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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맥은 호랑이 등허리를 닮았다

그 산맥은 호랑이 등허리를 닮았다

: 백두대간의 설화를 찾아서

김하돈 | 호미 | 2010년 01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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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07쪽 | 455g | 148*210*30mm
ISBN13 9788988526941
ISBN10 8988526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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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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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설 수 없는 산정의 좌표
위로는 수미산 하늘에 걸리고
아래로 노루목 고갯길 흘러내리다가
불끈 얼어붙은 시간의 뼈 기억의 살점
추위와 눈보라 속 가까운 몇 생의 등짐
고함도 없이 불빛도 슬픔도 없이
그 옛날 내가 처음 땅에 피어나던 길
신갈나무 숲에 울던 만삭의 늙은 삵이여
아비의 씨앗처럼 어둠은 대륙바람을 삼키고
외줄기 산협의 어깨 밤새 짚고 짚어
삼면이 바다인 반도 끝에 몸을 풀었지
무쌍하고 용맹한 산사호배山似虎背의 산맥
길 잃은 산양이 벼랑 건너 암벽에 서면
대왕고래 심연에서 솟구쳐 분수를 뿜곤 하던
아, 케케묵은 나의 옛날 이야기여
철없이 계절은 흘러가고 삶은 이렇게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걷고 걸어왔지마는
백 번을 스쳐도 천 번을 다시 와도 그리운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배낭에 실려
갈 수도 아니 갈 수도 없는
이 길이 나의 길이다. --- ‘백두대간’(김하돈) 중에서

관음암은 설악산의 워낙 깊은 산중에 있기 때문에 겨울을 나려면 미리 식량을 준비해야만 했다. 어느 날, 설정은 한 사나흘쯤 먹을거리를 마련해 두고는 겨울철 양식을 구하러 양양으로 떠나게 되었다. 설정이 길을 나서면서 어린 조카에게 단단히 일렀다.
“무서우면 관세음보살을 외거라. 얼른 양식을 구해 사흘 안에 돌아오마.”
설정이 양양에 가서 겨울 양식을 구해 돌아오려는 날 마침 폭설이 내렸다. 폭설은 양양에서 관음암으로 가는 설악산의 모든 산길을 끊어 버렸다. --- '오세암' 중에서

구룡령 아래 작은 외딴 마을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날 때부터 생김이 범상치 않았다. 덩치도 여느 아이들보다 서너 배나 컸으며 신기하게도 겨드랑이에는 두 개의 비늘이 박혀 있었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부터 힘을 쓰기 시작하는데 보통 장사가 아니었다. 콩 가마니를 번쩍번쩍 드는가 하면 날래기는 비호와 같았다. 부모가 집을 나갔다 들어오면 아이는 보꾹의 서까래에 올라가 거꾸로 붙어 있곤 했다. --- '아기장수' 중에서

예국의 바닷가에 한 노파가 살고 있었다. 노파가 어느 날 냇가에 앉아 빨래를 하고 있는데 물 위로 호박만한 알이 하나 떠 내려왔다. 이상히 여겨 알을 건져다가 집에 두었더니 며칠 뒤 알이 깨지면서 어린아이가 나왔다. 아이는 얼굴이 새까맣고 몸집이 매우 컸다. 아비가 누군지 모르니 얼굴이 검다 하여 검을 여黎로 성을 삼고 이름을 강중剛中이라 하였다. --- '창해역사' 중에서

단군은 평양성에 나라를 열어 이름을 조선이라 하였다. 도읍을 또 백악산 아사달로 옮겼는데 그곳은 달리 궁흘산이며 금미달이라 하였다. 단군은 천오백 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정벌하고 기자조선을 책봉하자, 단군은 장당경으로 옮겨 갔다. 훗날 단군은 아사달로 돌아가 은거하다가 산신이 되었다. 그는 1908년의 생애를 살았다. --- '단군신화' 중에서

고갯마루를 넘어 경상도 문경 땅에 막 들어설 무렵, 어디선가 아리따운 여인이 나타나 함께 걷는 것이었다. 여인은 잰걸음으로 지천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였는데 그 걸음걸이가 보통 빠른 게 아니었다. 지천이 서먹하여 먼저 말을 건넸다.
“대체 어느 댁 규수인데 준령을 혼자 넘소?” 그러자 여인은 서슴없이 대답했다. “나는 이곳 새재서낭신이오.” --- '최명길과 새재서낭신' 중에서

“얘야, 성이 거의 다 되었으니 팥죽 좀 먹고 하렴.”
딸은 이미 성을 다 완성하고 성문을 막기만 하면 되었다. 성문 막는 것쯤이야 쉬운 일이니 그러마고 딸은 팥죽을 먹기 시작했다. 성 쌓느라 땀을 흘린 터라 팥죽이 꿀맛처럼 달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부러 큰 함지에다 팥죽을 퍼 주었다. 큰 함지에 담긴 뜨거운 팥죽을 먹느라 딸은 쩔쩔맸다. 딸이 팥죽함지를 겨우 다 비울 즈음 마침내 아들이 도착했다. 딸은 그만 들고 있던 팥죽함지를 힘없이 툭 떨어뜨리고 말았다. --- '오누이 장사' 중에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항상 지리산이 못마땅했다. 나라를 세우고 방방곡곡 산천의 신들께 제사를 올릴 때에도 유독 지리산 산신만큼은 태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더구나 지리산 산신이 장차 태조에 대항할 장수를 몰래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지리산은 ‘매산’이고 삼각산은 ‘학산’이므로 매가 학을 잡아먹을 거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때 지리산 골짜기 숯 굽는 마을에 ‘둥구리’라는 아기장수가 태어났다. --- '전라도로 귀양 간 지리산 중에서

사냥꾼은 살금살금 다가가 선녀가 벗어놓은 날개옷 한 벌을 훔쳤다. 날개옷이 없으면 그 선녀는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못할 게 틀림없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한 탓인지 날개옷을 들고 나오다가 돌부리에 걸려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이때 손에 들고 있던 선녀의 날개옷이 찢어져 버렸다. 인기척에 놀란 선녀들은 부리나케 옷을 찾아 입고는 하늘나라로 올라가 버렸다. 그러나 옷을 잃어버낸 선녀는 하늘나라로 돌아갈 수 없었다.
--- '선녀와 사냥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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