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0년 07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744쪽 | 825g | 128*188*40mm |
ISBN13 | 9788954611800 |
ISBN10 | 895461180X |
발행일 | 2010년 07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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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744쪽 | 825g | 128*188*40mm |
ISBN13 | 9788954611800 |
ISBN10 | 895461180X |
#독서후기
1q84, BOOK 3 - 간절히 소망하는 것에 대하여
악을 선으로 갚지만, 그 선은 현실세계에서 악이 된다.
성폭력 희생자들을 세이프하우스라는 집에서 돌보며 섬기는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피해자들을 돌보기만 하는 선한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폭력을 가하는 자들을 그냥 둘 경우 계속해서 같은 피해자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원천 차단하려고 한다. 그렇다. 그를 없애야만 한다.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지만 이는 자칫 일을 그르칠 뿐 아니라,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동안 계속해서 다른 피해자가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자신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던 아오마메를 불러 그 일을 대신 맡긴다.
악을 처단하지만 사실 그 일을 하는 행위와 결과는 현실세계에서는 살인죄에 해당한다.
아오마메와 할머니는 그렇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할머니를 돕는 수족같은 집사 다마루는 조선인이다. 그 역시 역사의 희생자다.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일본에 남아 일본인이 되었다.
아오마메는 종교집단 선구로부터 도망쳐나온 쓰바사의 성폭력 이야기를 할머니로부터 전해듣고 쓰바사를 만나본 뒤 결행의지를 다진다. 성폭력 가해자인 종교집단 선구의 리더는 <공기번데기>로 종교집단을 고발한 후카에리의 아버지다.
아오마메가 간절히 바라는 사랑의 남자인 덴고는 후카에리의 <공기번데기>를 문학성 있는 작품으로 다시 작성하면서 후카에리와 떨어질 수 없는 인연의 관계가 되었고, 그렇게 아오마메의 1Q84 세계에 들어오게 된다.
아오마메가 달이 두 개 떠 있는 기묘한 현상 앞에서 스스로 1Q84년이라고 이름을 짓는다. 덴고는 <공기번데기>에서 달이 두 개 떠있는 장면을 가져와 자신만의 소설을 창작한다. 덴고가 작성하는 소설의 이야기는 1Q84의 세계와 합쳐진다.
두 사람은 달이 두 개인 세계에서 만난다. 그리고 달이 한 개인 세계로 손을 잡고 떠난다. 탈출하려고 한다.
달이 한 개인 세계가 원래 그들이 살던 세계인데, 그렇다면 달이 두 개인 세계에서 사라진 사람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덴고는 연상의 여자친구를 잃었다. 그리고 갑자기 60대에 불과한 아버지를 잃었다.
아오마메는 새로 사귄 절친 여자경찰을 잃었고, 세이프하우스를 지키던 세퍼드 개를 잃었다.
달이 두 개인 1Q84년에서 달이 한 개인 1984년으로 탈출하면서 이야기는 끝나지만, 그 이후 그 세계에서 실종되거나 죽었던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만난다는 이야기는 없다. 1Q84에서 죽거나 사라진 사람은 그냥 사라진 것이다.
너무 많은 장치가 혼재되어 있어, 일일이 그 개연성을 확인할 수가 없다. 요양원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사망한 덴고의 아버지나, 여자친구인 유부녀의 실종 사건이 1Q84(덴고는 고양이마을,라고 부르는) 세계에서 자신을 쫓아다니는 종교집단 선구에서, 벌인 일인지 명확하지 않다.
"깊은 고독이 낮을 지배하고, 큰 고양이들이 밤을 지배하는 마을이야.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오래된 돌다리가 놓여 있어. 하지만 그곳은 우리가 머무를 곳이 아니야."
우리는 이 세계를 각자 다른 말로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오마메는 생각한다. 나는 '1Q84년'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그는 '고양이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하지만 가리키는 건 똑같은 한 가지다. (BOOK 3, 703쪽)
1Q84 아니 고양이마을에서, 덴고의 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상태에서 NHK 수금원이 되어 집을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리고 돈을 받으려고 하는 행위가, 아오마메의 1Q84 세계에서 숨어 있는 아오마메의 집과 실제 연결되 것인지, 두 세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보이지 않았다.
작가는 자신만의 설계도를 통해 이 세계를 창조했을지라도 여전히 모든 것은 안개와 같다.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성적인 장면과 단어들은 읽는 이를 당혹하게 만드는 요소다. 일본은 그런 부분에서 더 개방적이어서 그런 것일까. 문학적인 요소라 해도 조금 과해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굳이 그런 표현과 장치를 이용해야 할까 하는 의문은 아쉬움으로 남겨둔다.
아오마메가 덴고와 성적인 결합 없이도 덴고의 아이를 임신하는 장면은, 역시 예수를 처녀의 몸으로 수태하는 성경 이야기를 차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를 구원하는 구원자로 나온다. 1q84에서 아오마메가 임신한 덴고의 아이는 종교집단 선구의 차세대 리더로 선택되어 추격을 받는다.
"거센 낙뢰와 함께 도심에 큰 비가 내렸던 그날 밤에, 나는 수태했어요. 내가 리더를 처리한 바로 그날 밤에. 전에도 말했든 성적인 교섭은 일절 없이."
아오마메는 수화기를 움켜쥐고 고개를 흔든다. "그건 있을 수 없어요. 이건 덴고이 아이예요. 나는 그걸 알아요." (BOOK 3, 640쪽)
아오마메는 성적인 관계 없이 아이를 임신하고, 그 아이가 덴고의 아이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종교집단 선구가 요구하는 것이 자신이 아니라 뱃속의 아이이며, 그 아이를 종교집단의 또다른 리더로 데려가려는 것임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로 마음 먹는다.
"지금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제 마음대로인 누군가의 의지에 조종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단 하나의 원칙, 즉 나의 의지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작은 것을 지킨다. 그러기 위해 나는 사력을 다해 싸울 것이다. 이건 내 인생이고, 이 안에 있는 것은 내 아이다." (BOOK 3, 651쪽)
1Q84이 세계에서 천신만고 끝에 덴고를 만난 아오마메는 덴고와 함께 이 세계를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죽음을 각오하고 운명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한다. 마치 폭포를 뚫고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연어와 같다.
"그래. 우리는 이제부터 고양이 마을을 떠날 거야. 둘이서 함께." 그녀는 말한다. "이 마을을 나가버리면, 이제 낮이건 밤이건 우리가 따로 떨어지는 일은 없어." (BOOK 3, 704쪽)
하지만 독자인 나는 여전히 의심의 구름 가운데 있다. 그들이 탈출하는 세계는 진짜 1984년 세계일까, 이 모든 이야기가 덴고가 쓰고 있는 소설의 일부는 아닐까. 워낙 소설 앞부분에 설명되고 있어서 대부분의 독자는 놓치겠지만, 나는 그 의심을 마지막 장을 놓을 때까지 놓지 않고 있었다.
"달이 두 개 뜨는 세계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그는 썼다. 리틀 피플과 공기 번데기가 존재하는 세계다. 그 세계는 후카에리의 <공기 번데기>에서 빌려온 것이지만 이제는 완전히 그 자신의 것이 되었다. 원고지를 마주하는 동안, 그의 의식은 그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만년필을 내려놓고 책상 앞을 떠나도 의식은 아직 그쪽에 머물러 있곤 했다. 그런 때는 육체와 의식이 분리되는 듯한 특별한 감각이 생겨서, 어디까지가 현실세계이고 어디서부터가 가상의 세계인지 제대로 판별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BOOK 3, 67쪽)
그렇다면 1Q84의 원저자는 덴고가 아닌가. 하지만 BOOK 4의 맨 마지막 문장을 보면, 그런 의심은 의심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그녀는 공중에 가만히 손을 내민다. 덴고가 그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은 그곳에 나란히 서서, 서로 하나로 맺어지면서, 빌딩 바로 위에 뜬 달을 말없이 바라본다. 그것이 이제 막 떠오른 태양빛을 받아, 밤의 깊은 광휘를 급속히 잃고, 하늘에 걸린 한낱 회색 오려낸 종이로 변할 때까지." (BOOK 3, 마지막 문장, 742쪽)
하지만 다시 의심은 고개를 내민다. 이 마지막 문장이 바로 덴고의 소설, 마지막 문장은 아닐까. (내가 너무 나가고 있는 건가?)
~~~~~~~
(선한리뷰)
책을 덮으면서 느낀 첫 감상은,
이 거대한 서사는 결국 간절히 소망하고 바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 이다.
두 사람이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손을 잡고 한 곳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사랑이고 행복이라는 것.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고 기도할 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사람은 사랑을 갈구하며 사는 존재라는 것.
그렇지만 그 사랑과 행복은, 현실세계에서는 가혹하고, 아프고, 처참하고, 어렵지만
상상 속의 세계, 자신이 만들어내는 세계에서는 결국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고, 인내하고, 쟁취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현실을 참고 견디며, 그 꿈의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가져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다는 것.
이제 2022년이 끝나고, 2023년이 온다.
나는 2J23년이라고 나만의 세계 이름을 지었다. 점프, 도약, 건너감, 다른 세계로의 이동.
위로 점프할 수도 있고, 아래로 점프할 수도 있다. 단단한 지형일 수도 있고, 아래로 폭삭 흘러내리는 지반일 수도 있다. 튼튼하여 흔들림 없는 징검다리일 수도 있고, 흔들흔들 물살에 움직이는 불안정한 징검다리 일 수도 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자.
내가 사람을 두려워하리요.
내 손을 잡고 이끌어주시는 분을 믿고 의지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
나는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2J23년은 점프하는 세계다.
1권과 2권이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였다면 3권에는 우시카와라는 인물이 추가된다.
우시카와-아오마메-덴고 의 이야기가 31장까지 이어진다. 분량도 744페이지로 가장 길다.
우시카와는 2권 초반에 덴고에게 접근하는 수상한 인물이다.
엘리트 집안의 자제이고 머리도 비상한 변호사 출신이지만 외모 때문에 늘 따돌림 받는다. 작품에서도 그의 못생긴 외모가 계속 강조된다.
그는 ‘선구’의 의뢰로, 교주인 후카다를 살해한 아오마메를 찾는다. 그 과정에서 덴고가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걸 직감으로 알아낸다. 덴고에게 접근하지만 거부한다. 포기할 수 없는 그는 덴고의 아파트 1층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잠복한다.
아오마메는 덴고가 근처에 있다는 확신으로 은신처에 숨어서 덴고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집 앞 놀이터에 덴고가 나타나자 한 눈에 알아본다. 그리고 덴고를 미행하는 우시카와의 존재도 알아낸다.
덴고와 아오마메를 추적하다 오히려 정체가 드러난 우시카와는 아오마메를 돕는 다마루에게 살해당한다.
작품의 말미에서야 아오마메와 덴고가 만나고 그들은 곧 1Q84의 세계를 탈출한다. 올 때와 반대로 고속도로 비상계단을 올라간다. 그들은 새로운 세계가 달이 하나 뜨는 1984년이라고 믿지만 자세히 보면 고속도로 광고판의 그림이 반대로 되어있다.
이곳이 어떤 세계인지, 아직 판명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구조를 가진 세계이건 나는 이곳에 머물 것이다. 아오마메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곳에 머물 것이다. 이 세계에는 아마도이 세계 나름의 위협이 있고, 위험이 숨어 있을 것이다. (3권 p.740)
3권의 진짜 주인공은 우시카와라고 생각한다.
2권에서 특이하게 등장하지만 엑스트라 정도로 취급되던 인물이 3권에서는 주인공이 되었다.
작품에서 대부분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미남, 미녀다. 덴고나 아오마메는 눈에 띄지는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고 운동도 잘한다. <공기 번데기>의 원작자 후카에리도 아주 예쁘다. 그 밖의 다른 인물들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우시카와는 예외다. 다리모양, 머리카락, 머리통, 치열... 추남의 조건이라할만한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다. 첫눈에 보기에도 너무 못생겨서 주변 사람들이 길을 비켜줄 정도란다.
다수의 일본인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아니면 하루키만의 생각인지 작가는 사람을 묘사할 때 외모에 지나치게 집중한다. 그것도 여자 가슴의 크기라든가 남자의 뒤통수 모양에 과하게 집착한다.
우시카와는 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못생기고 몸이 둔하다는 이유로 가족을 비롯한 모두에게서 따돌림 당한다.
“자신이 배척당하는 소수가 아니라 배척하는 다수에 속한다는 것으로 다들 안심을 하는 거지. 아, 저쪽에 있는 게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야, 하고. 어떤 시대든 어떤 사회든 기본적으로 다 똑같지만 많은 사람들 쪽에 붙어 있으면 성가신 일은 별로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래, 소수의 사람 쪽에 있으면 성가신 일만 생각해야 하지.”
(1권 p.160)
집단에서 눈에 뜨이는 존재를 타깃으로 삼아 따돌리는 현상은 어느 사회나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는 더 심한 것 같다.
왕실 가족끼리도 서로 괴롭히고, 공주도 학교에서 왕따 당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공주가 다른 애들한테 얻어맞고 학교를 못 갈 정도인데 못생기고 운동을 못한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는 건 대수롭지도 않아 보인다.
그 곳에는 '반에서 몇 명쯤'도 머리를 올바르게 쓸 줄 아는 사람이 없는 걸까.
우시카와는 인내심도 있고 두뇌도 명석하다. 그런데 왜 고작 청부업자 같은 일을 하는 걸까.
세상의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데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너무도 많다. 그건 확실하다. 테니스도 스키도 그중 하나다. 회사에 취직하는 것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것도. 하지만 한편으로, 나는 할 수 있고 보통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도 조금쯤은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조금쯤의 일을 아주 잘할 수 있다. 관객의 박수나 날아오는 동전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향해 어쨌든 내 솜씨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3권 p.467)
인정욕구.
누군가가 진심으로 그의 재능과 노력을 인정해 줬더라면 그는 따돌림 당했을망정 중심은 지켰을 것 같다. 추한 외모를 가졌다고 외모보다 더 추한 일만 하다 죽은 그가 작중 인물 중에서 가장 안타깝다.
달이 한 개밖에 없건, 두 개가 있건 세 개가 있건, 결국 덴고라는 인간은 단 한 사람밖에 없다. 거기에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디에 있더라도 덴고는 덴고일 뿐이다. 고유의 문제를 안고 있고, 고유의 자질을 가진 한 명의 똑같은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 이야기의 포인트는 달에 있는 게 아니다. 나 자신에 있는 것이다.
(2권 p.585)
덴고를 표현하는 대목과 비교해보면 그의 일그러진 모습이 더 잘 드러난다.
마지막 장면에서 덴고와 아오마메가 도착한 세상은 어떤 곳일까.
1984년의 세계인지 아닌지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여행갈 때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와 가느냐이다.
그들은 함께하기에 어디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타이거를 당신 차에, 에소의 호랑이는 말한다. 그는 왼편 옆얼굴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건 좋다. 그 커다란 미소는 자연스럽고 따스하고, 그리고 똑바로 아오마메를 향하고 있다. 지금은 그 미소를 믿자. 그게 중요하다.
(3권 p.740)
덴고와 아오마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던 1,2 권에 비해서 3권에서는 별도의 인물인 우시카와의 이야기가 함께 진행됩니다. 몸을 숨긴 아오마메를 찾아 헤매는 우시카와는 또 다른 쪽에서는 덴고와의 연관성도 찾아내면서 이야기의 긴박감을 더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키의 이전 작품들과 연관성을 파악하는 일도 재미있었는데, 선구단체와 노르웨이 숲의 병원이나, 태엽감는 새 연대기에서 보았던 우시카와. 그리고 종교와 관련하여 언더그라운드를 읽었던 기억들도 나면서 많이 알고 있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었네요. 하루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필수로 읽어야 할 글이 아닐까 합니다.