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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과 동시가 만나 이룬 참 고운 짝

옛그림과 동시가 만나 이룬 참 고운 짝

윤정란 편저 | 큰곰자리 | 2009년 06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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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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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632g | 188*236*20mm
ISBN13 9788995859254
ISBN10 8995859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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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 윤정란
큰곰자리 발행인. 서울 마포에서 태어난 윤정란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공상하기와 책읽기를 좋아했답니다. 글쓰기는 언제나 선생님의 삶을 위로해주는 좋은 친구였대요. 여러분의 여린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선생님은 『동물회의소』를 비롯한 많은 어린이 책을 쓰고 만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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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또다른 그림이기도 합니다. 시를 읽다보면 가슴에 그림 하나가 그려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어느날 문득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를 꼭 쏟아내고 싶어지면 “왁!”하고 내뱉은 노래가 바로 시입니다. 시는 절대로 꾸며낸 가짜가 아니어야 합니다. 진실하고 소박하게 감동을 느낀 그 순간의 모습으로 노래한 시라야 진짜입니다. 그런 시라야 우리 가슴을 울립니다. 가슴에 시를 담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우리 가슴에 시를 담아보아요. 힘들 때, 쓸쓸할 때, 기쁠 때, 화날 때 이런 때 하나씩 하나씩 꺼내보면서 내 마음에 물을 주는 거예요.
…어쩜 검은 먹 하나로 이렇게 크고 작은 것, 넓고 좁은 것, 밝고 어두운 것을 다 표현해낼 수 있을까요. 나뭇잎 하나, 옷주름 하나, 털 끝 하나까지 정성을 들여 묘사한 그림들을 보면 여러분도 놀랄 거예요.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 그림들을 그린 화가들의 삶이었어요.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모습을 연못에 비추듯 그려낸 그 분들의 삶. 그것은 인간만이 자연을 다스린다고 생각하던 서양사람들과는 다른 것이었어요.
그분들이 보여준 이웃에 대한 애정과 삶의 열정. 친구들 다시 한번 보세요. 여태껏 꼭 봐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봤던 우리 그림들을 이번만큼은 편하게 한번 보세요.
산등성이를 끙끙 올라가고 있는 작은 사람들도 한 번 찾아보고요, 엄마 닭 품으로 파고 드는 병아리 중에 벌써 눈을 감아버린 녀석도 찾아보고요. 그리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눈을 한 번 꼭 맞춰보세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조용히 귀를 기울여보세요. 멀리서도 보고 가까이에서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맘대로 하세요. 어느 순간 서양그림보다 훨씬 더 편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겁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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