급이 어떤 타격을 입을지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산나물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말로 생존가능성뿐만 아니라 건강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이 책을 한 권씩 들고 나가기를 권한다. 그렇게 저변이 확대되고 관심이 깊어지면 언젠가는 개개인의 경험과 노하우가 자세히 곁들여진 다양한 나물 책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싶다.
황대권(『야생초 편지』 저자)
산나물 향기에 취해, 한남자의 열정에 반해

미리 고백해두자. 나는 철저한 육식주의자로 반평생을 살아왔다. 어린 시절 함경도 출신 아버지와 제주도 출신 어머니는 다 돼지고기를 좋아하셨다. 밥상머리에 국이든 찌개든 볶음이든 고기가 올라오지 않는 날이 없었다. 절로 ‘고기 매니아’가 될 수밖에 없었고, 야채는 거의 입에 대지 않는 식습관이 굳어졌다. 오죽하면 옛 직장 동료가 “점심에도삼겹살, 저녁에도 삼겹살을 먹는 사람은 처음 봤다”면서 고개를 내저었을 것인가.
그런 나를 나물의 세계로 처음 이끈 사람은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의 저자인 한의사 이유명호 선배였다. 나물이야말로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는 낮은, 가장 바람직한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게 그녀의 지론이었다. 오랫동안 즐기던 담배를 건강 문제로 끊고 난 뒤에 불어나는 체중으로 고민하던 터라 귀에 솔깃했다.
나물의 세계에 들어가면 갈수록 ‘쓴 나물 데온 물이 고기도곤 맛이 이셰’(쓴 나물을 데운 국물이 고기보다도 맛이 있다는 뜻)라는 송강 정철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물의 쓴 맛에는 단맛, 신맛, 매운맛을 뛰어넘는 오묘하고도 깊은 경지가 숨겨져 있었다. 식도락을 즐기는 나는 점점 ‘나물 매니아’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제주올레길 곳곳에서 나물을 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즐겨먹는 수준에 그쳤을 뿐, 나물 자체에는 무식하기 이를 데 없었다. 고향 제주도에 걷는 길을 만들기 위해 귀향한 것은 지난 2008년 여름. 1년 6개월가량을 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바다와 바람과 나무와 새들과 돌멩이들을 만났다. 뿐만 아니라 지천에 깔린 산나물과 들나물들을 보게 되었다. 오름의 풀섶 사이에서, 마을 돌담 한 귀퉁이에서, 바닷가 갯바위 언덕 위에서.
올레길을 찾은 올레꾼들은 생소한 꽃과 식물이 보일 때마다 내게 그 이름을 묻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제가 워낙 생물치라서요. 제겐 그저 다 이름 모를 꽃, 이름모를 나물이에요”라면서 계면쩍어했다.
나의 무지를 감안하면 출판사측에서 내게 이 책의 서문을 부탁해 왔을 때 마땅히 거절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선선히 응한 것은 이 일을 계기로 산나물의 세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우리 산에 나는 온갖 산나물을 조사하고 사진을 찍고 나물 하나하나에 서정적인 글을 붙인 저자가 남자라는 데 슬며시 호기심이 일었다.
나는 한국 남성들이 지나치게 거대하고, 빠르고, 높은 것에만 관심을 두는 것을 못마땅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여자다. 남자들이 좀 더 작고, 낮고, 느린 것에 눈을 맞추고 사랑하고 관심을 갖는다면 이 세상이 훨씬 평화롭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를 사진과 글로만 만났을 뿐, 일면식도 없다. 하지만 군대에서 산나물과 처음으로 만나서 십수 년 산나물과 사랑에 빠진 저자야말로 작은 것을 사랑할 줄 아는 ‘진화한 남성’이지 싶다. 언젠가 그가 제주올레를 걸으면서 제주의 산나물과 들나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소망한다.
서명숙(제주올레 이사장, 전 언론인)
산나물에는 고귀한 숨결을, 삶에는 여유를 불어넣어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의자가 좁다. 등받이도 없다. 빨리빨리 먹고 나가라는 소리다. 우리가 늘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의 수명도 1년이 채 안 된다고 한다. 우리는 이렇게 바쁘게 산다. 뭐든 빨리빨리 해야만 하는 정신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디지털 정보통신이 발달했는지는 모르나, 그런 디지털에는 우리 삶의 채취가 엉킬 짬이 없다. 사람의 삶은 아날로그다. 언젠가는 흙 보탬 할 작은 생명체에 불과한 게 사람이다. 그래서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를 찾고, 빠름보다는 느림을, 바쁨보다는 여유를 찾는 사람들이 느는 것이다.
무심코 지나치는 들꽃과 산나물에는 느림과 여유가 있다. 이 책의 글쓴이는 이런 산나물에 느긋함이라는 생명을 불어 넣었다. ‘가는잎기린초’에다는 봄단장하고 혼례를 준비하는 처녀의 마음을 담았고, ‘각시원추리’의 잎사귀에는 단아한 치마폭을 얹었으며, ‘갯방풍’에는 고깃배를 기다리는 아낙의 마음을 담았다. 글쓴이는 시인이다. 질경이를 보고는 어머니를 떠올리고, ‘짚신나물’을 보고는 딸 아이를 그리는 마음이 포근한 시인이다.
산나물을 캐지 않고 뜯고, 고사리를 죄다 베지 않고 꺾는 따뜻한 마음이 글쓴이의 발길을 산나물에 머물게 했나 보다. 평범한 직장인인 글쓴이가 단아한 들풀에 시인의 마음을 담고, 고운 산나물에 아름다운 우리말을 얹어 책을 냈다. 이 책은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면서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느림과 여유를 담은 산나물 이야기책이다. 책 제목 그대로 느긋하게 친해져도 괜찮은 산나물 이야기다.
산나물에 대한 정보와, 보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다른 산나물에 담긴 글쓴이의 생각을 오롯이 느끼며 늘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성제훈(『우리말 편지』 저자, 농촌진흥청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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