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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2

제중원 2

: 이기원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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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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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4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15071049
ISBN10 891507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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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기원
서울에서 태어나 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KBS 전설의 고향 「호몽(狐夢)」으로 데뷔했다. 2007년에 MBC에서 야마자끼 도요코 원작 《하얀 거탑》을 20부작 미니시리즈로 각색· 집필했다. 「하얀 거탑」은 민언련의 올해의 좋은 방송에 선정되었다. 2009년 SBS 메디컬 시대극 36부작 「제중원」의 원작 소설을 쓰고, 극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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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는 제중원에 올 때부터 상태가 심각해 어차피 살 수 없었습니다.”
황정이 담담하게 말했다.
“뭐라고? 그걸 알면서도 몰래 입원시키고, 아까운 약들을 갖다 바쳤어?”
도양이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헤론이 손을 들어 제지했다.
도양은 황정이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 아이는 치료를 받기 위해서 제중원에 왔습니다. 저는 고칠 수 없는 환자라도 병원을 찾은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원은 병을 치료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환자가 병으로 생명을 마감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전자도 중요하지만 후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석란은 황정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황정이라면 능히 그러고도 남음이 있었다. --- p.36

삼돌이는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고 손을 모았다.
“하나님 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귀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게 하시고……. 제가 오늘 특별히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고 싶은 기도가 있습니다.”
삼돌이는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제가 사랑하는 황정 의생님이 제중원 의학당에 입학하게 해 주소서. 황정 의생님은 제가 마마에 걸리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마마에 걸린 제 동생을 살리려고 애를 써 주셨습니다. 그런 황정 의생님을 꼭 의학당에 들어가게 해 주셔서 많은 백성을 살려 주게 하시옵소서…….”
알렌은 생각지도 못한 삼돌이의 기도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눈을 뜬 알렌은 헤론을 힐끗 쳐다보았다. 헤론은 눈을 감고 있었지만,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 p.57

“음……, 의학당에서 양의원이 배출된다……. 하지만 아직도 조선은 의원들을 낮추어 보는 경향이 있어. 그냥 의원이 된다고 하면 좋은 인재들이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을 거야.”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을 것입니다.”
폴크 대리 공사도 인정했다.
“이렇게 하지. 의원이라는 말을 쓰지 말고, 의사라고 하면 어떻겠나? 선비 사(士) 자를 써서 말이야. 그러면 백성의 양의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 의술로 사람을 치료하는 선비, 의사. 어떤가?”
고종은 자기 생각이 맘에 든 듯 미소를 지었다.
“전하, 탁월한 아이디어인 듯합니다.”
폴크가 맞장구를 쳤다. --- pp.60~61

“어이구……, 어구구구……, 사람 살려요!”
몽총의 발에 자근자근 밟히고 있는 나이 든 백정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확실히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누구일까?’
황정은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몽총의 발밑에 있던 백정 노인의 얼굴이 드러났다.
‘아버지!’
황정은 순간 다리가 풀리는 듯했다.
몽총에게 봉변을 당하는 백정은 다름 아닌 황정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황정이 아버지를 알아본 순간, 황정의 아버지도 아들 소근개를 알아보았다. 죽었다고 생각한 아들이고, 또한 누더기를 걸친 예전 모습은 아니었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한순간에 알아볼 수 있었다.
“……!”
너무 놀란 황정의 아버지는 쏟아지는 몽총의 폭력에 아픈 줄도 모르고 숨을 멈췄다. --- p.74

자전거를 끌고 제중원에 들어선 알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의학당에서 수업을 준비하고 있어야 할 의학생들이 모두 제중원 마당에 나와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흡사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소문 때문에 궁궐 밖에 도열해 앉은 선비들과 같았다.
“무슨 일입니까?”
알렌이 자전거를 삼돌이에게 맡기며 물었다. 삼돌이는 핸들을 잡고 자전거를 끌고 뒷마당으로 가져갔다.
“안련 원장님, 저희들은 백정 놈과 동문수학을 할 수는 없습니다!”
성균관 출신 윤제욱 의생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는 생각만 해도 역겹다는 듯 도리질을 했다.
“알고 보니 황정이란 자는 허깨비였습니다. 우리는 그자에게 모두 능멸당한 것입니다. 제중원이란 곳은 믿음과 진실의 장입니다. 제중원 의원님들과 동료 의생들을 거짓으로 대한 황정이라는 자를 마땅히 내치셔야 합니다.” --- p.93

이곽이 소의 등짝을 철썩 내리쳤다. 소달구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황정의 아버지는 소리 없이 울기 시작했다. 자신이 아들의 미래를 망친 것이다. 다리도 잃고, 아들의 인생도 잃게 한 것이다.
황정은 달구지와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
‘석란 아씨는 아직 나를 보고 있을까? 멀어져 가는 내 모습을 보고 있을까?’
하지만 황정에게는 그것을 확인할 용기가 없었다.
그때 석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황 의생님! 저는 의생님을 백정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 p.102

“대역죄인 소근개는 들어라. 너는 밀도살로 국법을 어긴 채 백정의 신분을 속이고 도망하였다. 뿐만 아니라 양의사를 사칭하여 아녀자를 능욕, 죄 없는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그 죄가 하늘을 가리고도 남음이 있다. 이에 소근개는 마땅히 죽음으로 그 죄를 대신하라.”
교지 낭독이 끝나자 술에 취한 돌무적이 월도에 막걸리를 푸욱 뿜으며 황정 앞에 나섰다.
해는 중천에 떴고, 황정은 포박을 당한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저잣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경 나와 있었다.
망나니 돌무적은 황정의 혼을 빼놓기 위해 칼춤을 추며 주위를 맴돌았다.
황정은 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구경꾼들 중에서 석란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는 돌무적이 춤을 추거나 말거나 구경꾼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 p.15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제중원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황정과 석란. 새로 부임한 양의 헤론과 그의 조수가 되어 제중원에 들어온 도양은 사람들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인정으로 치료하는 황정에게 공사 구분을 못한다며 질책하기 일쑤다. 고종의 명령으로 제중원에 의학당이 열리고, 조선에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여 의학 공부에 열중하던 어느 날, 잊고 살았던 황정의 아버지 마당개가 병자가 되어 제중원에 나타난다. 아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도망치려는 아버지를 붙잡는 과정에서 황정의 신분이 탄로 난다. 격분한 제중원 의생들은 황정을 내쫓을 것을 건의하고, 황정은 묵묵히 아버지를 모시고 다시 백정으로 돌아간다. 얼마 후, 콜레라(호열자)가 창궐하여 방역을 하러 제중원 의사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좌상대감의 딸이 제중원에 실려 오게 된다. 홀로 병원을 지키던 석란은 황정을 불러 치료를 맡기고, 결국 그녀를 살리게 된다. 하지만 외간 남자에게 몸을 보였다는 수치심으로 좌상대감의 딸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황정은 양반집 규수를 능욕했다는 죄목으로 포도청에 끌려가 참수당할 날을 기다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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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의사로서, 또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는 바로 ‘휴머니즘’이라는 사실을 이 소설은 재미와 감동으로 구현해 내고 있다.
박창일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궁중 암투로 점철된 기존 역사 소설의 틀을 ‘구한말 의학사’로 과감히 바꾼 색다른 시도도 좋았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해 나가는 구조도 맘에 들었다. 《제중원》은 연출가라면 누구나 욕심을 낼 만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갖춘 흔치 않은 원작 소설이다.
김종학 (김종학프로덕션 감독)
이 소설에는 불가능한 꿈을 꾸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불행’을 ‘행운’으로 바꾸고, ‘꿈’을 ‘현실’로 바꾸고, ‘과거’를 ‘미래’로 바꾸는 힘 말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황정의 과거’에서 자신을 보고 ‘황정의 미래’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박용우 (드라마 「제중원」 황정 역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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